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캄보디아 ⑧ 크메르와의 대화 ▲ 구미래 | 동방대학원 대학교 연구교수""비록 야만인의 나라지만 군주가 어떤 존재인지 모르진 않는다.” 14세기 초 주달관이 기록한 크메르왕조 견문록 <진랍풍토기(眞臘風土記)>의 마지막을 장식한 말이다. 주변나라를 모두 오랑캐로 본 중국인의 관점을 담으면.. ♬ 浮萍草音樂/아시아 불교민속 2015.04.13
<55〉 캄보디아 ⑦ 앙코르의 산사 어떤 이가 ‘삶에서 가장 공포를 느꼈던 순간’으로 앙코르와트 3층 성소계단을 오르내릴 때를 꼽았다. 70도가 넘는 가파른 경사에 돌계단의 폭이 좁아서 발 디디기도 쉽지 않은 길,최대한 몸을 엎드려 계단과 한 몸이 되어 오르고 내려가야 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근래에 .. ♬ 浮萍草音樂/아시아 불교민속 2015.04.06
<54〉 캄보디아 ⑥ 희망이 시작되는 곳 ‘캄보디아에는 기차가 없다’고들 한다. 철로는 있지만 기차여행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프랑스 식민시절에 농작물을 수탈하고자 프놈펜과 북쪽을 잇는 철로를 놓았고 1960년대에는 남부선이 만들어졌지만 전쟁으로 많은 노선이 유실되고 말았다. 프놈펜에 .. ♬ 浮萍草音樂/아시아 불교민속 2015.03.30
<53〉 캄보디아 ⑤ 자연과 문명, 충돌과 공존 "원주민들은 미신적 두려움 때문에 정글에 손을 대지 않았다. 그로인해 자연의 생명이 이처럼 왕성하게 번식하고 있는 곳은 세계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1860년 1월의 어느 날 밤 프랑스 탐험가 앙리무오는 밀림에 뒤덮인 앙코르유적지 탐사를 마치고나서 똔레.. ♬ 浮萍草音樂/아시아 불교민속 2015.03.23
<52> 캄보디아 ④ 힌두교를 품은 불교 앙코르와트의 입구에 들어서면 황색가사를 걸친 거대한 부처님이 우뚝 서서 우리를 맞아준다. 앙코르유적지를 통틀어 가장 많은 이들과 교류하는 부처님이다. 제단에는 성대한 공양물이 차려져 있고 중생을 내려다보며 은은하게 미소 짓는 부처님은 네 개의 팔을 지녔다. 힌두교 3대 신 .. ♬ 浮萍草音樂/아시아 불교민속 2015.03.16
<51〉 캄보디아 ③ 물 위의 사람들 캄보디아 지도를 들여다보노라면 중앙의 커다란 호수가 참으로 경이롭다. 지형적으로 나라가 호수를 품고 있다면 호수는 이 나라 사람들의 삶을 품고 있다. 수세기 동안 호수에서 태어나 생을 마감하는 수상가옥 사람들의 삶이 있고 풍부한 수량과 물고기는 생명의 원천.. ♬ 浮萍草音樂/아시아 불교민속 2015.03.02
<50> 캄보디아 ② 신성과 세속의 즐거운 만남 앙코르와트의 천상계인 3층 지성소(至聖所)에서 여행객의 자취가 사라진 마지막까지 내려가지 않고 남아있었다. 해가 지고 난 즈음, 텅 빈 거대한 회랑의 사방을 홀로 헤매던 시간을 잊을 수 없다. 지붕도 벽도 기둥도 온통 회색과 먹색인 석조건축에 겹겹이 .. ♬ 浮萍草音樂/아시아 불교민속 2015.02.16
<49> 캄보디아 ① 천상의 무희, 압사라 “그녀들의 손바닥은 하늘을 향할 수도 있고 손목을 구부려 영원한 침묵을 요구할 수도 있다. 손가락은 황홀경이나 고뇌에 사로잡힌 긴 팔의 끝에서 모든 것을 표현해낸다.” 로댕이 그린 일련의 ‘캄보디아 무희’ 데생그림을 보고 나서 릴케가 한 말이다. 1906년 그.. ♬ 浮萍草音樂/아시아 불교민속 2015.02.09
<48> 라오스 ⑧ 삶과 죽음이 다르지 않다 “이제 어디서도 만날 수 없을 것 같았던 착하게 생긴 얼굴들이 까맣게 그을린 채 모두 그곳에 있었다.” 라오스에 대해 어느 작가가 한 말이다. 라오스 마을길을 걸으며 우리네 어릴 적 고향을 떠올렸고 그곳에서 만나는 얼굴마다 작가의 말을 실감했다. 순수하.. ♬ 浮萍草音樂/아시아 불교민속 2015.02.02
<47〉 라오스 ⑦ 탁발, 경건한 나눔 라오스 사람들의 하루는 탁발에서 시작된다. 어둠이 조금씩 걷히는 새벽이면 어김없이 골목길 여기저기서 대나무그릇을 받쳐 든 이들이 하나둘 나타나 조용히 길가에 무릎을 꿇고 앉는다. 그러면 인근사원에서 오렌지색 가사에 발우를 든 스님들이 행렬을 이루어 다.. ♬ 浮萍草音樂/아시아 불교민속 2015.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