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창고 ㅈ ~ ㅎ/쥑'이는 여의사의 행복처방 35

5 내일을 위해 오늘의 행복을 양보하지 마세요

▲ 필자인 대구의료원 호스피스병동 평온관의 김여환 센터장 “공부에 익숙해질만 하니까 졸업이네요”라고 한 대학생이 졸업식에서 말했다. 환자들도 그런다. “이제 먹고 살만하니까 몹쓸 병에 걸렸어요”라고 인생졸업식에서 말한다. 조실부모(早失父母)한 형제가 있었다. 형님은 15..

3 죽음 앞에서 드러나는 우리들의 인생 보고서

그 일은 우연히 시작되었다. 위암환자였던 김윤섭 할아버지(80세,본명)는 내과에서 호스피스병동으로 왔고 전립선암환자였던 이길용 아저씨(53세,가명)는 비뇨기과에서 호스피스병동으로 동시에 왔다. 그래서 302호 같은 병실에 나란히 눕게 되었다. (호스피스병동은 말기 암환자들이 입..

1 치료비 면제 받기 위해 이혼한 40대 주부

푹신한 환자였다. 46세 아줌마인데 말기 간암이다. 말기 암 환자는 깡 마른모습이 대부분이지만 그녀는 몸무게가 족히 100킬로그램은 되어 보였다. 간암환자에게 흔한 복수와 부종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녀 말에 의하면 원래가 살집이 있었단다. 살면서 한 번도 선생님처럼 날씬한 적이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