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肝질환, 연말 잦은 폭음 … 간경변증 등 유발

浮萍草 2015. 12. 2. 21:56
    악화땐 황달·복수·정맥류 출혈 증상
    > 말이 다가오면서 각종 송년 모임 술자리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에게는 동창회부터 회사의 송년 회식까지 피하기 어려운 각종 모임이 많기 마련이다. 연이은 술자리는 간이 쉴 틈을 안 주며 각종 간질환을 유발한다. 그래서인지 직장인 남성들의 경우 40∼50대가 되면 이전부터 마시던 술의 영향까지 더해져 알코올성 지방간과 간염 간경변증 등 알코올성 간질환이 많이 발생한다. ‘음주 내공’이 깊은 40∼50대 남성들은 평소보다 마시는 양도 늘지만,그래도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게 되는 연말 송년회 폭음은 간에 치명상을 입히기 쉽다. 지난 201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알코올성 간질환’으로 전체 진료환자수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 분포를 분석한 결과,50대 중년 남성이 전체의 28.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과도한 알코올은 간세포에 지방을 축적시키고 알코올의 대사산물은 간세포를 손상시킨다. 그럼에도 술을 자주 마시게 되면 간세포가 재생될 시간이 없고 체내의 영양 부족 상태를 초래하여 간질환으로 진행한다. 장기간 과다한 음주로 인해서 발생하는 간질환은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증이 있다. 음주를 계속하면 20∼30%에서는 알코올성 간염을 유발하고 지속되면 10% 정도에서 간경변증으로 이어진다. 보통 매일 80g 이상(소주 1병)의 알코올을 10∼15년 이상 마시는 경우에는 간이 딱딱하게 굳고 그 기능을 소실하게 되는 간경변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간경변증이 심해지면 복수나 황달, 정맥류 출혈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며 일단 진행되면 술을 끊더라도 딱딱해진 간 조직이 완전히 정상으로 회복되지는 않는다.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전문병원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은 “성인이 하루에 분해할 수 있는 최대 알코올의 양은 160∼180g 정도다. 보통은 하루 80g 이상의 알코올이면 위험 수위로 볼 수 있다”며 “음주를 줄인다면 간 손상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되므로 술 마시는 횟수나 주량을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 지방간은 애주가의 질환이다? → 지방간 환자 80%가 비알코올성 흔히 지방간은 과다한 음주를 하는 사람에게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술을 마시지 않아도 지방간이 발생할 수 있다. 대한간학회 조사에 의하면 전체 지방간 환자 중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80% 이상을 차지하며,증가세 또한 가파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은 지난 2004년 11.5%에서 2010년 23.6%로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당뇨병, 대사증후군, 고지혈증, 복부비만, 약물 복용 등이 주원인이다. ◇ 알코올성 지방간은 남성의 질환? → 알코올성 간질환 중 女환자 34.2% 알코올성 지방간은 직장 생활로 잦은 술자리를 갖게 되는 중년 남성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여성도 결코 안심할 수는 없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2005년 이후 여성의 월간 음주율은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민건강보험공단(2011년)에 따르면 여성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여성 알코올 간질환 환자의 34.2%를 차지했다. 여성은 소량의 알코올 섭취로도 심한 간 손상이 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남성에 비해 여성은 신체 구성 성분상 체지방 비율이 높고 체내 수분이 적기 때문에 알코올 간질환에 취약하다. 알코올성 지방간의 치료는 술을 끊는 것이 우선시돼야 한다. 자료 이대목동병원
         글 : 이경택 문화일보 문화부장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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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꾼들의 肝… 동태를 살펴라
    제철맞은 동태의 영양학 뼛속까지 아미노산
    삭한 겨울 무를 썰어 넣고 고춧가루 탁∼풀고… 마늘,생강에 두부까지 넣고 보글보글 끓여내면 속풀이 해장국이 따로 필요 없다. 동태탕을 두고 하는 말이다. 속풀이 해장에 흔히 생태탕을 거론하지만,생태탕보다 시원한 맛은 약간 덜해도 씁쓸하면서도 속 깊이 맺힌 응혈을 풀어주는 듯 얼큰한 동태탕의 맛은 결코 생태탕 못잖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해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에 딱 어울리는 음식이다. 또 언제부터인가 일본산 생태에 대한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제기되며,100% 러시아산인 동태의 주가가 은근히 올랐다. 생태를 말린 북어와 달리 겨울에 잡자마자 영하 40도로 급랭시킨 동태는 생태와 영양성분 함량에 큰 차이가 없다. 생태탕도 그렇지만 동태탕이 주당들의 엉킨 속을 풀어주는 데는 역시 뛰어난 아미노산 조성이 큰 몫을 한다. 특히 간 해독을 돕는 메티오닌 성분의 경우 100g당 함량이 동태(565㎎)가 생태(526㎎)보다 오히려 더 많다. 메티오닌은 황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아미노산으로 병후 원기 회복은 물론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다.
