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의 초라한 시작, 정릉동 행궁 툇마루 끝까지 늘린 창호, 옹색한 임시 궁궐의 흔적 임진왜란 당시 의주로 피난을 떠났던 선조는 전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자 한양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경복궁,창덕궁,창경궁은 불타버려 남아 있는 전각이 없었다. ‘조선왕조실록’은 이 과정을 비교적 사실적으로 적었다. 선조 25년(.. 浮 - 채마밭/문화유산이야기 2016.03.31
당간과 당간지주 하늘로 치솟은 ‘당간’의 위엄… 사찰 영역 알리는 ‘깃대’ ▲ (左)공주 갑사 철당간. 문화재청 제공 ▲ (右)리움미술관 소장 금동용두보당. 문화재청 제공 웬만큼 역사가 있고 규모도 갖춘 절이라면 들머리에는 당간지주(幢竿支柱)가 세워져 있기 마련이다. 두 개의 기다란 네모꼴 석.. 浮 - 채마밭/문화유산이야기 2016.03.20
서울 흥천사 감로왕도 전투기·서커스… 감로탱에 담긴 日 침략상과 신문물 감로탱(甘露幀)은 외래 종교인 불교를 한국인들이 얼마나 창조적으로 해석하고 신앙했는지 보여 주는 불교 회화이다. 전생에 지은 죄에 따라 육도윤회(六道輪廻)에 고통받는 중생이 구제 과정을 거쳐 극락에 이른다는 스토리를 담고.. 浮 - 채마밭/문화유산이야기 2016.03.12
경기 남양주 수락산 흥국사 선조가 아버지 기려 지은 절… 왕실 여인들의 편안한 기도 장소 조선은 성리학을 새로운 국가 이념으로 내세웠지만,1000년에 이르는 불교국가의 전통이 하루아침에 흐지부지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왕실부터가 건국 초기부터 줄곧 불교에 호의적이었으니 숭유억불(崇儒抑佛)이 국시라.. 浮 - 채마밭/문화유산이야기 2016.03.05
‘佛法 수호’ 넘어 ‘전쟁 교훈’ 까지 담은 조선 후기 천왕문 임진·병자 양란과 천왕문 ▲ 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 전경. 문화재청 제공 ▲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당시 의병장이었던 벽암 각성이 조성한 법주사 천왕문.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한국 불교는 이른바 숭유억불 정책으로 곤경에 처했던 조선시대 때조차 뛰어난 돌파력을 보여주.. 浮 - 채마밭/문화유산이야기 2016.02.29
세종시 운주산 고산사 백제 옛 땅에서 의자왕과 부흥군 원혼을 달래다 ▲ 운주산 고산사의 큰법당은 ‘백제극락보전’이다. 앞에는 ‘백제국 의자대왕 위혼비’가 세워져 있다. ▲ 고산사에 들어서 가장 먼저 왼쪽에 보이는 ‘백제루’에는‘백제삼천범종’이 걸려 있다. 세종특별자치시 서북쪽의 운주산(雲.. 浮 - 채마밭/문화유산이야기 2016.02.22
경기도 양주 회암사 석가왕실 후손 지공이 나옹·무학에게 인도 날란다사 법통 전승 ▲ 양주 회암사터 전경. ▲ 회암사 뒷산에 자리잡은 지공의 부도와 부도비 경기 양주 회암사는 1997년부터 발굴조사가 이루어지면서 전모가 드러났다. 발굴 현장에 마련된 전망대에 오르면 262칸에 이르렀다는 전성기 절터.. 浮 - 채마밭/문화유산이야기 2016.02.13
내포평야와 합덕제 견훤이 만들었다는 저수지… 내포를 살렸네 ▲ 합덕제의 동쪽 제방 전경. 우리는 옛사람의 지혜와 기술을 종종 과소평가하곤 한다. 농업의 역사에서도 마찬가지다. 바다를 메워 간척을 하거나 저수지를 만드는 노력은 생각보다 일찍 시작됐다. 김제 벽골제가 백제시대 저수지라는 것은 .. 浮 - 채마밭/문화유산이야기 2016.02.06
추사와 예산 화암사 대웅전 뒤뜰 병풍바위에 추사의 詩境·天竺古先生宅 글씨 찬연 ▲ 예산 화암사. 추사 김정희(1786~1856)를 만나러 충남 예산에 가는 사람들은 일단 추사 고택을 목적지로 삼게 마련이다. 추사를 비롯한 일가의 무덤이 주변에 몰려 있고 추사기념관도 자리잡고 있다. 주차장은 널찍한 것을 .. 浮 - 채마밭/문화유산이야기 2016.01.30
파주 용미리 석불입상 고려시대 도둑으로부터 백성 지킨 설화 품은 ‘의주대로 수호신’ 혜음령은 경기 고양시 고양동과 파주시 광탄면을 잇는 고개다. 지금은 자유로와 통일로가 서울과 개성을 잇는 간선도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고려 말과 조선 시대에는 혜음령을 지나는 의주대로가 한양에서 황해도,평안.. 浮 - 채마밭/문화유산이야기 2016.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