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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과 한의학 ③

浮萍草 2016. 3. 7. 10:46
    어혈치료 동반한 한약 복용 ‘효과’
    반적으로 알려진 위암,대장암,유방암 등과 같은 고형암 중에서 췌장암은 가장 나쁜 예후를 보여준다. 췌장암은 우리나라에서 8번째로 빈발하는 암이지만,사망 원인은 5번째로 5년 생존율은 7~8% 정도에 불과하다. 그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암이 상당히 진행할 때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고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더라도 암이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췌장암의 경우 한의학적 치료에 대하여 관심이 많은 편이다. 췌장암의 한의학 치료는 큰 틀에서는 한약과 침, 뜸 등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간암과 폐암의 치료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췌장이라는 장기가 가지는 특성 때문에 간암,폐암의 증상과는 다른 부분이 있고,처방되는 한약과 경혈 등은 차이가 있으며, 실험실 수준의 연구에서 췌장암 세포에 효과가 있는 한약재도 다른 암과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한의학에서 췌장암 환자를 치료하는 경우 환자의 상태와 병기,한의학적 진단과 과학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이면서 안전한 한의학적 치료방법을 선택하여 시행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고령이거나 신체상태가 불량하여 통상의학적 치료가 힘든 경우 한방 단독 치료를 시행하게 되며,수술, 항암 화학 요법, 방사선 요법과 같은 통상 의학적 치료를 받는 경우 한양방 병행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췌장암에 대한 임상 시험 연구는 비교적 많은 편인데,2015년에 수행된 한 연구에서 수술이 불가능한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약치료와 통상치료를 병행한 총 29편의 연구를 분석했다. 6개월·1년 생존율과, 암치료 반응률의 경우 통상치료만 시행한 경우보다 한양방 병행치료를 시행한 경우에 더욱 유의한 효과를 보여준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소개된 29편의 임상 시험 연구에 사용된 한약을 살펴보면, 백출이나 황기, 인삼 등과 같은 기를 보해주는 한약재와 단삼,울금과 같이 어혈을 치료하면서 항암 효과가 인정된 한약을 주축으로 사용됐다. 췌장암은 다른 고형암에 비해 완치가 어렵고 재발도 잦아 치료하기 힘든 암 중에 하나다. 환자 상태와 병기 등을 고려하여 적합한 한의학 치료를 시행한다면 보다 나은 암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Vol 3182       박봉기 동국대 일산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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