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계류지 ㄱ ~ ㄹ/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뀝니다 253

공공 에티켓 213 지나친 길거리 애정표현

클럽도 아닌데… ‘부비부비’ 그만하시죠 지난달 20일 오후 8시경 서울 성북구 종암동의 한 주택가. 퇴근 후 방에서 TV를 보던 직장인 박모 씨(27)는 창문 밖에서 나는 여성의 낮은 신음소리를 들었다. 밖은 막다른 골목.‘혹시 성범죄일 수 있다’는 생각에 급히 창문을 열었다. 하지만 눈..

공공 에티켓 212 공공장소에선 위생매너를

손바닥에 재채기 하고 그 손으로… 지하철-버스 손잡이 ‘오염 범벅’… 옷소매로 입 가리는 기본 지켜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빌딩과 KT빌딩 사이 공터. 근처 직장을 다니는 애연가들이 자주 찾는 흡연 공간이다. 5일 오후 7시부터 1시간가량 기자가 이곳을 관찰하는 동안 22명이 수시..

공공 에티켓 211 함께 만드는 보행문화

“눈 어디 달고다녀” 짜증보다 배려를 난감했다. 버스 막차 시간이 다가와 걸음을 재촉하는데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0번 출구 앞이 사람들로 꽉 차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길 한가운데서 담배 피우는 사람,자전거를 세워두고 한참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사람은 잘 피했다 고 생각했..

공공 에티켓 210 거리에 자욱한 담배연기

“흡연실 옆에 두고 왜 밖에서 피우세요?” 흡연자들 “비좁고 냄새난다” 항변, 꽁초 수북… 시민들 간접흡연 고통 대학생 김창현 씨(19)는 서울지하철 건대입구역 근처를 지날 때면 흡연자들이 내뿜는 담배 연기를 피하기 위해 숨을 참고 걸음을 재촉한다. 지난해 말 서울 광진구가 건..

공공 에티켓 209 보행자 괴롭히는 자동차

아빠의 불법주정차, 아이들 안전 위협 “걷기 좋은 길이라고 소개돼 찾아왔더니 좁은 골목길에 차량들이 뒤엉켜 있어 마음 놓고 구경할 수가 없었어요.” 2일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마을에서 만난 중국인 관광객 리신잉 씨(29·여)는 이면도로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을 가리키며 눈살을 ..

공공 에티켓 208 장애인 위해 비워두세요

장애인화장실의 비장애인 “화장실에서 담배 냄새가 나요.” 민원이 들어왔다는 말을 듣고 화장실을 찾았다. 굳게 잠겨 있는 대변기 칸막이 위를 살펴봤지만 연기는 보이지 않았다. 이미 흡연자가 자리를 떠났다고 생각한 순간 장애인용 화장실에서 앳된 얼굴의 10대 청소년 3명이 나왔..

직장 에티켓 207 부조리한 社內문화 지적 반향

작은 배려가 동료를 미소짓게 한다 동아일보 연중기획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뀝니다(내바세바)’ 취재진은 10월 한 달간 총 20건의 기사를 통해 한국 직장인이 지켜야 할 ‘직장인 에티켓’을 다뤘다. 처음에는‘여성 시대’‘탈(脫)권위 시대’라는 분위기에 따라 직장인 에티켓으로 ..

직장 에티켓 206 社內 익명 게시판 막말

당신의 글이 동료엔 비수 될 수도 ‘병×, 얼굴도 두껍네. 한 게 뭐가 있다고.’ 대기업 A사 차장인 A 씨(46)는 노조위원이 된 뒤로 사내 익명 게시판을 볼 때마다 간담이 서늘해 진다. 연봉협상 결과가 직원들 기대에 못 미치거나 공약사항을 이루지 못할 때면 사내 게시판에서 ‘마녀사냥..

직장 에티켓 205 녹색’ 회사생활

종이컵 없는 사무실 어때요 신입사원 김모 씨(30)는 매일 오전 7시경 직장 사무실에 도착한다. 텅 비어 있는 사무실에 혼자 앉아 종이컵에 커피믹스를 타 먹는 즐거움 때문이다. 아침 커피 한 잔이 김 씨에게는 소소한 즐거움이다. 요즘 김 씨는 왠지 모르게 찜찜하다. 정수기 위에 붙은 ‘..

직장 에티켓 204 회사내 보이지 않는 차별

왜 못해? 왜 안먹어? 눈치 주진 않았나요 가벼운 자폐성 장애를 가진 장모 씨(25)는 최근 세 번째 구직을 준비하고 있다. 공공기관이었던 첫 직장과 일반 기업이었던 두 번째 직장 모두 장 씨의 장애를 배려해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 씨는 손끝의 미세 근육이 남들에 비해 뻣뻣하다. 키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