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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불안증후군, 다리 저리고 벌레 기어다니는 듯한 느낌

浮萍草 2016. 3. 25. 09:53
    철분·도파민 부족 탓 … 수면장애 등 유발
    기업 임원 김모(56) 씨는 졸음과 싸우느라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보낸다.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자기 때문에 빚어진 현상이다. 당연히 업무 효율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김 씨가 밤잠을 못 이루는 이유는 다리 때문인데, 잠자리에 누우면 다리에서 이상한 감각이 느껴져 잠들기가 어렵다. 활동하는 동안은 괜찮지만 오래 앉아 있거나 잠을 자려고 누우면 양쪽 다리가 저리고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 같이 불편해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든다. 다리를 주무르고 두드리거나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다니면 증상이 일시적으로 완화되지만 결국 잠을 설치게 된다. 이와 같은 증상을 하지불안증후군(Restless Legs Syndrome·RLS)이라고 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수면장애의 하나로 잠들기 전 다리에 이상하고 불편한 감각 증상이 나타나고, 다리를 움직이거나 주물러야 증상이 일시적으로 완화된다. 성인의 5∼10% 정도가 이 같은 증상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의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해서 나타난다고 추정되며, 일부는 철분 부족이 원인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또한 다리에 충분하지 못한 혈액 공급, 말초신경증과 같은 신경 손상, 당뇨병, 빈혈, 신장병, 전립선염 및 방광염 같은 질병으로 인해 유발될 수 있으며 임신 후기에 나타나기도 한다. 고혈압, 암, 심혈관계 질환 및 불면증이 있는 환자가 하지불안증후군을 동시에 겪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조기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럼에도 하지불안증후군은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없어지기도 하고, 질환으로 인지하는 경우가 적어 치료에 소극적인 환자가 대부분이다. 전문의들은 하지불안증후군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과 원인 교정, 효과적인 치료제를 이용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치료법은 증상의 중등도에 따라 결정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고 밤에 가끔 나타나는 경증에는 약물치료보다는 비약물적 치료를 권한다. 비약물적 치료로는 발·다리 마사지,족욕,가벼운 운동 등이 도움이 된다. 증상이 자주 나타나고 수면장애까지 동반되는 중증의 경우에는 수면의학 전문가의 진료를 받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원인에 따라 철분 결핍인 경우 철분제제를 투여하는 것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그리고 주된 치료제로는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해 주는 도파민제가 많이 쓰인다. 도파민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공인된 치료법으로 하지불안증후군의 증상 개선에 좋다. 복용 후 하루 만에 효과가 나타나기도 하며, 대개 1∼2주 내에 상당한 호전을 보인다. 하지만 장기간 복용 시에는 효과가 떨어지거나 드물게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으니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고 복용해야 하며, 비약물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유리하다. 도움말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글 : 이경택 문화일보 문화부장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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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 찌릿찌릿 밤이 괴로울땐 … 보약 한첩보다 재첩… 시원한 철분이 철철
