純粹를 指向 합니다,😃

▲ 서울역사박물관에 재현된 빈대떡집 청일집의 내부 서울 세종로 네거리의 교보빌딩 뒷골목은 옛날부터 빈대떡으로 유명했다. 삼청동에서 발원해 지금의 여성가족부 청사 앞에서 청계천에 합류하는 중학천을 복개하면서 만들어진 골목이었다. 이 곳에 빈대떡 집이 모여들기 시작한 것..

▲ (左) 서울 낙산의 남동쪽 기슭인 창신동 바위 자락에 새겨진 관음보살상 뭔가 답답하면 ‘나무관세음보살’하고 되뇌이는 할머니들을 본다. 대표적인 불교경전의 하나인 ‘법화경’의 ‘관세음보살보문품’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중생이 온갖 고통과 고뇌에 시달릴 때 한 마..

조선 후기 대표적인 실학자의 한 사람인 담헌 홍대용(1731~1783)은 문학과 철학은 물론 자연과학에도 깊은 관심을 가졌던 인물이다. 당시 서양 문명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진보적 지식인 사회에서는 일종의 시대정신이기도 했다. 담헌은 음악에도 조예가 깊었는데 특히 서양음악의 한국 전..

▲ 국립경주박물관이 전시하고 있는 또 다른 석굴암 금강역사 상의 머리 부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경주 토함산 석굴암의 주실 입구 양쪽에는 웃옷을 벗어제치고 주먹을 치켜든 채 기세등등하게 본존불을 호위하고 있는 한 쌍의 금강역사가 있다. 불법(佛法)을 수호하면서,어둠 속에서 ..

▲ (左) 보물 제337호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 (右) ‘칠갑산’ 노래의 내용을 형상화한 ‘콩밭 매는 아낙네상’ 충남 청양은 전통적으로 구기자가 많이 나는 고장이지만 지금은 매운 고추의 대명사가 된 것 같다. 사실 우리나라 고추의 오래된 본고장은 경북 청송(靑松)과 영양(..

▲ 충남 금산 보석사로 오르는 길 법정 스님의 마지막 거처는 강원도 오대산 깊은 산골의 오두막이었다. 돌벽으로 쌓아올리고 허리에 서툴게 기와를 쌓아 멋을 낸 해우소에는 작은 판자가 하나 끈에 걸려 있었다. 카페가 영업 중인지 아닌지 ‘open’과 ‘closed’라고 앞뒤에 적어 돌려 내..

▲ (左) 미수 허목 초상.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 (右) 척주동해비 전면 현대미술에 관심을 가질수록 옛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는 사람을 심심치 않게 만난다. 초기의 한자는 3차원인 표현 대상을 2차원으로 묘사한 일종의 구상화라고 할 수 있다. 이 구상화는 곧 해체와 재조합 과정을 거쳐..

▲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충남 서산에서 안면도에 가려면 두 가지 길이 있다. 서산 부석면을 거쳐 천수만을 막은 부남호 방조제를 지나 안면도 연육교를 건너는 방법과 태안 읍내와 태안 남면을 거쳐 연육교를 건너는 방법이다. 보통은 서산에서부터 줄곧 도로표지판이 안내하는..

▲ 지난해 태안 마도 앞바다에서 조선시대 선박 부재를 인양하는 장면.삼남지방에서 세곡을 싣고 서울로 가던 조운선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연합뉴스 사진지난해 충남 태안 마도 해역에서 발견된 고선박 ‘마도 4호선’이 조선시대 조운선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조운선이 발굴된 것은 ..

거문고는 친숙한 악기처럼 느껴지지만 이름만 친숙할 뿐 실제로 거문고 음악과 가까워지기는 쉽지 않다.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연주하는 악기라기보다는,스스로 성정을 다스리는 선비의 분신이라는 악기의 성격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다. 거문고는 명주실로 꼰 여섯개의 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