純粹를 指向 합니다,😃

9월이 중순을 넘기며 가을이 무르익고 있다. 누구나 한번 쯤은 들어 봤음직한 속담 '봄볕은 며느리를 쬐이고 가을볕은 딸 쬐인다'라는 말처럼 가을은 햇볕을 즐기기에 부담 없는 계절이기도 하다. 일사량이 적은 가을은 봄에 비해 자외선 강도가 낮아 외출을 해도 피부에 해가 크지 않기 ..

해마다 휴가철이 지나면 피부과마다 북새통을 이룬다. 자외선과의 전쟁에서 패배해 검게 그을리거나 허물이 벗겨지고 짓물러 오는 환자들이다. 휴가를 보내며 매일 제 시간에 맞춰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활용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실컷 놀 때는 좋았는데, 심하게 손상된 피부를 ..

▲ 박지성 선수 독일의 우승으로 월드컵이 끝났다. 비록 대한민국은 16강 문턱을 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축구팬인 필자는 밤잠을 설쳐가며 한 달을 보냈다. 경기도 흥미진진했지만 세계적인 선수들의 탄탄한 몸과 현란한 기술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하지만 피부과 전문의로..

나라 전체가 패닉 상태다. 과거에도 크고 작은 재난이 있었지만 이번 세월호 사태는 우리 가슴에 다가오는 강도가 과거와 사뭇 다르다. 많은 전문가들이 나서 미증유의 이 충격을 다각도로 설명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모든 것이 답답하기만 하다. 작은 병원을 운영하는 피부과의사로서 이..

슬쩍 건드리기만 해도 발끈하는 신체 부위가 누구에게나 있다. 머리카락이 그렇다. 필자 또한 마찬가지인데 우리 병원에서는 머리카락 이야기는 금기어가 된지 오래다. 학창시절 필자는 사교성이 좋고 자신감이 넘쳤다. 언젠가부터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도 대수롭..

▲ 강진문 연세스타피부과 원장이 레이저 시술을 하고 있다./ 신지호 기자 얼마 전 필자의 진료실에 50대 여성이 찾아왔다. 동네 아는 아줌마가 레이저를 받고 좋아져서 자신도 레이저를 받으러 왔다고 했다. 그래서 무슨 레이저를 받으러 왔는지 물었더니 당황하면서“레이저가 한가지 ..

▲ 흉터는 외모를 중시하는 현대인의 점점 큰 고민거리가 되어가고 있다./사진=신승희 기자얼마 전 출근하는 자동차 안에서 불경기인 요즘에도 취업 관련 업종은 호황이라는 뉴스를 들은 적이 있다. 게다가 호황을 누리는 취업 관련 업종에 치과,성형외과, 피부과가 포함됐다. 피부과가 ..

옛날 아메리칸 인디언들은 적들을 잡아 피부를 벗기는 벌을 주었다고 한다. 만약 우리 몸에 피부를 벗겨 낸다면 우리는 얼마나 살수 있을까? 정답은 하루를 넘기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럼 그 이유는 무엇일까? 세균 감염에 의해서? 아니면 통증에 의해서? 이유는 다름 아니라 탈수에 의한 ..

의사와 농부에게는 비슷한 점이 있다. 농사는 계절에 따라 하는 일이 확연히 구분된다. 봄에 씨를 뿌리고 가을에 수확하며 겨울에는 농한기라고 하여 쉰다. 의사에게도 비슷한 일이 일어난다. 봄 가을에는 알레르기나 감기 환자들이 급증하고 여름에는 무좀 환자가 겨울에는 피부건조증..

10여 년 전쯤 피부과를 개원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평소 친하게 지내던 동료들과 술자리에서 농담 삼아 한 이야기가 기억난다. 모두들 개원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 성공하기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었다. 농담은 화장품에 스테로이드를 섞어서 팔면 대박을 터뜨릴 거라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