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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3)

浮萍草 2015. 12. 14. 09:51
    통증, 참지말고 진통제 처방 받자
    “통증만 없다면 내가 암환자인지 잊고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환자의 이야기는 통증이 얼마나 암 환자들을 괴롭히는 증상인지 한마디로 보여주고 있다. 암 환자를 괴롭히는 가장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인 통증은 그 빈도에 비해 많이 간과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통증이 잘 조절되면 식욕 부진,수면 장애,우울감 등 통증으로 인해 파생되는 다양한 증상까지 조절될 수 있다. 그렇다면 통증은 어떻게 조절할 수 있을까? 통증은 가장 조절하기 어려운 증상 중 하나이지만 또한 의외로 쉽게 조절할 수 있는 증상이 될 수도 있다. 일단 통증이 있는 경우 의사에게 통증이 있음을 이야기한다. 통증의 부위와 성격, 통증이 악화되거나 완화되는 상황,통증과 함께 동반되는 다른 증상들을 기억해 두고 의사에게 이야기한다면 의사는 좀 더 효과적으로 통증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통증을 조절하는데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은 진통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다음의 이유로 많은 환자들이 진통제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진통제를 사용하면서 통증이 없어지면 암이 악화되는 것을 놓치지 않을까, 너무 많은 진통제를 사용하다가 더 쓸 약이 없어지는 것은 아닐까, 의사가 마약 성분 진통제를 처방해 주었는데 이러다가 마약에 중독되는 것은 아닐까 등의 이유이다. 진통제를 사용하다가 암이 악화되는 것을 놓치는 경우는 드물다. 대개 암이 악화되는 경우 진통제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며 정기적인 영상 검사를 통해 증상이 없더라도 질병의 진행 상황에 대한 파악이 가능하다. 또한 암성 통증에 대한 국내의 진통제 사용량은 의료 선진국 진통제 용량의 10%도 안되는 양이 사용되고 있으며 암성 통증에 사용이 가능한 진통제의 용량은 거의 제한이 없다 해도 무방하다. 통증이 생기는 만큼 진통제를 늘려도 크게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다. 마지막으로 대부분 암성 통증을 조절하는데 쓰이는 진통제는 마약성 진통제이지만 전통적으로 통증을 조절하는데 마약성 진통제가 쓰여왔으며 마약성 진통제만큼 용량을 늘리면서 효과가 유지되고 부작용이 적은 진통제도 드물다. 한마디로 가장 오랫동안 안전하게 효과적으로 쓰여왔던 진통제가 바로 마약성 진통제인 것이다. 의사의 처방하에 복용 방법을 준수한다면 마약 중독의 걱정보다는 통증에서 자유로운 편안한 시간이 환자에게 주어진다고 볼 수 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노래 가사가 있다. 하지만 암 환자의 경우 통증이 조절되면 암으로 인해 고통받는 시간보다 정상적인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암 환자들에게 통증은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Vol 3161
           이현정 동국대학교일산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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