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이 그리워 영화 <명량>과 그 흥행이 화제다. 충무공 이순신에 대한 기대감은 100여년 전 구한말 지식인 매천 황현(1855~1910)의 시‘이충무공귀선가(李忠武公龜船歌)’에서도 볼 수 있다. 이 시는 약 300년 전 이순신 장군이 지휘한 거북선의 활약상을 통쾌하게 그리고 있다. “전라 좌수영 남문을 .. 萍 - 저장소 ㅁ ~ ㅇ/옛글에서 읽는 오늘 2014.08.22
길을 헤매지 않으려면 도대체 도(道)란 무엇인가? 유가(儒家)에서 도란 중요한 개념이지만 설명하기 어렵다. 맹자는 “대저 도란 큰길과 같은 것인데 어찌 알기 어렵겠는가? 사람들이 구하지 않는 게 문제일 뿐이다”라고 했다. 연암 박지원은 도의 논설을 어렵다 하면서도 맹자의 이 말을 상기했다. ‘위학지.. 萍 - 저장소 ㅁ ~ ㅇ/옛글에서 읽는 오늘 2014.08.08
인재가 없는 까닭 인사가 만사라는데 늘 인사가 문제다. 우리 사회가 인재난에 허덕이는 듯하다. 인재가 없는 까닭은 무엇인가? 세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첫째, 인재를 버리기 때문이다. 다산 정약용이 ‘통색의’에서 신분으로 버리고 지역으로 버리고, 당색으로 버리니 인재를 구할 수 없다고 개탄했.. 萍 - 저장소 ㅁ ~ ㅇ/옛글에서 읽는 오늘 2014.07.25
만리장성과 강녀 전설 만리장성에는 맹강녀 전설이 있다. 연암 박지원의 ‘강녀묘기(姜女廟記)’에는 이렇게 소개했다. “강녀(姜女)는 성이 허씨(許氏) 이름이 맹강(孟姜)이며 섬서(陝西) 동관(同官) 사람이다. 범칠랑(范七郞)에게 시집갔는데 진나라 장군 몽염이 만리장성을 쌓을 때 남편이 부역하다가 육라.. 萍 - 저장소 ㅁ ~ ㅇ/옛글에서 읽는 오늘 2014.07.11
여의주와 말똥구슬 "말똥구리는 제 말똥구슬을 아껴 용의 여의주를 부러워하지 않고 용 또한 여의주를 가졌다 하여 말똥구리의 말똥구슬을 비웃지 않는다.” 연암 박지원이 낭환집서’에서‘진정지견(眞正之見)’을 말하면서 든 얘기다. 진정지견, 즉 사물을 제대로 보는 것은 쉽지 않다. 규범적 판단이 너.. 萍 - 저장소 ㅁ ~ ㅇ/옛글에서 읽는 오늘 2014.06.27
학교 일으키기 함양군 윤 사또가 고을의 한 정사(精舍)를 손질하여‘흥학재(興學齋)’라 이름을 붙였다. 자신의 녹봉도 보태 자금을 마련하고 서적을 비치했다. 안의현감 연암 박지원이 이 말을 듣고 ‘수령 칠사(七事)’를 상기했다. 칠사란 농상이 성하고(農桑盛),호구가 늘고(戶口增),학교가 일어나.. 萍 - 저장소 ㅁ ~ ㅇ/옛글에서 읽는 오늘 2014.06.13
재난구제 세월호 참사와 같은 재난에 관해 다산의 에는 언급이 없나요? 있다. ‘애민(愛民)’편 제6조 ‘구재(救災: 재난구제)’가 그것이다. ‘애민’편은 노인,어린이,곤궁한 자,병자 등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왜 재난구제를 여기에 배치했을까? 재난의 고통은 사회적 약자일.. 萍 - 저장소 ㅁ ~ ㅇ/옛글에서 읽는 오늘 2014.05.30
애민(愛民)과 외민(畏民) 민(民)이란 어원상 노예를 의미했는데 통치 받는 사람 전체를 지칭하는 말로 의미가 확장되었다. 유가(儒家)의 민에 대한 인식에는 사랑과 두려움이 교차하고 있다. 율곡 이이의 ‘위정’편 제8장 ‘안민(安民)’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유가에서는 “하늘과 땅은 만물의 부모요, 임금은 .. 萍 - 저장소 ㅁ ~ ㅇ/옛글에서 읽는 오늘 2014.05.16
자식 잃은 슬픔 공교롭다. 이미 정해진 실학기행 일정에 따라 주말에 안산(安山)에 갔다. 안산 성호기념관과 성호 묘소에 방문한 그날 근방에는 임시분향소가 설치되어 있었다. 실학기행으로 찾곤 하는 성호기념관 옆에는 단원미술관이 있어서 안산은 내게 실학자 성호 이익과 화가 단원 김홍도를 떠올.. 萍 - 저장소 ㅁ ~ ㅇ/옛글에서 읽는 오늘 2014.05.02
옛집을 읽다 지난 주말 한옥 구경이라는 뜻밖의 호사를 누렸다. 매주 옛글을 함께 읽는 동학(同學)들이 유적지 답사로,계룡과 논산에 있는 사계고택(沙溪古宅)과 돈암서원(遯巖書院),명재고택(明齋故宅)과 노강서원(魯岡書院)을 둘러봤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명재고택이었다. 명재(明齋)는 윤증(尹.. 萍 - 저장소 ㅁ ~ ㅇ/옛글에서 읽는 오늘 2014.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