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대자암 ‘자비로운 절’의 씁쓸한 역설 조강지처 불하당(糟糠之妻 不下堂). ‘술지게미와 쌀겨를 함께 먹은 부인은 버릴 수 없다’는 뜻으로,중국 후한시대에 지어진 고사성어다. 이 말이 지난 2000년간 이어져 왔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조강지처를 버린 사내들이 예나 지금이나 많았다는 뜻일 게.. 萍 - 저장소 ㅁ ~ ㅇ/왕실원당 이야기 2013.03.30
4 내원당 (上) 불교 경멸한 태종이 원당 세운 까닭 조선 역사상 가장 불교를 싫어한 왕은 태종이었다. 다른 왕들처럼 유학자들을 달래기 위해 립서비스로 싫어한 게 아니라 진짜로 불교를 마뜩찮아 했다. 불교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태종은 늘 ‘허황되고 망령된, 혹세무민하는 종교’라고 비난했다. .. 萍 - 저장소 ㅁ ~ ㅇ/왕실원당 이야기 2013.03.27
3 흥천사 태조의 비통함 고스란히 깃들어 1399년 10월,흥천사의 완공을 맞아 태상왕 이성계가 한양으로 돌아왔다. 죽은 아내의 명복을 빌기 위해 찾아온 이성계에게는 조선왕조 개창자라는 허울좋은 이름만 남았을 뿐 그의 마음은 산산조각 난 유리 병처럼 텅 빈 고통과 날카로운 비통함만으로 가.. 萍 - 저장소 ㅁ ~ ㅇ/왕실원당 이야기 2013.03.20
2 북한산 회룡사 왕의 귀환, 조선의 서막이 열리다 조선이라는 역사상 가장 견고한 왕조의 시작은 위화도라는 작은 섬에서 비롯되었다. 고려의 10만 대군을 이끌고 압록강을 건넌 이성계에게 위화도는 죽음의 교두보였다. 당시 중국 대륙에서는 원나라가 쇠퇴하고 명(明)이라는 새로운 패자가 등장했다. .. 萍 - 저장소 ㅁ ~ ㅇ/왕실원당 이야기 2013.03.13
1 프롤로그 (PROLOGUE) 金堂 마루 틈새마다 붉은 그리움 인간은 누구나 소원이 있다. 소원이 간절하면 할수록 인간은 나약해질 수밖에 없다. 그 소원이 노력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딱 한가지다. 무조건 비는 수밖에 없다. 원당(願堂)은 말 그대로 ‘무언가를 간절히 발원하는 집.. 萍 - 저장소 ㅁ ~ ㅇ/왕실원당 이야기 2013.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