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 T = ♣ /우리말 뿌리를 찾아서 16

까치와 호랑이, ‘깍깍, 어흥’… 모두 울음소리서 나온 말

새해가 되면 가정의 안녕과 건강을 비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았다. 우리 조상은 그 기원을 그림으로 표현하여 집안 여기저기에 붙였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까치 호랑이 그림(호작도·虎鵲圖)이다. 넉넉한 집에서 이 그림을 주변의 이웃들에게 나눠 주기도 했다는데 까치와 ..

개판 5분 전, 혼란 상태…‘개(犬)판·開板·改版’ 세가지 說

“개판 5분 전이었어.” 지난 1월 23일 제주공항의 북새통을 겪은 지인의 말이다. 32년 만의 폭설과 폭풍으로 항공편,배편이 끊겨 발이 묶인 6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공항 대기실에서 앉을 자리와 덮을 것,먹을 것도 부족한 상태로 수십 시간을 견딘 것이니 이런 말을 할 만하다. 흔히 무질서..

막걸리, ‘막’은 ‘함부로’ 아닌 ‘바로’·‘방금’ 뜻

막걸리는 고두밥과 물, 누룩을 섞어서 독에 넣고 적정 온도에서 3∼6일 발효시켜 걸러 낸 술이다. 보통 물을 타서 도수를 6∼10도로 낮추어 마시지만 물을 타지 않은 술을 ‘진배기’라 한다. 흔히 부르는‘탁주(濁酒)’는 용수를 박아 뜬 맑은 술 ‘청주(淸酒)’와 상대적인 이름이다. 집..

잔나비, ‘잔’·‘납’은 ‘날다’… ‘날아다니는 짐승’ 뜻

병신년은 수천 년 동안 간지(干支)로 음력을 기준으로 써 오던 말이니 2016년 1월 현재는 병신년이 아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병신년이라 한다. 양력을 기준으로 세상은 돌아가지만 음력은 아직 우리의 생활 여기저기에서 중요하게 사용되고 있다. 나이를 직접 물어 보기 민망할 때 무슨 ..

새해, 새 = 해… 처음 뜨는 해처럼 새로운 다짐

해마다 해돋이를 보면서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대이동을 하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걸어서 앞산에 오르는 사람도 있고 먼 곳으로 가기도 한다. 해를 맞이할 기쁨과 기대로 고생이다 생각하지 않고 밤새워 기차를 타기도 하고 치열한 경쟁을 뚫고 펜션을 예약하기도 하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