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계류지 ㄱ ~ ㄹ/가족 이야기 24

23 차관 이름이 복실이래? 왜 강아지 이름을 지었을까?

아무리 촌스러워도 내 이름만큼 촌스러운 이름이 있을까? 나는 이름 때문에 평생 놀림을 많이 받았다. “우리 집에도 ‘복실’이 있어요.” 얘기하는 분들도 한둘이 아니다. 요즘은 동물관련 인기 TV 프로그램에도 내 이름이 종종 나온다. 그동안 이름을 바꾸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지금..

22 차별의식 없이 특별교육시키는 미국 고등학교들

미국연수 중에 고등학교 다니는 자녀를 둔 교포들이“우리 아이가 올 A를 받았어요. ”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외로운 이민생활에서 자녀가 공부 잘하는 것은 큰 기쁨일 것이다. 그런데 어떤 과목의 A인지 궁금했다. 미국 고등학교에는 대학수준의 특별 프로그램이 있다. A 학..

21 "날씬하고 예쁜 여성 기상캐스터 내세우는 방송사는 남성 모독하는 것"

▲ 제59차 UN 여성지위위원회에 참가한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이 UN본부에서 고위급 원탁회의에 참가해 발표를 하는 모습./뉴시스 지난 3월 뉴욕에서 제59차 UN 여성지위위원회가 열렸다. 회의 전날 관계자들이 모여서 저녁식사를 했다. 그날 대화는 회의 주제인 양성평등이었다. 누군가가..

20 “귀청소를 병원에 안가고 왜 밀실서 하나요?”

▲ 터미널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귀청소방 간판과 무단게시물. 지난 달 서울 광진구에 있는 동서울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지방에 다녀왔다. 글귀도 요상하고 그림도 야시시한 광고가 눈에 띄었다. 터미널 근처 전봇대에 귀청소방 전단이 띄엄띄엄 붙어 있었다. 도대체 귀청..

19 노팁, 노쇼핑 관광 나서자마자 가이드가 하는 말 “저 좀 도와주세요”

▲ 여행옵션에 상품 구매를 추가하는 여행사는 아직도 존재한다. 조선일보 DB지난 연말 생애 처음으로 여행사를 통한 가족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그동안은 나도 아이들도 직장과 학교에 매여서 가족 해외여행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우리도 남들처럼 한 번 가보자 하고 계획을 세웠다. 행..

18 10살 연하남과 결혼하는 딸을 걱정하는 아버지와 부러워하는 노처녀 친구들

지난 달 오랜만에 퇴직 공무원인 지인을 만났다. 그의 노처녀 딸이 시집간다는 소문이 있기에 축하인사를 건넸다. 그런데 표정이 편치 않았다. 아니 노처녀 딸이 시집가면 신이 나서 이야기해야 할 텐데 뭔가 사연이 있었다. 그는 처음에 노처녀인 딸이 시집을 가겠다고 하니 너무 좋아 ..

17 중년남성들이 음식점에서 절대 안 먹는 음식은?

명절이 다가오면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 필자가 여성가족부 대변인으로 일하던 시절이었다. 모 언론사의 중견간부와 점심을 함께 먹을 기회가 있었다. 식사 중에 호박전과 동그랑땡 같은 전이 나왔다. 갑자기 이 분이 “나는 전을 안 먹어요”라고 말했다. “난 우리 음식에 전이 없었으..

16 "우리과 여교수는 저 하나면 돼요" 하는 이상한 여왕벌 교수

40년만에 처음으로 여교수 채용한 이야기 ▲ 2003년 12월 22일 열린 '여교수의 참여적 현실' 세미나.조선일보DB 지난 연말 남편이 싱글벙글하며 퇴근을 했다. “학교에 무슨 좋은 일 있어요?” 했더니 남편이 재직 중인 학과에 처음으로 여교수를 신임교수로 채용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

15 사이버교육해야 한다 주장한 사람들 다 어디로 갔나?

요즈음 어린이집 아동학대와 관련하여 충격적인 사건 사고들이 밝혀지고 있다. 이러한 사건들이 보육교사의 자질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보육교사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인성교육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점이 하나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맞는 지적이다. 그런 맥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