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금정총림 범어사 ‘금빛 바람’…범어사로 가는 길은 시작부터 아름답다 부산 시내의 막히는 번잡함에서 해방된 기분 때문인지 금정산 오르는 일방통행 자동찻길도 일주문을 지나 대웅전 이르는 길도 아름답다 주차장에서 이어지는 대숲 사이 계단을 걸어 경내로 올라서는 길 또한 더 없이 아름답다 한.. 萍 - 저장소 ㅁ ~ ㅇ/스케치여행 2015.01.25
속초 신흥사 주인공이던 설악의 줄기는 배경으로 물러앉고 절집의 향기는 깊고 은은하게 배어 나오네 스산한 바람이 불어오는 초겨울이 되면 산야에 남겨진 상록수들의 초록빛은 더욱 선명해진다. 무더운 여름, 녹음에 가려져 특별하지 않았던 그들의 존재가 화려한 가을 단풍 뒤에 유난히 아름답게.. 萍 - 저장소 ㅁ ~ ㅇ/스케치여행 2014.12.14
강화 보문사 마애관음상부터 떠오르는 3대 관음성지 어부들이 불상과 나한 22분을 바다에서 건져 올려 천연석굴에 봉안하면서 시작된 석모도 기도성지 붉은 태양빛이 서쪽하늘부터 물들기 시작해 마애불을 비추면 배를 올리는 이의 경외감도 최고조… ▲ 서쪽하늘부터 물들기 시작할 때 쯤 그 풍광.. 萍 - 저장소 ㅁ ~ ㅇ/스케치여행 2014.11.23
도봉산 천축사 사바세계는 잊으라는 뜻인가 … ▲ 선인봉을 뒤로 한 천축사 스케치여행이 설레는 이유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멈춰선 장소에서 만나는 또 다른 세상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멈춰보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쳐 버렸을 어떤 공간이 내게는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이다. 천축사를 향해 도봉산.. 萍 - 저장소 ㅁ ~ ㅇ/스케치여행 2014.10.05
해남 대흥사 추사가 원교와 어떻게 공존할 수 있었을까 ▲ [왼쪽 편액] 김정희의 글씨 ‘무량수각’ 휴가철의 대흥사 계곡은 피서객들로 가득했다. 지금까지 보아 왔던 기억 속의 대흥사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하지만 8월 땡볕이 가득한 경내에는 사람의 발길이 드물었다. 아침의 그 지리하던 안.. 萍 - 저장소 ㅁ ~ ㅇ/스케치여행 2014.09.28
원주 치악산 상원사 꿩이 몸 바쳐 울렸던 그 범종소리 지금… ▲ 상원사는 해발 1100미터에 위치한 암자를 제외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절집이다.신라 경순왕의 왕사였던 무착선사가 창건했다고 전해 오는데 한국전쟁 때 모든 건물이 소실되었고,지금 건물들은 근래 다시 만들어진 것들이다. .. 萍 - 저장소 ㅁ ~ ㅇ/스케치여행 2014.07.27
파주 보광사 허공에서 더 자연스러워 보이는 목어 ▲ 목어는 중국 선원에서 공양간이나 행랑에 걸어두고 대중을 모으기 위해 두들겨 소리를 낸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원래 바깥쪽에서 두들겨 소리를 내던 것을 우리나라에서는 내부를 파내 울림 공간을 만들어 소리를 보완하는 형태로 변해온 것.. 萍 - 저장소 ㅁ ~ ㅇ/스케치여행 2014.06.29
속리산 법주사 봄꽃 내림은 훗날 미륵불의 출현을 떠올려 주듯 찬란… 긴 겨울의 움츠림을 벗어난 연둣빛 신록의 산길은 더 없이 사랑스럽다. 이즈음 절집을 찾게 되면 초파일을 준비하는 관등의 행렬에서부터 마음이 환해져 오는 걸 느낀다. 미래는 과거의 전조(前兆)가 있기 마련이다. 산길에 어우러.. 萍 - 저장소 ㅁ ~ ㅇ/스케치여행 2014.05.11
천안 광덕사 이 계단 끝에 진정 불국토가 있는가 … 계단 끝 누각, 보화루(普化樓) 1층에 통로가 보인다. 대웅전을 가기 위해 반드시 지나야 하는 길이다. 어둡고 폐쇄된 듯 보이는 공간이지만 계단을 하나씩 오르며 통로에 가까워질 때마다 사각형의 어둠 안에는 밝은 빛이 스며들며 대웅전의 모습을 .. 萍 - 저장소 ㅁ ~ ㅇ/스케치여행 2014.04.19
공주 갑사 그곳에서 걸음 멈추고 길을 잃고 싶네… 세상을 살다보면 우리는 누군가와 갑과 을의 관계로 만나 어렵게 인연을 이어 나가는 일들이 생기게 마련이다. 흔히 계약관계에서 우위에 서는 ‘갑(甲)’과 그 반대편의 ‘을(乙)’은 어느덧 지위의 높낮음까지 의미하게 되었다. 근래에는 한술 .. 萍 - 저장소 ㅁ ~ ㅇ/스케치여행 2014.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