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현묘탑비 그 섬세함, 당장이라도 살아 뛰쳐나올 듯… 사 촌 동생의 딸아이 돌을 맞이하여 간만에 외가인 원주를 찾았다. 혼자 떠난 길,주말의 영동고속도로는 으례 그래왔듯 이른 시간부터 정체다. 비어 있는 나들목을 보고 충동적으로 핸들을 돌려 국도로 빠져 나왔다. 시간은 충분했다. 지도에서.. 萍 - 저장소 ㅁ ~ ㅇ/스케치여행 2013.04.12
봉은사 56억년 후 이 풍경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서울에서 가장 번화한 동네 중 하나인 강남구 삼성동. 지하철역을 내려 북적거리는 쇼핑몰 인파에 휩쓸려 걷기를 10여분. 횡단보도를 건너면 어느새 사찰의 커다란 문 앞에 서게 된다. ‘진여문(眞如門)’. 사물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 즉 이 문을 .. 萍 - 저장소 ㅁ ~ ㅇ/스케치여행 2013.04.05
해남 미황사 구름 하나, 바람 하나 없는 산사의 새벽 새벽 예불을 알리는 법당의 종소리가 울리기도 전 이른 시각, 어느새 나는 잠에서 깨어 있었다. 일어나지 않던 시간 기상에 대한 전날 밤의 걱정은 달빛 아래 고요하게 놓여 있던 경내를 바라보며 다시 한번 기우였음을 깨달으며 혼자 피식 웃었다... 萍 - 저장소 ㅁ ~ ㅇ/스케치여행 2013.03.29
부석사 찬란한 햇살이 온 세상을 부드러운 손길로 어루만지니… 동이 트지 않은 이른 아침,봉황산 초입에 들어서 예의 그 변함없는 사과밭을 지나 부석사 일주문에 들어섰다. 날아갈 듯 가벼운 느낌이라는 표현이 맞을까. 부석사에서는 늘 마음이 가벼워진다. 그 기분은 무량수전을 향하는 길에.. 萍 - 저장소 ㅁ ~ ㅇ/스케치여행 2013.03.22
양평 용문사 “찰나의 한 생각이 끝도 없는 영겁이어라…” 티끌 하나가 온 우주를 머금었고, 찰나의 한 생각이 끝도 없는 영겁이어라 - 의상스님 ‘법성게(法性偈)’ 중 인간은 누구나 태어남을 겪었지만 그 탄생의 순간을 기억하지 못하며 반드시 생을 마감하게 되지만 또한 그 죽음의 순간에 대해 .. 萍 - 저장소 ㅁ ~ ㅇ/스케치여행 2013.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