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 T = ♣ /건강칼럼

간암과 한의학 ②

浮萍草 2016. 2. 22. 10:51
    황기·인삼…간독성 없는 약재 ‘효과’
    반적으로 암 진단을 받게 되면, 많은 환자들은 통상 의학적 치료 뿐 아니라 한의학 혹은 보완대체 의학적 치료를 찾게 된다. 실제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대장암 환자의 75%가 최소한 1번 이상의 보완대체의학을 경험하였다고 보고하였고 또 다른 연구에서는 39%의 유방암 환자들이 허브 또는 한약을 이용한다고 보고하였다. 이렇듯 한약은 세계적으로 암환자들에게 암치료 요법 혹은 완화 요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한약의 종류는 수백 수천가지가 넘고 각각의 한약재에 따른 한의학적 기전과 생물학적 기전도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떠한 암 환자에 어떠한 한약을 적절한 용량과 기간에 맞춰 투약해야 하는지는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5회에 걸쳐서 다빈도 암의 한의학 치료와 암 후유증 치료에 대하여 높은 의학적 근거를 중심으로 알기 쉽게 말하고자 한다. 간암은 2010년 보건복지부 통계에 의하면 전체 암 발생율 중 7.9%로 5위에 해당하며, 5년 생존율은 9.6%로 나쁜 편에 속한다. 간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간세포암의 경우, 통상 의학적 치료로 환자의 상태와 병리학적 병기 등을 고려하여 간 절제술, 고주파 열치료 경피적 알코올 주입술, 경동맥 화학색전술,간이식, 방사선 치료 등을 시행한다. 한의학에서도 간암 치료는 환자의 상태와 병기,병행 치료하는 통상 의학적 치료에 따라 나누어지게 되는데,임상에서는 통상의학 치료와 한의학 치료를 병행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의 간암 치료 효과에 대해서 많은 임상 연구가 진행되었다.
    2013년에 보고된 연구에 따르면 총 67편의 경동맥 화학색전술과 한약 치료를 병행한 임상 시험을 메타 분석하였는데,암 치료 반응률,6개월,18개월,24개월, 36개월 생존률 모두 한약 치료를 병행한 경우 경동맥 화학색전술만 시행한 경우보다 더 유의한 효과를 보여준다고 보고하였다. 간기능 검사에서 중요한 ALT 수치 역시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67편의 임상 연구에 사용된 한약제제를 살펴보면,어떤 특별한 한약재보다 황기,인삼,백출,복령,단삼,의이인 등 일반적으로 한의학에서 많이 사용되는 한약재의 빈도수가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연구를 보면 한약을 이용한 간암 연구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져 있고 효과 또한 있으며 간암치료에 사용되는 한약재들이 임상에서 간독성 등이 보고되지 않은 보편적인 약재를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2011년에 보고된 또 다른 연구에서는 총 12편의 경동맥 화학색전술과 한약 치료를 병행한 임상 시험을 메타 분석하였는데 이 연구에서는 암 면역과 관련된 CD4+ T 림프구의 비율이 한약 치료를 병행한 경우 유의하게 높게 해주고 부작용을 유의하게 감소시켜준다고 한다. 한약의 대사는 대부분 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간암을 포함한 모든 간질환에는 양약, 한약의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실제 수많은 임상 시험 연구에서 한약을 이용한 간암 치료가 효과가 있고 부작용은 감소시켜준다고 보고하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간암 환자에게 한약을 투여하면 안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간암 환자의 상태와 병기에 맞는 적절한 한의학치료가 치료 반응율과 생존율을 호전시키고 부작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
    Vol 3178       박봉기 동국대 일산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
    草 浮
    印 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