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춘향전의 이도령은 실존 인물? 영주 부석사에서 국도를 따라 봉화로 넘어가다보면,‘춘향전의 실존인물 이몽룡 생가’라는 뜻밖의 안내판이 눈에 들어온다. 작자미상 허구의 창작소설로만 여겨 온 춘향전의 주인공 이몽룡이 실존인물을 모델로 탄생했다는 사실에 순간 숨이 멎는다. 본능적으로 운전대의 방향은 이몽.. ♣ = F S = ♣ /조훈철의 문화재 이야기 2015.11.07
16 젓갈과 스시 우리 고유의 젓갈, 식해가 일본의 스시(초밥)와 한 뿌리에서 나온 음식이라는 사실을 말하려면 2000여년 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젓갈과 본래의 스시는 강이나 바다를 끼고 풍요롭게 살아가던 옛 해양 민족의 고급스런 먹거리였다. 젓갈과 스시에 오랜 음식 문명사가 서려 있다. ㆍ소금 음.. ♣ = F S = ♣ /맛있는 스토리텔링 2015.11.07
15 선어회와 활어회 십수 년 전 일본 도쿄에서 운 좋게 지인을 따라 정부 청사 근처의 호젓한 곳에 있는 고급 횟집을 간 적이 있다. 일본 관료들이 진짜 전통식 회를 즐기고 싶을 때 마음먹고 찾는 곳이란다. 단아한 분위기에다 꽤 비싼 집인 것 같아서 은근히 맛에도 기대가 됐다. 깔끔하게 모양을 낸 전채요.. ♣ = F S = ♣ /맛있는 스토리텔링 2015.10.31
32 함명태선(涵溟太先) “주장자 끝에 눈이 있다” 戱自題 웃으며 스스로 찬한다. 昔在和州 五百年 과거 화주에 있으면서 오백년을 天生眞覺 唱吾禪 타고난 진각국사는 우리의 선을 주창했으나 如今地老 無靈氣 지금 이 땅의 늙은이는 영험이 없어 一箇函溟 大可憐 홀로인 함명이 참으로 불쌍하구나. 氣宇堂堂.. ♣ = F S = ♣ /진영에 깃든 선사의 삶과 사상 2015.10.31
5 대한민국 지명에 봉황이 많이 등장하는 이유 국내 지명(地名)은 문화재 답사를 전문으로 가는 필자의 경우 거의 문화재와 같은 가치를 지닌 문화 콘텐츠의 보고(寶庫)라 할 수 있다. 특히 문화재 풍수를 연구하는 입장에서 보면,지명은 그 지역에 관한 많은 통찰력(insight)을 제공해 준다. 이런 점에서 종종 정부기관에 의해 행정편의.. ♣ = F S = ♣ /조훈철의 문화재 이야기 2015.10.31
31 침명한성(枕溟翰醒) 어리석은 나루에 ‘보배 뗏목’ 曲肱爲枕臥南溟 팔베개하고 햇빛 찾아 누워 翰墨埸中夢未惺 책 속에서 꿈을 깨지 못하다가 名號終知非實事 명호가 진실이 아닌 줄 알았는데 出門木像豈眞形 문을 나오는 목상이 어찌 참모습일까 這箇一軸眞影 近前仔細看 云我枕溟和尙 元是古淸凉 .. ♣ = F S = ♣ /진영에 깃든 선사의 삶과 사상 2015.10.31
2015년 노벨 과학상의 주인공은 누구? 매년 10월이면 전 세계인과 연구자들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행사가 열린다. 특정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냈거나 중요한 연구의 실마리를 제공한 인물을 골라서 거액의 상금을 전달 한다. 선정위원이 모인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이름을 호명할 때마다 각국에서는 기쁨의 박수와 아쉬움.. ♣ = F S = ♣ /♣ 과학향기 2015.10.31
30 눌암식활(訥岩識活) “호랑이 외호하고 비둘기는 경청” 山澤間癯容 깊은 산골짜기 수척한 얼굴로 能調禽馴獸 능히 새와 짐승을 길들이고 相對道氣喜 깊어가는 수행의 즐거움에 三十年如一日 삼십년이 하루와 같았네 선암사에 모셔진 눌암식활(訥岩識活, 1752~1830) 선사 진영에 실린 조진화(趙晉和, 1799~1.. ♣ = F S = ♣ /진영에 깃든 선사의 삶과 사상 2015.10.30
29 월파천유(月波天有) 아~, 드넓은 하늘에 걸린 달 七十四住世昻 昻然野鶴之立羣鷄 肩袈頂幞右拂塵左輪珠 儼然德像 宛在一幅畵裡 其心之雄氣之壯 非丹靑之所能模索者 吁 其來也 月掛長天 其去也 波澄大海 칠십 사년 머물며 세상을 바라보니 들판의 닭 무리 가운데 학이 서 있네 어깨에 가사 머리.. ♣ = F S = ♣ /진영에 깃든 선사의 삶과 사상 2015.10.29
4 우리 조상들이 묘를 쓸 때 배산임수-좌청룡우백호보다 중시한 것은? 풍수(風水)는 전통지리학의 한 분야이다. 그러나 학계의 주류를 차지하는 것은 현대지리학이다. 현대지리학에서 땅은 무생물로 취급한다. 그래서 땅을 광물이나 자원의 생산과 이용 및 개발의 대상으로 인식하여 지표상의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를 분석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전.. ♣ = F S = ♣ /조훈철의 문화재 이야기 2015.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