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W T = ♣/오빠와 아저씨는 한 끗 차이

[38] 2016 남성복 트렌드

浮萍草 2016. 1. 27. 10:46
    셔츠부터 코트, 양말까지… 소재만 다르게 감청色으로
    일구스또 델 씨뇨레 제공
    난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세계 최대 남성복 박람회 '피티 워모(Pitti Uomo)'에 다녀왔다. 올해는'네이비블루'그러니까 감청색을 휘감고 다니는 멋쟁이들이 유독 많았다. 남성 패션 브랜드 관계자들은 하나같이"네이비블루가 다시 남성복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감청색은 세계인의 옷장에 가장 많은 색상이다. 내 옷장에도 걸려 있는 옷의 30~40%가 감청색이다. 멋 내기는커녕 옷 입기조차 귀찮아하는 대한민국 아저씨들 옷장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감청색은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준다. 덕분에 신입사원 면접과 맞선,상견례 자리에 가장 즐겨 선택되는 색이다. 도드라지는 색상이나 과도한 패턴의 옷과 함께 입으면 적절한 무게감도 준다. 게다가 네이비블루는 피부색과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색이다. 이런 네이비블루가 대세가 된다니 대한민국 아저씨들도 힘들이지 않고 오빠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반가웠다. 재킷,스웨터,코트,바지,셔츠,양말,스카프,모자,양복까지 전부 다 가지고 있다면 더 좋겠지만 이 중 서너 가지만 있어도 감청색 스타일을 시도해볼 수 있다. 굳이 한 벌의 양복이 아니더라도 사진처럼 채도·소재·질감이 다른 네이비블루로 셔츠 등 안쪽에 입는 옷부터 코트까지 갖춰 입어도 멋져 보인다. 단, 단색으로 스타일링할 때는 가능한 한 소재가 좋은 옷들로 조합하는 것이 좋다. 단색일수록 시선이 집중되기 때문에 소재가 더욱 도드라진다. 색이 단순할수록 몸매가 드러나니 옷이 몸에 얼마나 잘 맞는지 핏(fit)에도 정성을 기울일 것! 전부 감청색으로 차려입되 양말이나 스카프,모자,셔츠 등 딱 한 가지 아이템만 강렬한 색,또렷한 패턴으로 포인트를 줘도 멋스럽다.
          이헌'한국신사'패션플래너 '신사용품'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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