先發制人<선발제인> 『초한지(楚漢志)』의 영웅 항우(項羽)와 그의 삼촌 항량(項梁)의 얘기다. 진시황 사망으로 대륙 전역에 반역의 봉기가 번져가던 BC 209년 어쩌다 살인죄를 저지른 항량은 조카를 데리고 회계(會稽) 땅으로 가 몸을 숨기게 된다. 그 지역의 군수(郡守)였던 은통(殷通)이라는 사람이 이를 알.. 萍 - 창고 ㅈ ~ ㅎ/漢字 世上을 말하다 2014.04.20
暗渡陳倉<암도진창> 진(秦)나라가 멸망한 기원전 206년 초패왕(楚覇王) 항우(項羽)는 유방(劉邦)을 파촉(巴蜀)의 한중왕(漢中王)에 봉했다. 열세였던 유방은 항우의 거점인 관중(關中)으로 진군할 의도가 없음을 보여야 했다. 친링(秦嶺)산맥의 바오허(褒河) 강가의 깎아지른 절벽에 놓인 목조다리 ‘잔도(棧道).. 萍 - 창고 ㅈ ~ ㅎ/漢字 世上을 말하다 2014.04.13
靜坐觀心<정좌관심> 저는 지하철로 출퇴근합니다. 전철 안의 사람들은 모두 바쁩니다. 대개는 휴대전화를 보고 있습니다. 게임을 즐기기도 하고 TV를 시청하기도 합니다. 저는 이런저런 공상을 많이 합니다. 휴대전화 속 글자가 작아 이를 읽으려면 골치가 아프기 때문에 시작된 버릇입니다. 최근 철학을 공.. 萍 - 창고 ㅈ ~ ㅎ/漢字 世上을 말하다 2014.04.06
禍福<화복> “화라는 것은 복이 기대는 곳이요,복이라는 것은 화가 숨어 있는 곳이다(禍兮福之所倚,福兮禍之所伏).” 노자 사상의 뿌리『노자(老子)』 제58장에 나오는 말이다. 눈앞의 복을 복으로만 보지 말고 그 안에 담긴 화의 뿌리(禍根)를 아울러 살피라고 충고하고 있다. 화 또한 그저 화로 끝.. 萍 - 창고 ㅈ ~ ㅎ/漢字 世上을 말하다 2014.03.30
規矩<규구> “도끼를 잘 갈아야 장작을 팰 수 있다(磨好了斧子才能劈開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최근 한 말이다. 이 말에 ‘성장의 도끼(增長之斧)’ 논쟁이 뜨겁다. 도끼는 도구다. 성장 환경을 잘 갖추자는 취지다. 도구는 무릇 네 가지가 기본이다. 원을 그리는 컴퍼스 규(規),사각형을 .. 萍 - 창고 ㅈ ~ ㅎ/漢字 世上을 말하다 2014.03.23
休戚相關<휴척상관> 시진핑(習近平) 시대를 규정하는 키워드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한다는 ‘중국 꿈(中國夢)’이다. 너무 중국만 생각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의식한 듯 중국은 기회 있을 때마다 중국 꿈이 세계 각국의 꿈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사흘 전 폐막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 萍 - 창고 ㅈ ~ ㅎ/漢字 世上을 말하다 2014.03.16
窮鼠嚙狸<궁서교리> 쥐도 궁지(窮地)에 몰리면 고양이에게 덤빈다. 죽을 때 죽더라도 ‘찍’ 소리라도 내고 죽겠다는 심정으로 천적(天敵) 고양이에게 달려든다. 궁서교리(窮鼠嚙狸)라는 말의 유래다. ‘리(狸)’는 동물 삵을 지칭하지만 여기서는 흉물스러운 고양이를 뜻하고 있다. 같은 뜻으로 구급도.. 萍 - 창고 ㅈ ~ ㅎ/漢字 世上을 말하다 2014.03.09
百寶箱<백보상> 『동주열국지』의 작가 명(明)나라 풍몽룡(馮夢龍)의 소설 중 ‘두십낭이 보물상자를 강물에 던지다(杜十娘怒沈百寶箱)’란 작품이 있다. 1906년 ‘대한매일신보’에 한글 신소설 ‘청루의녀전(靑樓義女傳)’으로 번안돼 국내에도 소개됐다. 임진왜란이 터진 16세기 말 명나라는 파병 자.. 萍 - 창고 ㅈ ~ ㅎ/漢字 世上을 말하다 2014.03.02
春在枝頭已十分<춘재지두이십분>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지붕마다 엄청난 눈을 덮어쓰고 있는 영동 지역의 모습을 TV를 통해 보자니 이 겨울이 언제 끝나려나 하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그러나 한편으론 하루가 다르게 해가 길어지는 모양새가 봄이 멀지 않았음을 직감케 한다. ‘춘재지두이십분(春在枝頭已十分)’이란 .. 萍 - 창고 ㅈ ~ ㅎ/漢字 世上을 말하다 2014.02.23
學問<학문> 졸업 시즌이다. ‘상급 학교 또는 사회로 나가는 우리 자녀들에게 무슨 말을 해주면 좋을까.’ 요즘 학부모들이 갖는 생각이다. ‘애공문정(哀公問政)’이라는 제목이 붙은 『중용(中庸)』 제20장의 구절을 추천한다. 『중용』은 이 장에서‘성(誠)’즉 성실을 강조한다. 유명한 “성(誠) .. 萍 - 창고 ㅈ ~ ㅎ/漢字 世上을 말하다 2014.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