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창고 ㅈ ~ ㅎ/한의사의 약초 이야기 17

약용 꽃의 대부, 노루귀·현호색·산자고

‘봄꽃, 천지에 약 아닌 게 없다’ ▲ 노루귀 봄이 지나면 한 해가 다 간 것이라고 노래한 시인이 있었던 것도 같다. 필자에겐 연초록과 연분홍빛으로 피어난 어린 속잎들로 온 산야가 파스텔 톤으로 장엄(莊嚴)하다가 어느 순간 무차별한 녹색으로 짙어질 때 한 해가 다 지나간 것처럼 느..

항암, 강력 진통 효과…대약왕수(大藥王樹), 비파나무

▲ 한겨울에도 꽃을 피우는 비파나무.어린 시절을 보냈던 시골집을 떠올리면 말 그대로 황량한 느낌이다. 전남 해남군 황산면 신성리. 얼마나 궁벽진지 황산면 장터로 나가려면 낮은 야산 잔등이로 난 길들을 따라 오르락내리락 족히 20리를 걸었다. 보리와 고구마 조 고추 담배 면화 등 ..

금(金)하고도 바꾸지 않는 지혈용 약초 삼칠

▲ 삼칠 뿌리와 잎, 줄기는 인삼과 닮았다간경화로 복수가 차오른 한 지인 이야기다. 극심한 독감까지 겹쳐 딱 죽을 지경이 되었다. 도리가 없이 병원에 입원했는데 치료 도중 내장출혈이 심해졌다. 혈액응고제를 써야 하는데 그러자니 심혈관을 틀어막는 혈전이 더 문제였다. 폐에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