    재첩살 100g당 철분이 21㎎ 빈혈·하지불안증후군에 특효
    아미노산 풍부해 속풀이 최고 칼슘·오메가3 지방 등도 듬뿍 임산부·성장기 어린이에 ‘굿’ 비타민A는 적어 부추와 궁합

     
    도 지방 애주가들에게 ‘속풀이 해장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부추를 넣어 끓인 재첩국이다. 투명하면서도 뽀얀 국물을 한 숟가락 훌훌 떠서 입에 넣어 보면 조갯살의 향긋함과 부추의 깔끔함이 어우러져 시원스럽게 막힌 속이 확 풀린다. 재첩은 바닷물과 민물이 합쳐지는 곳에서 서식한다. 과거엔 한강 이남의 여러 강에서 잡혔으나 요즘은 수질이 악화되며 섬진강 등 일부 강에서만 잡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섬진강 하구에서 서식하는 하동 재첩을 으뜸으로 친다. 다음 달이면 본격적으로 섬진강 일대에서 재첩 수확이 시작된다. 재첩은 조개에 비해 단백질, 탄수화물, 칼슘,비타민 등이 두 배 이상 함유돼 있어 조개류의 보약이라고 알려져 있다. 특히 재첩에 함유된 미네랄 중에서 최근 주목받는 성분이 철분이다. 재첩은 그동안 속풀이 해장국으로만 명성을 얻었지만 사실 철결핍성 빈혈에도 특효인 음식이다. 재첩살 100g에는 21㎎의 철분이 들어 있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표한 한국인 성인 남성 철분 하루 권장 섭취량의 175%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처럼 철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다리 불편함 때문에 잠을 설치는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에게도 재첩이 좋은 식품으로 권해진다. 국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철결핍성 빈혈에서 흔히 하지불안증후군이 동반되며,원인 소실 시 증상이 호전된다. 이처럼 철분 부족이 질병 발생의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은 하지불안증후군이 신경전달물질의 하나인 도파민 결핍에 의해 주로 발생하며 철분이 바로 도파민 생성의 보조인자이기 때문이다. 철분 부족과 하지불안증후군이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은 혈중 철분 농도가 주간에 비해 야간에 낮아진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다. 실제로 하지불안증후군은 밤에 증상이 심해진다. 한편 재첩이 속풀이 해장에 좋은 이유는 몸에 유익한 아미노산을 많이 지녔기 때문이다. 재첩은 호박산,글루탐산,알라닌 글리신 등의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재첩국이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깊은 감칠맛을 내는 것은 그 같은 아미노산들이 국물에 우러나기 때문이다. 특히 여러 성분 중 글리코겐은 간장 보호나 숙취 해소에 좋은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글리코겐은 재첩에 함유된 함황아미노산인 메티오닌,타우린과 더불어 간장의 활성을 돕고,담즙의 배설을 촉진해 해독 작용을 활발하게 만들어 준다. 따라서 재첩국 등의 재첩 요리를 먹으면 간 기능이 개선되며 간염, 지방간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재첩에는 칼슘도 풍부하다. 100g당 칼슘 함량은 181㎎.임산부나 성장기 어린이에게 재첩 요리를 권장하는 것도 이처럼 칼슘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첩엔 또 DHA·EPA 등 오메가3 지방도 상당량 들어 있다. 오메가3 지방은 혈관 건강은 물론 두뇌 발달과 치매 예방에도 이롭게 작용한다. 한방 의서에도 ‘재첩은 황달을 치료하고 숙취를 해소하며,소갈(消渴),수종(水腫),도한(盜汗)에 좋다’며 재첩의 효능을 기록하고 있다. 소갈은 목이 말라 물을 마셔도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병이고,수종은 수분 배출의 어려움으로 몸이 붓는 병이며 도한은 잠자는 중에 식은땀이 나는 증상을 말한다. 재첩은 간 기능 개선은 물론 철결핍성 빈혈 등에 좋은 효능을 발휘하지만 영양적으로 비타민A의 함량이 적다는 결함이 있다. 재첩국을 끓일 때 부추를 넣는 것도 어찌 보면 영양의 균형을 맞추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부추에는 비타민A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데친 재래종 부추 100g에는 비타민A가 베타카로틴 형태로 2242㎍이나 들어 있다. 베타카로틴은 내열성이 강해 비타민C와 달리 국을 끓여도 성분의 손실이 적어 궁합이 잘 맞는다고 볼 수 있다.
