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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여름휴가 때 입은 피부 화상 치료하는 법

浮萍草 2014. 8. 19. 11:01
    마다 휴가철이 지나면 피부과마다 북새통을 이룬다. 
    자외선과의 전쟁에서 패배해 검게 그을리거나 허물이 벗겨지고 짓물러 오는 환자들이다. 
    휴가를 보내며 매일 제 시간에 맞춰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활용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실컷 놀 때는 좋았는데, 심하게 손상된 피부를 바라보며 쓰라린 후회를 하는 일은 해마다 반복되는 듯 하다. 
    1년에 딱 한번 황금같은 여름 휴가를 맘껏 보낸 뒤 마음엔 여유와 의욕이 넘치지만 피부 고민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현명한 대처만이 급격한 노화를 막는 지름길이다.
    여름을 보내며 생긴 피부 고민은 자외선 과다 노출로 인한 색소 문제가 흔하다. 
    대개 피부가 그을리고 타서 생긴다. 
    자외선은 살균소독, 비타민 D의 합성 혈액순환과 신진대사 활성화 피부 저항력을 높이는 좋은 작용도 있지만 피부에 있어서는 유해한 경우가 많다. 
    휴가철처럼 장시간 자외선에 반복 노출되면 기미나 주근깨 등 색소침착은 물론 피부세포를 손상시켜 노화를 촉진시키거나 피부암(skin cancer)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또한 자외선으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피부장애인 피부표면의 낙설(각편이 떨어지는 현상)도 유발할 수 있다.
     햇볕에 타는 현상은 자외선을 쐬어서 발생하는 피부 색소 침착으로 선탠(sun tan)과 선번(sun burn)이 있다. 
    선탠은 색소침착을 일으켜 피부의 색이 검게 변하는 상태며, 선번은 염증을 일으켜서 피부의 색이 붉게 되어 따끔거리는 상태까지를 말한다. 
    자외선(ultraviolet rays: UV)은 파장이 긴 쪽부터 A,B,C로 분류해 UV A, UV B, UV C 라 표기하는데 선번(sun burn)은 UV B, 선탠은 UV A가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발열이나 부종,통증,발적 또는 심한 경우에는 부풀어서 수포를 발생시킨다. 
    이같은 일광욕 증세가 선번 즉, 의학용어로 일광 화상이다.
     선번 증상은 선탠에 비하여 즉각적인데 다량의 자외선을 쬐면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서 피부에 붉은 빛을 띠게 하는 것이 선번의 시작이다. 
    UV B가 표피를 통과하여 진피 유두체까지 도달하면 유두체 내의 모세혈관이 충혈을 일으키며 멜라닌 색소 생성이 활성화돼 방어작용이 나타난다. 
    그 후 그것만으로 막지 못할 정도의 자외선량이 투과되면 충혈증상이 계속 진행돼 세포조직이 손상을 받아 결국 발열이나 따끔거리는 증상이 생긴다. 
    이 후 2~3일 정도 지나면 멜라닌 색소의 생성도 진정되고 피부의 껍질이 벗겨져 색소침착이라는 화려한 전과를 남기고 치유된다.
    일반적으로 피부색은 6단계로 구분한다. 
    서양인처럼 화상을 입어도 그을리지 않는 옅은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이 1단계 남미 아프리카인처럼 햇볕에 강한 갈색 또는 검은색 피부가 6단계에 해당된다. 
    우리 한국인은 평균적으로 4단계의 황색 피부지만 3단계에 가까운 옅은 피부 또는 5단계에 가까운 갈색피부에 따라 피부색과 햇볕 반응도가 달라 대처도 차이가 
    난다.
    수영장을 찾은 사람들이 태양을 즐기고 있다.

    흰 피부의 경우 멜라닌 색소가 적고 햇볕을 받아도 증가하지 않아 주로 피부가 붉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자외선을 방어하는 멜라닌 색소가 적기 때문에 피부가 붉어지고 바로 일광화상이 생기곤 한다. 이때는 일단 피부 진정이 가장 중요하며 지나치게 피부를 자극하지 않아야 한다. 감자팩은 화상의 열기를 빼 진정에 도움이 된다. 보통 5-7일 정도 지나면 붉은 기가 사라지고 회복된다. 피부 회복이 늦고 진정이 잘 되지 않으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데 레이저 치료보다는 멜라닌 색소 생성억제 및 손상된 피부세포를 재생 촉진시키는데 효과 적인 진정광선 치료가 도움이 된다. 흰 피부의 경우 햇볕에 탄 후 붉어졌다가 화상열기가 빠지면 바로 다시 하얘지기 때문에 타지 않는 피부라고 오해하고 평소 자외선 차단에 소홀하기 쉽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면 잡티, 기미 등 색소침착이 쉽게 생길 수 있어 평소 자외선 차단을 철저히 해야 한다. 흰 피부에 기미, 잡티 등이 생기면 더욱 두드러져 보이기 때문에 보기 좋지 않다. 색소침착이 나타난 경우 IPL이나 젠틀맥스 등 색소레이저 치료가 도움이 된다. 붉어짐 없이 바로 갈색으로 탄 피부도 있다. 타고난 피부색이 검은 편인 경우 자외선 노출 후에도 붉게 변하지 않고 평소 피부색보다 더 검게 타기 쉽다. 검은 피부는 자외선을 방어하는 멜라닌 세포가 선천적으로 많고 햇빛을 받으면 멜라닌 색소를 피부에 많이 퍼뜨리기 때문에 일광화상은 잘 입지 않는다. 일광화상을 일으키는 자외선B를 피부표면에서 차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외선 A는 차단되지 않는다. 자외선 A는 자외선 B보다 더 깊게 피부 층으로 침범해 피부 노화를 촉진시킨다. 또 파장이 길고 피부에 닿는 자외선의 95%를 차지한다. 실제 검은 피부가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는 경우 멜라민세포의 방어능력이 높아 화상은 입지 않지만 지속적인 자외선 흡수로 인해 피부 노화는 빠르게 진행되는 편이다. 이처럼 검게 탄 피부는 흰 피부에 비해 원상회복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이때는 미백작용을 하는 비타민C치료가 좋다. 비타민C는 피부 표피에서 흡수가 잘 안되기 때문에 팩이나 화장품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때문에 피부과에서는 비타민C를 이온화시켜 피부 깊숙이 침투시키는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돼 피부가 타거나 화상을 입은 경우 초기부터 적극적인 레이저 치료는 바람직하지 않다. 피부상태가 예민해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검은 피부 타입으로 멜라닌 세포가 늘어난 직후에는 레이저 반응이 격렬하게 나타나 과색소 침착이 남을 수 있다. 이 경우 피부 진정과 보습을 철저히 한 후 자외선 노출로 증가된 기미,주근깨,잡티 등의 색소 질환만 레이저로 제거하면 깨끗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음식도 잘 섭취하면 피부 회복에 시너지가 발휘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채소는 당근 시금치 토마토 등 녹황색 채소인데 이들 채소에는 다른 채소보다 월등히 베타카로틴 성분이 높다. 베타카로틴은 산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의 기능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캉스 기간 또는 다녀와서 당근이나 토마토주스 섭취를 꾸준히 늘리면 피부가 빨갛게 되어 따끔거리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몸 안에서 자외선 방어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긴 여름을 보낸 피부 사후관리가 똑똑해야 노화를 막을 수 있다. 잠깐 방심하면 회복이 안돼 거울을 바라보며 두고두고 후회할 일만 남는다.
    Premium Chosun ☜       강진문 연세스타피부과 원장 kang326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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