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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경에 좋은 치커리

浮萍草 2016. 3. 17. 09:36
    실핏줄 터진 토끼눈 … 치커리로 ‘眼심’
    유의 쓴맛으로 오히려 입맛을 자극하는 쌈채소 치커리가 요즘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우선 쓴맛을 내는 인티빈 성분부터 알아보자. 몸에 좋은 약은 쓰다는 말도 있듯이 인티빈은 소화를 도울 뿐 아니라 우리 몸 속의 혈관을 청소해 주는 항산화 기능을 지녀 고혈압,심장병 등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과 회복에 좋다. 특히 콜레스테롤의 재흡수를 방해하고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어 간장, 혈액 내의 총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추어주는 효능도 지녔다. 그러면 토끼눈 등 안질환과 관련해서는 치커리의 어떤 성분이 유익하게 작용할까. 실제로 치커리에는 시신경에 필요한 영양소가 듬뿍 들어있다. 이와 관련, 베타카로틴 성분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 흡수될 경우 비타민A로 변한다. 비타민A는 대표적인 ‘눈 영양제’로 안구건조증, 야맹증 등을 예방해준다. 특히 비타민A는 안구의 망막에서 빛을 뇌신경 전달신호로 바꿀 때 필요하다. 또 베타카로틴의 항산화 효능은 수정체의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백내장도 예방해준다.
    치커리의 비타민C도 안질환 예방에 좋다. 비타민C의 항산화 효능에 대해선 이미 여러 차례 확인된 사실이다. 특히 백내장과의 상호 연관성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비타민C는 산화 스트레스에 의한 세포의 손상을 억제하는 항산화 물질로 안구의 수정체를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막아준다. 천연의 ‘선글라스’로 통하는 루테인도 치커리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눈의 황반에 존재하는 구성 성분인 루테인은 자외선의 청색광을 흡수해 각막과 망막에 손상을 주는 활성산소를 제거한다. 즉 눈에 들어오는 밝은 광선에 대한 필터작용을 해주는 것이다. 루테인은 중장년기에 접어들 경우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영양제나 식품으로 꾸준히 먹어야 한다. 루테인은 치커리 외에도 케일 등 녹황색 채소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치커리에는 이 같은 성분 외에도 비타민B2나 칼륨,철분,식이섬유소가 풍부하다. 뼈 건강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칼슘은 100g당 79㎎으로 성인 하루 권장섭취량의 11.3%, 빈혈을 예방해주는 철은 1.2㎎으로 10%,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고혈압을 예방해주는 칼륨은 387㎎ 으로 100g당 함유량이 하루 권장섭취량의 11%를 넘는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성분은 역시 식이섬유다. 식이섬유는 성인병을 예방하고 장 건강도 개선해 준다. 수용성 식이섬유의 경우 장에서 쉽게 용해되며 끈적끈적한 점성을 띤다. 작은 식사량으로도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포도당의 흡수를 지연시켜 심혈관계 질환과 당뇨병 등을 예방해준다. 불용성 식이섬유는 음식 찌꺼기의 장 통과시간을 짧게 해 용종, 대장암 등 대장질환에 유익하다. 치커리의 식이섬유가 변비예방에 도움이 되고 대장 내에 있는 유익한 균인 락토바실러스균과 비피더스균을 증가시켜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치커리는 기름진 고기와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이다. 풍부한 식이섬유로 장의 활동을 활발하게 해 다이어트에 좋다. 감량 중인 여성들이 치커리를 녹즙으로 먹으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있다. 또 치커리 추출물이 당뇨에 유익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치커리를 구입할 때는 잎이 선명하고 진한 녹색을 띠고 있는 것을 사야 한다. 또 손으로 만져 보았을 때 단단한 것이 싱싱하다.
    줄기는 선명한 흰색을 띠고 있어야 하며,흔들어 보았을 때 탄력이 있어야 한다. 보관이 필요할 때에는 신문이나 키친타월을 이용해 포장한 후 분무기 등으로 수분을 뿌려준 후 냉장 보관해야 한다. 위생봉투나 비닐팩으로 한번 더 포장할 경우에는 구멍을 뚫어 잎이 숨을 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글 : 이경택 문화일보 문화부장 ktlee@munhwa.com / 사진 =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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