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榜 <금방> “늙으매 병이 서로 따르니(老與病相隨) 일평생 포의의 신세(窮年一布衣) 현화(玄花·병든 눈동자)는 아스름하고(玄花多掩映) 눈동자[紫石] 광채 적구나(紫石少光輝) 등불 앞에 글자 보기 겁이 앞서고(怯照燈前字) 눈 온 뒤에 햇빛이 부끄러워라(羞承雪後暉) 조금 있다 금방(金榜)이나 보.. 萍 - 창고 ㅈ ~ ㅎ/漢字 世上을 말하다 2013.06.24
歲月不待人 <세월부대인> 빙탄간(氷炭間)이라는 말이 있다. 차가운 얼음과 뜨거운 숯불 사이란 뜻이다. 글자 그대로 성질이 정반대여서 서로 화합하지 못하는 관계를 가리킨다. 이 말은 초사(楚辭) 칠간(七諫)의 자비(自悲)에 나온다. 칠간은 문장과 해학으로 유명한 한(漢)대의 동방삭(東方朔)이 초나라 충신 굴원(.. 萍 - 창고 ㅈ ~ ㅎ/漢字 世上을 말하다 2013.06.17
自强不息 <자강불식> 동양의 바람직한 인간상인 군자(君子)는 항상 스스로 돌아보고 모든 문제를 자기에게서 찾는 사람이었다. 남 핑계 대지 않고 묵묵히 맡은 일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을 최고의 덕목으로 여겼다. 『주역(周易)』 64괘(卦) 중 첫 괘인 ‘건괘(乾卦)’에는 “하늘의 운행은 건장하니 군자는 그.. 萍 - 창고 ㅈ ~ ㅎ/漢字 世上을 말하다 2013.06.10
心得 <심득> 공자(孔子)가 “내 이제 말을 하지 않으련다(予欲無言)”라고 말했다. 자공이 당황해“스승께서 말씀을 하지 않으시면 저희가 어떻게 도를 좇겠습니까(子如不言 則小子何述焉)”라고 되물었다. 이에 공자가 말했다. “하늘이 무슨 말을 하더냐? 그럼에도 사시는 운행하고 만물은 자란다... 萍 - 창고 ㅈ ~ ㅎ/漢字 世上을 말하다 2013.06.02
君子三樂 <군자삼락> 최근 남의 장례식장에 갈 때마다 아무 생각 없이 외웠던‘군자삼락’(君子三樂)이 떠오르곤 한다. 맹자(孟子)의 진심(盡心)편에는 군자삼락이 아래와 같이 적혀 있다. ‘맹자왈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는 바 천하에 왕 노릇함은 여기에 들어 있지 않다’(孟子曰 君子有三樂而王.. 萍 - 창고 ㅈ ~ ㅎ/漢字 世上을 말하다 2013.05.26
進不求名, 退不避罪 <진불구명, 퇴불피죄> 전장(戰場)에서 최고 지휘관인 ‘장수(將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의 판단 하나하나에 따라 수천, 수만 명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손자병법』에는 모름지기 장수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구절이 여러 차례 나온다. 그 일부를 소개하면 이렇다. .. 萍 - 창고 ㅈ ~ ㅎ/漢字 世上을 말하다 2013.05.20
咬文嚼字<교문작자> 곽휘원(郭暉遠)이란 벼슬아치가 있었다. 타향 근무가 길었다. 고향의 아내에게 편지를 부친다는 것이 실수로 백지를 보냈다. 무소식도 희소식도 아닌 무자(無字) 편지에 아내는 시로 답했다. “푸른 휘장 창 아래서 편지를 뜯어보니(碧紗窓下啓緘封) 편지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텅 비었더.. 萍 - 창고 ㅈ ~ ㅎ/漢字 世上을 말하다 2013.05.16
自暴自棄<자포자기> 자포자기(自暴自棄)는 오늘날 될 대로 되라는 식의 체념의 뜻을 나타낼 때 자주 사용한다. 절망한 끝에 스스로를 포기하고 돌아보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맹자(孟子) 이루(離婁)편에 이 말이 처음 등장할 때는 뜻이 조금 달랐다. 맹자는“스스로 해치는 자와는 더불어 말할 수 없고 .. 萍 - 창고 ㅈ ~ ㅎ/漢字 世上을 말하다 2013.05.09
崇禮<숭례> 남대문 복원을 위한 마무리 작업이 끝나고‘서울의 정문’으로서 위용을 다시 드러냈다. 남대문의 이름은 ‘숭례(崇禮)’다. 조선 건국의 사상적 기틀을 닦았던 정도전이 명명하고,세종대왕의 맏형 양녕대군이 현판 글을 쓴 것으로 전해진다. 2008년 화재 속에서도 현판은 소실되지 않아 .. 萍 - 창고 ㅈ ~ ㅎ/漢字 世上을 말하다 2013.05.02
花發多風雨 <화발다풍우> “그대에게 금빛 술잔 권하니(勸君金屈巵) 가득 채운 술 사양 마시게(滿酌不須辭) 꽃피면 비바람 많은 법이고(花發多風雨) 세상살이 이별로 가득 차 있네(人生足別離)” 당(唐)나라 방랑시인 우무릉(于武陵·810~?)의 시 ‘권주(勸酒)’다. 후반 두 구절이 사뭇 감상적이다. 꽃이 화려해.. 萍 - 창고 ㅈ ~ ㅎ/漢字 世上을 말하다 2013.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