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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방지’ 에 도움되는 음식들

浮萍草 2016. 3. 17. 09:49
    만성질환 막아주는 ‘안티에이징 100세 푸드’
    장년기를 맞으면 누구나 흰 머리와 주름이 늘어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살이 처지고 자세도 구부정하게 변한다. 외관뿐만이 아니다. 몸속에 지방의 대사산물이 쌓이며 고지혈증이 나타나고,지방간,통풍,당뇨 등의 만성질환도 생긴다. 어떻게 하면 멀어져 가는 젊음을 지키고, 다가오는 노화를 방지할 수 있을까. 정세연 한국식치연구원 원장이 펴낸 ‘식치의 기적’(라의눈 출간)을 참고해 ‘안티 에 이징(Anti-Aging)’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알아보았다. 경희대 한의대에서 공부한 정 원장은 초야재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중장년기 식치의 키워드는 ‘해독’이다. 숙 변,담음,어혈,과잉된 당과 지방,콜레스테롤을 몸에서 배출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노화를 예방하는 식품도 몸의 해독을 돕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혈관에 쌓인 찌꺼기를 청소해주는 식품으로 팽이버섯을 많은 전문가들이 추천하고 있다. 혈관 속 찌꺼기는 심근경색에서부터 뇌졸중 등 각종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기 마련이다. 여러 연구를 통해 팽이버섯 균사체 배양액에서 혈전 분해효소가 만들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 팽이버섯의 다당류는 불용성 식이섬유로 장벽을 자극하여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서 음식물 찌꺼기도 빠르게 배출한다. 혈액순환을 돕는 식품으로 팽이버섯 외에 카레의 커큐민 성분으로 유명한 강황, 미세혈관의 순환을 돕는 솔잎 가루 등도 많이 권해진다. 40∼50대 중장년층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전립선이다. 전립선에 문제가 생기면 소변이 나가는 길을 압박할 뿐 아니라 발기와 사정에도 영향을 주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전립선 질환의 가장 직접적인 유발요인은 고지방 식단이다. 전립선에 좋은 식품으로는 토마토가 꼽힌다. 토마토의 리코펜(lycopene) 성분은 전립선 세포의 돌연변이를 방지해 전립선암을 예방해준다. 이뿐만이 아니다. 리코펜은 항산화물질로 노인성 황반,백내장 등 실명장애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몸속 혈청과 조직에 리코펜 수치가 높을수록 심장질환 및 폐암, 유방암,난소암과 같은 주요 암과 전립선암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와 함께 전립선으로 가는 혈류를 원활하게 만드는 양파와 전립선 운동을 돕는 유채싹도 각종 전립선 질환 예방에 좋다. 양파는 한방에서 오래전부터 자양 강장과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해열, 구충, 해독, 장염 치료에도 쓰였다. 양파에서 겉껍질에 많은 퀘르세틴은 특히 항산화 작용으로 혈관 청소에 유익하게 작용한다. 중국인들이 기름진 음식을 즐겨 먹으면서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양파와 녹차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다. 유채싹은 간 기능을 향상시키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게 하는 기능과 고혈압을 개선시키고 혈당 수치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작용을 하는 식품으로 최근 새롭게 각광 받고 있다. 아무리 건강 체질이었던 사람도 나이가 들면 관절의 고통을 호소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이 닳아 노화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이미 마모된 연골을 재생시키기는 어렵지만 염증과 통증 없이 살아갈 정도로 회복시킬 수는 있다. 닭은 관절식치방의 주요 식재료 중 하나다. 닭은 머리, 쓸개, 창자, 모래주머니 등 부위별로 효능이 조금씩 다른데 관절에 특효가 있는 부위는 닭발이다. 닭은 매일 발로 모래를 헤집는다. 그만큼 그 부위가 튼튼하고 영양분이 밀집돼 있다. 특히 연골의 주요 구성성분인 콜라겐이 풍부하다. 닭발 속에는 관절에 좋은 콜라겐이 풍부하지만 분자량이 커서 흡수가 어렵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요리할 때 엿기름을 같이 사용하면 좋다는 주장도 있다. 닭발을 엿기름으로 삭혀서 발효시키면 인체에 흡수가 잘되는 쪽으로 닭발의 콜라겐이 바뀐다는 것이다. 여기에 근육을 강화하는 모과를 더하고, 진통 효과가 좋은 엄나무를 같이 쓰면 금상첨화다.
         
    글 : 이경택 문화일보 문화부장 ktlee@munhwa.com / 사진 =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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