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끝] 일흔한 살 한행태의 행복한 인생 "번듯한 재산도 명예도 없지만 자랑스럽다, 참 열심히도 살았으니까" 야간 중학교밖에 가본 적 없다, 죽을 각오로 월남으로 떠났다 가족은 내 인생의 목표였다, 숱한 고생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가족들 학비 보낸 날 저녁이면 김치 한 점에 소주잔을 털어놓고선 혼자서 이렇게 중얼거렸다.. 萍 - 계류지 ㄱ ~ ㄹ/'大韓國人, 우리들의 이야기' 2015.06.12
[16] '30년 해외 영업맨' 김진한 우린 정말 사막에서 난로를 팔았다… 대한민국 키운 '수출 돌격대' 이집트 400만弗 통신케이블 수주전 "한국이 뭘 하겠나" 무시했지만 배짱과 '工作'으로 사업을 따냈다 그리고 아프리카의 40%를 장악했다 종합상사엔 세계 지도가 있다… 회의 때 팀장이 점을 찍으면 우리는 凍土든 사막이.. 萍 - 계류지 ㄱ ~ ㄹ/'大韓國人, 우리들의 이야기' 2015.06.06
[15] 경주 남산에 미친 사내 김구석 "평생 좋아서 보듬어온 경주 남산… 유네스코 세계유산까지 올라" 돌부처·돌탑 뒹굴던 남산에 반해 45세 땐 '경주남산연구소' 차려 직접 지도·안내서 만들고 강의까지… "시간없다"며 공무원 생활도 관둬 훈민정음 해례본 발굴한 전형필, 10억원어치 백자 기증한 박병래… 사심없이 헌.. 萍 - 계류지 ㄱ ~ ㄹ/'大韓國人, 우리들의 이야기' 2015.06.05
[14] 무사고 300만㎞KTX 기장 박병덕 앞만 보고 달려온 38年 '기관사 人生'… 철로는 내 벗이었다 '기찻길 옆 오막살이' 꼬마가 기관사 돼 증기기관차부터 KTX까지 몰아… 서울~부산 3539번 거리를 무사고… 명절엔 한번도 쉬어본 적 없었다 대한민국 현대사와 함께한 기차… 해방자號·목포야간열차·비둘기號… 60~70年代엔 귀.. 萍 - 계류지 ㄱ ~ ㄹ/'大韓國人, 우리들의 이야기' 2015.06.03
[13] 조국을 택한 과학자, 공학박사 안영옥 "노벨상 대신 기술 개발해 조국 살리자"는 말에… '꿈의 연구소' 떠나 귀국 독립운동가였던 아버지가 "영옥은 미국서 공부시켜라" 당부 큰형이 빚내줘서 유학길 올라 초호황기 미국서 안정된 생활 美, 한국의 월남 파병 감사 표시로 '응용과학연구소' 설립 지원키로 박정희 대통령 '유학생.. 萍 - 계류지 ㄱ ~ ㄹ/'大韓國人, 우리들의 이야기' 2015.06.02
[12] 기능올림픽 첫 금메달제화장(製靴匠) 배진효 키 작아 책상다리 20cm 자르고 작업… 그가 만든 구두에 태극기가 꽂혔다 7남매의 장남, 무작정 上京… 서울서 제일 큰 양화점 찾아가 밤이면 선배들이 만든 구두 뜯어 몰래 공부, 아침에 혼쭐나기 일쑤 스페인 기능올림픽 自費로 출전… 하루 만에 과제물 뚝딱 만들고 스페인 공주가 온다.. 萍 - 계류지 ㄱ ~ ㄹ/'大韓國人, 우리들의 이야기' 2015.06.01
[11] 중동건설과 김철빈 땀 증발해 얼굴엔 소금기만 남아… 火傷이 두려워 작업복 벗지 못했다 느릿느릿한 버스 2시간 뒤 멈추자 외봉낙타 옆에서 기념사진 찍었다 처음 보는 모래 지평선이었는데 그곳이 내가 일할 발전소 공사현장 기능공도 한국인들은 級이 달랐다, 연장 가방엔 온갖 도구들… 영어 한 줄 읽.. 萍 - 계류지 ㄱ ~ ㄹ/'大韓國人, 우리들의 이야기' 2015.05.30
[10] 파독 광부와 간호사 최회석·정옥련 부부 조국 떠나 막장·병원에 바친 청춘… 돈은 희망, 사랑은 구원이었다 40도 웃도는 1㎞ 지하 탄광, 오줌도 안 나올 만큼 땀이 흐르고 손가락을 주물러야 손이 펴져… 그렇게 부모님 집까지 사드렸다 대학까지 졸업하고도 獨 병원으로 밤에도, 쉬는 날에도 일하고 일했다 송금할 때면 은행 직.. 萍 - 계류지 ㄱ ~ ㄹ/'大韓國人, 우리들의 이야기' 2015.05.29
[9] 동춘서커스 박세환 화려한 공중제비에 홀린 열다섯 살 소년… 일흔하나 현역 광대로 천막 극장을 지킨다 아침마다 온통 하얬던 천막 앞 백발 노인들이 줄을 서고 있었고, 여자들은 막걸리 싸들고 자리 펴고… 만담·노랫가락에 가난도 잠시 잊었다 한때는 돈 셀 수 없을 만큼 벌었지만 1972년 드라마 '여.. 萍 - 계류지 ㄱ ~ ㄹ/'大韓國人, 우리들의 이야기' 2015.05.27
[8] 흥남 철수와 이경필 마지막 피란선에서 태어난 '김치 파이브'… "은혜 갚으려 거제도 지켰죠" 중공군 6㎞앞까지 들이닥쳤을 때 1만4000명 빽빽하게 '기적의 승선' 사흘 항해 뒤 1만4005명으로 늘어 '최다 인원 구출 선박' 기네스북에 평화사진관·평화상회 연 부모 "외국인이 목숨 걸고 데려다준 곳… 무일푼 우.. 萍 - 계류지 ㄱ ~ ㄹ/'大韓國人, 우리들의 이야기' 2015.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