純粹를 指向 합니다,😃

大路 한복판 퍼져 앉아, 밤새∼ 목청껏 노래하며 취하던… 아일랜드 독립영화 ‘원스’의 여운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더블린 길거리에서 기타 치며 노래하는 글렌과 그의 상처에 공명하며 가수를 꿈꾸는 여인 마케타. 가난하고 앞날이 막막한 두 사람은 통상적인 러브스토리를 미..

최초의 아파트 →미군 숙소 →외신기자클럽… ‘西村’ 랜드마크 요즘 흔히들 서촌(西村)이라고 부르는 서울 종로의 효자동 일대는 그야말로 평범한 소시민이 사는 곳이지만 경복궁과 청와대 바로 옆에 자리한 까닭에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를 지나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정치적인 사..

허기진 완행 승객들 기차 떠날까 마음 졸이며 국수 한그릇 후루룩 축~축 처지는 가락 구슬픈 가사의 노래 ‘대전블루스’를 오랜만에 들었다. 맨 정신에 이 곡을 듣는 경우란 없다. 술 한잔 취기로 얼큰해진 차 속이거나 비가 내려 우중충해진 창문 바깥을 볼 때다. 노래가 불릴 당시의 기..

‘오디오쟁이’ 잡아끄는 진열장 ‘하이엔드’… 집 한채 값이 왔다갔다 살아오면서 무엇에 열광해 보았던가. 열광의 긴 밤을 지새운 새벽녘 유령 같은 몰골로 거울을 보며‘으허허허’ 자조의 웃음을 터뜨리던 기억이 있었던가. 있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소설인가 영화였나 혹은 그..

여인들 분바르고 사나이 셔츠 풀며… 환호·눈물 쏟아내던 ‘문화 오아시스’ 우연하게 페이스북을 보다 한 장의 빛바랜 흑백사진을 보고 울컥했다.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우체국 건물이 들어서 있는 1960년대 강릉 시민관이다. 당시 강릉 시민관은 영동지역에서는 최대 규모의 ..

록과 맥주 그리고 사이키 조명… 70년대 젊은이들의 해방구 ▲ 1968년 한 여성잡지에 실린 미도파살롱의 대표그룹 ‘바보스’ 사진.“靜(정)이 싫다,情(정)도 싫고”라는 말은 역동적인 젊은이들의 심정을 나타낸다.문화일보 자료 사진 ▲ 박인수와 윤항기가 출연한다는 내용의 닐바나 클..

응원은 뒷전, 막걸리 돌리다가 파도타기 한번 해주던… ▲ 1958년 10월 21일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 사실상의 국가대표였던 전(全)서울군(軍)의 경기가 열렸던 당시의 서울운동장 야구장(동대문운동장 전신). ▲ 왼쪽 사진은 동대문운동장 부지에 들어선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오..

광화문 2류요정 아가씨들 ‘질펀한 관능’ 이문세의 노래 광화문연가는 아저씨 아줌마들의 노래가 아니다. 요즘 젊은이들의 애창곡 가운데 ‘광화문연가’의 인기가 만만치 않다. 광화문과 별 연관 없는 사람들까지 이문세의 노래를 듣고 부르며 감응하는 이유는 뭘까. 모두의 추억을 ..

거리 향해 유행곡 빵빵… 음악에 미친 자들의 長廣舌 오가던 곳 ▲ 2001년 5월 서울 중구 회현동의 중고음반매장인 리빙사 모습 ▲ 한 LP 마니아가 27일 회현동 중고음반매장의 때묻은 음반 속에서 희귀음반을 찾고 있다.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 긴 하루 지나고 언덕 저편에 빨간 석양이..

딱지 따먹기에 울고웃고… 조립식 장난감 “과학 교재”라 둘러대고 ▲ 요지경을 보며 신기해하는 어린이들. 사진작가 고 한영수 씨가 찍은 것으로 어린이들의 표정이 해맑다. 출처:대원사의 ‘내가 자란 서울’ ▲ 구멍가게에서 10원에 팔던 동그란 딱지는 당시 유행하던 만화를 소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