         
    글 : 이경택 문화일보 문화부장 ktlee@munhwa.com / 사진 =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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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맵싸한 맛… 면역력 높이고 막힌 혈관 뻥~ 뚫어줍니다
    ㆍ혈압 낮추는 향신료 ‘마늘·양파·계피’반적으로 뇌졸중은 겨울철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요즘 같은 환절기,즉 일교차가 큰 시기에 뇌졸중이 더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실내외 온도 차에 적응하지 못해 혈관이 급격히 수축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뇌졸중의 가장 큰 위험 인자인 고혈압 판정을 받은 이들은 환절기에 더 혈압건강을 체크하면서 몸 관리를 해야 한다. 혈관을 탁하게 만드는 혈전을 예방하고, 혈류 흐름도 원활하게 해 혈압을 낮춰주는 건강식을 소개한다. # 마늘 마늘의 혈행개선 효능은 수술을 앞둔 환자의 경우 마늘 식이를 중단해야 한다는 전문의들의 권고에서도 알 수 있다. 이는 마늘에 혈액응고억제 성분이 있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마늘의 혈액 응고를 억제하는 성분은 혈전도 녹인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들에게 흔한 동맥경화도 예방한다. 혈액의 응고를 방지하는 성분이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는데 위궤양이나 위출혈이 있는 경우에 마늘로 인해 증상이 더 악화될 때도 있다고 한다. 이런 사람은 마늘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마늘에는 비타민B6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혈관에서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는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과 유사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호모시스테인을 파괴하는 데 비타민B6가 일조한다는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다. 호모시스테인은 혈관 속에서 혈전을 만든다. 한편 미국 타임지는 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마늘을 선정했다. 마늘이 이처럼 세계인들로부터 슈퍼푸드로 꼽히는 것은 매운맛의 근원인 알리신 성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알리신은 혈액순환을 도울 뿐 아니라 강력한 살균·항균 작용을 해 식중독균을 없애고 위궤양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까지 죽인다. 알리신은 비타민E보다 훨씬 강력한 항산화제로서 지질과 결합해 피를 맑게 하고, 세포를 활성화시키며, 혈액순환을 촉진해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 양파 식품업계에는 차이니즈 패러독스란 말이 있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중국인이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심장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지칭한 것이다. 양파의 효능은 오래전부터 익히 알려져 왔다. 자양 강장과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해열, 구충, 해독, 장염 치료에도 양파가 쓰였다. 최근에는 양파의 혈액순환 개선을 통한 고혈압, 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 효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양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성분은 쿼서틴이다. 쿼서틴은 양파의 겉껍질에 특히 많다. 주요 효능은 항산화 작용으로 혈관벽의 손상을 줄이고, 나쁜 콜레스테롤(LDL)의 농도를 낮추는 것이다. 그리고 혈전의 형성을 막고, 동맥경화 등의 혈관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흔히 쿼서틴 하면 사과를 많이 거론하지만 100g당 함유량을 비교하면 양파가 21.42㎎으로 사과종의 대표격인 부사(2.02㎎)보다 무려 10배 가까이 많다. 마늘과 마찬가지로 양파의 알리신 역시 곰팡이 등 외부 세력의 침입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낸 항균, 항산화 성분이다. 알리신의 뛰어난 효능은 체내의 혈관에서도 빛을 발한다. 알리신은 혈소판의 응혈작용을 억제해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는다. # 계피 계피하면 수정과의 맛을 더하기 위해 들어가는 향신료 정도로 여긴다.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계피 역시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콜레스테롤이 쌓이면 혈관에도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뇌졸중은 물론 각종 심혈관계 질환으로 발전하게 된다. 계피가 콜레스테롤을 줄여주는 것은 메틸하이드록시 챌콘폴리머(MHCP)라는 폴리페놀 성분 때문이다. 이 성분은 몸 안에서 인슐린과 같은 작용을 한다. 인슐린은 혈액 속 당을 빠르게 세포 안으로 보내 혈당은 낮추고 세포 안의 에너지 생성을 더 활발하게 만들어 준다. 그런데 혈액 속 지방대사도 역시 인슐린 작용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한의학에서도 계피는 혈맥(혈액)이 잘 통하도록(순환) 해 몸을 따뜻하게 하므로 냉증이나 추위를 많이 타는 증상에 두루 사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예로부터 계피는 소화불량을 개선하고 장염 예방에 좋은 음식으로 널리 알려졌다. 설사 증상을 개선하고 배에 가스가 차는 증상에 계피를 처방해 왔다. 한편 얼마 전에는 계피의 신나믹알데히드 성분이 충치를 유발하는 뮤탄스균 성장을 억제해 준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글 : 이경택 문화일보 문화부장 ktlee@munhwa.com / 사진 =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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