烏龍 <오룡> 까마귀와 용을 합친 단어 오룡(烏龍)은 중국에서 여러 가지 뜻으로 쓰인다. 첫째, 미더운 개 충견(忠犬)이다. 중국 진(晋)나라 때 강남 회계(會稽) 땅에 장연(張然)이란 사람이 살았다. 부역에 징발돼 여러 해 집을 비웠다. 그 사이 부인이 노비와 사통(私通)했다. 장연이 돌아오자 불륜을 들.. 萍 - 창고 ㅈ ~ ㅎ/漢字 世上을 말하다 2013.09.15
刑不上大夫<형불상대부> 살기 위해 필요한 게 물(水)이다. 인류 문명이 강(江)을 따라 발전할 수밖에 없는 이치다. 자연히 강에서 멀어지면 땅을 파서라도 물을 찾아야 한다. 우물(井)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 정(井)은 정사각형 모양으로 짠 나무틀을 본떠 만든 것이다. 우물을 판 뒤 흙이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 萍 - 창고 ㅈ ~ ㅎ/漢字 世上을 말하다 2013.09.08
勝而不美<승이불미> 중국 춘추전국시대에도 전쟁은 참혹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무기는 더 예리해졌고 전쟁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의 수는 늘어났다. 전쟁은 사상가들에게 가장 큰 화두였다. 한쪽에선 전쟁을 막기 위해 덕치(德治)를 주장했고 다른 쪽에선 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해 전쟁하는 법(兵法)을 가르치.. 萍 - 창고 ㅈ ~ ㅎ/漢字 世上을 말하다 2013.08.25
輻輳<폭주> 연일 이어진 무더위 때문인지 설국을 배경으로 폭주(暴走)하는 열차를 다룬 영화가 인기다. 해마다 광복절이면 경찰은 폭주족(暴走族) 단속에 애를 먹는다. 여기서의 폭주는 질주(疾走)의 뜻이다. 전화 통화나 관심, 접속이 한데 몰리는 모습은 폭주(輻輳)라고 한다. 폭주병진(輻輳幷臻)의.. 萍 - 창고 ㅈ ~ ㅎ/漢字 世上을 말하다 2013.08.18
稅<세> 한자 ‘稅(세)’는 벼를 뜻하는 ‘禾(화)’와 바꾼다는 의미의 ‘兌(태)’로 구성됐다. 화폐가 없던 시절, 백성들은 곡물로 세역(稅役)을 이행했음을 알 수 있다. 글자 ‘稅’가 처음 문헌에 등장한 건 춘추시대 역사를 다룬 『춘추(春秋)』에서다. 문헌엔 “노(魯)나라 의공(宜公) 15년(BC 59.. 萍 - 창고 ㅈ ~ ㅎ/漢字 世上을 말하다 2013.08.11
繁簡<번간> “중국에서 정체자(正體字)를 쓰면 놀랍게도 과반수가 무슨 뜻인지 모른다. 화하(華夏)문명은 중국에서 이미 죽었다.” 지난달 홍콩의 유명 영화배우 황추성(黃秋生)이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식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신중국을 세운 마오쩌둥(毛澤東)은 근대화를 위해 문맹을 퇴치.. 萍 - 창고 ㅈ ~ ㅎ/漢字 世上을 말하다 2013.08.04
夏雨雨人<하우우인> 의봉혈우(蟻封穴雨)란 말이 있다. 개미가 구멍을 막으면 비가 온다는 말이다. 개미는 습도에 민감하다. 따라서 기압골이 형성돼 땅의 수분 증발량이 적어지면 머지않아 비가 내릴 것임을 알아챈다. 그러나 여기에도 정도가 있다. 적당한 비야 구멍을 막아 피한다고 하지만 큰비가 내릴 경.. 萍 - 창고 ㅈ ~ ㅎ/漢字 世上을 말하다 2013.07.28
史草<사초> 초(草)는 풀이다 갑골문을 보면 풀의 형상을 따 만들어졌다. 풀밭은 거칠다. 세밀하지도 치밀하지도 않다. 원초적인 느낌을 준다. 그 뜻이 발전돼 글자 ‘草’는 다양한 의미로 쓰이게 된다. 우선 ‘만든다, 창조하다’라는 뜻이 담겨 있다. 위(魏)나라 명제(明帝·227~232) 때 편찬되기 시작.. 萍 - 창고 ㅈ ~ ㅎ/漢字 世上을 말하다 2013.07.21
言有物<언유물> “군자의 말에는 실물이 있고, 행동에는 일관됨이 있어야 한다(君子以言有物 而行有恒).” 『주역(周易)』 64괘 중 ‘가인(家人)’ 괘에 대한 설명이다. 말에 ‘물(物)’이 있어야 지도자란 의미다. 그렇다면 ‘물’은 무엇일까? 올 봄 13억 중국인을 이끈다는 8500만 공산당원의 신문인 ‘.. 萍 - 창고 ㅈ ~ ㅎ/漢字 世上을 말하다 2013.07.14
無信不立<무신불립> 믿음을 뜻하는 신(信)은 ‘사람(人)과 말(言)’이 합쳐진 글자다. 사람이 말한 바를 꼭 지키는 것, 그게 바로 ‘信’이다. 동양철학의 큰 스승 공자(孔子)가 가장 강조한 윤리 덕목이기도 하다. 『논어(論語)』 ‘안연(顔淵)’ 편은 공자와 그의 제자 자공(子貢)의 대화를 이렇게 기술한다. .. 萍 - 창고 ㅈ ~ ㅎ/漢字 世上을 말하다 2013.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