<21> 물의 명절, 유두(流頭) 최상의 선, 물을 본받는 날 유두 물맞이로 재계하고 보살계도량 열어 낮은 곳에서 만물 포용 물…道에 가까워 ▲ 구미래 불교민속학자현대인들은 여름이면 계곡과 바다로 물놀이를 떠나지만 우리에게 본격적인 물놀이 명절이 있다는 걸 모르는 이들이 많다. 음력 6월 보름의 유두(流頭) .. 萍 - 저장소 ㅁ ~ ㅇ/세시풍속 담론 2013.07.22
<20> 삼복(三伏) 복밭 일구는 삼복날로 삼자 더위라는 ‘불기운’을 다루는 ‘잡절’의 하나… 백중 하안거 중이니 정진으로 더위 이겨내 ‘삼복지간에는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는 말이 있다. 삼복더위가 밥알조차 무겁게 느껴질 만큼 심신을 지치게 만든다는 뜻이다. 대개 복날은 열흘 간격으로 .. 萍 - 저장소 ㅁ ~ ㅇ/세시풍속 담론 2013.07.15
<19>소서(小暑) 단상 “물.불 못가리는 계절 왔다” 물과 불로써 생명근원 밥 짓듯 상극이 만나 모든 것 성숙시켜 ‘작은 더위’라는 뜻의 소서(小暑) 무렵이면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장마철로 접어든다. 여름은 열기 가득한 불의 계절이기에, 자연은 열기를 식혀줄 비를 내려주고 사람들도 물을 찾.. 萍 - 저장소 ㅁ ~ ㅇ/세시풍속 담론 2013.07.04
<18>여름비 ‘고우’ 아닌 감로비 되길 예나 지금이나 길게 이어져 피해도 커 실내서 차분히 기운 모으는 지혜 필요 문학작품에 주로 등장하는 비는 봄비ㆍ가을비이고 겨울비 또한 스산함의 미적 표현으로 드물지 않게 눈에 띈다. 이에 비해 ‘장마’라고 할지언정 ‘여름비’라는 말은 잘 쓰지 않.. 萍 - 저장소 ㅁ ~ ㅇ/세시풍속 담론 2013.06.25
<17>음양의 교차점, 하지 차면 기울고, 쇠하면 차오르니… 인생이라는 바가지에 무엇을 담고 어떻게 비울 것인지는 자신의 몫 누군가 굴곡 많은 자신의 삶을 ‘롤러코스터’에 비유한 적이 있다. 올라갔을 때 떨어질 것이 예견되어 있고 바닥을 찍고 나면 올라갈 일만 남은 롤러코스터의 원리는 만물의 이치이기.. 萍 - 저장소 ㅁ ~ ㅇ/세시풍속 담론 2013.06.18
<16>단오와 불교 범일국사 ‘성황신’ 되다 법성포선 연등축제, 경산에선 원효성사 다례… 다양한 민속놀이로 주민-스님 축제일로 삼아 ‘단오선물은 부채요 동지선물은 책력’이라는 말이 있듯 본격적으로 부채가 등장하는 시절에 들어섰다. 음력 5월5일 단오는 여름기운이 왕성한 데다 양수 5가 겹쳐 .. 萍 - 저장소 ㅁ ~ ㅇ/세시풍속 담론 2013.06.11
<15> 망종(芒種) 거두고 뿌리다 한 철 하화중생, 다시 상구보리… 보리는 종자로 거둬들이고 벼는 옮겨 심으니 시종 더불어 살고 있는지 돌아보라는 일깨움 “보리는 익어서 먹고 볏모는 자라서 심으니 망종이라”고들 한다. 소만과 하지 사이에 드는 망종 무렵은 보리를 베고 모를 심는 절기이다. 한해의 절반을 넘기.. 萍 - 저장소 ㅁ ~ ㅇ/세시풍속 담론 2013.06.04
<14> 보릿고개와 하안거 나누어줄 줄 알아야 불교가 산다 만암스님 “중생이 굶주리면 승려도…” 스님들 마음공부 보리 익듯 무르익길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는 말이 있듯이 이즈음 농촌 들녘은 보리수확이 한창이다. “보릿고개 험하기가 태산같이 험하여라. 단오명절 지나서야 보리추수 시작이네. 풋보.. 萍 - 저장소 ㅁ ~ ㅇ/세시풍속 담론 2013.05.27
<13> 연등의 보편성 불교와 민간 ‘만남의 고리’ 고려 말 이후 확산 ‘민속축제화’…조선시대 집집마다 장대에 연등 단 것도 민간 ‘영등신앙’과 다르지 않아 “부젓가락 잡고 불전의 등잔 돋울 제 심지는 수미산이요 기름은 대해를 이루는구나….”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 가운데 등공양이 최상임을 노.. 萍 - 저장소 ㅁ ~ ㅇ/세시풍속 담론 2013.05.10
<12> 입하(立夏)의 기운 삼보의 힘찬 약동을 느끼다 볍씨 싹트고 신록 우거질 때 부처님도 오시니 기우제 지내고…억울한 이 없는지 돌아보기도 조선시대의 문인 정범조는 ‘하자천지덕(夏者天之德)’이라 하여 여름을 찬미했다. 만물을 생장시키는 여름의 왕성한 기운이 하늘의 덕과 같다는 것이다. 입하(立夏.. 萍 - 저장소 ㅁ ~ ㅇ/세시풍속 담론 2013.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