    피부에도 좋은 아미노산으로 알려진 메티오닌은 체내 지방 축적을 막아,과다음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대사증후군 예방에도 큰 기여를 한다. 그 외에도 동태에는 축적된 아세트알데히드를 해독하는 데 뛰어난 효능을 지닌 알라닌,아스파르트산,글리신 등의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다. 항우울 효능이 있는 도파민 호르몬 합성에 필요한 페닐알라닌,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히스티딘, 정신질환 치료에 도움을 주는 이소류신 등의 아미노산도 풍부하다. 또 주목해볼 아미노산이 아르기닌인데 남성 정력의 대명사로 알려진 아르기닌은 정액의 주요 구성 성분으로 발기부전 치료제에 쓰인다. 그뿐만 아니라 인체의 면역체계를 좋게 하며, 동맥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돕는다. 동태의 비타민B1도 간 해독과 관련해 눈여겨볼 영양성분이다. 알코올은 장의 세포막에 변화를 일으켜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요소인 비타민B의 흡수를 저하시키고 쉽게 배설 시킨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이 티아민으로도 불리는 비타민B1 결핍으로 만성 음주자나 알코올 의존(중독) 환자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비타민B가 결핍되면 몸의 전체적인 신진대사에 문제가 생기며 뇌의 퇴행성 질환인‘필름이 끊어지는 현상’을 비롯해 말초신경장애,운동 실조증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알코올로 인해 장이 훼손되면서 티아민의 저장이나 사용 능력이 떨어지게 되면 티아민 흡수가 더욱 어려워 진다고 한다. 또 동태에는 지방질이 거의 없지만 명란의 경우에는 조금 다르다. 명란에는 지질을 구성하는 지방산 중 동맥경화,고혈압,뇌 학습발달, 노인성 치매 등에 효과적인 EPA와 DHA 등의 오메가3 지방산이 다량 함유돼 있다. 한편 동태를 구입할 때도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우선 동태눈이 ‘동태눈’이 아니어야 한다. 눈이 맑고 앞으로 툭 튀어나온 것이 좋은 동태다. 눈이‘희멀건해져’동태눈처럼 보인다면 몇 차례 해동됐던 동태일 수 있다. 녹은 상태의 동태는 구입해선 안 된다. 몸통이 굽은 것이나 갈라진 것은 해동했다가 다시 냉동한 것이다. 그리고 비늘이 많은 먹태(껍질이 시커먼 것)가 맛이 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 또 동태는 장기간 보관시 자르거나 씻지 말아야 한다. 만약 손질된 것이라면 얼리지 말고 신선칸에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떤 이들은 동태가 생태보다 더 감칠맛이 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는 핵산 조미료의 일종인 이노신산이 풍부하기 때문인데 생태보다 동태에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핵산은 노화현상과 체력저하,뼈의 약화,뇌의 쇠퇴,피부 노화를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 한 연구에서 곧바로 급랭한 동태가,바다에서 잡힌 뒤 며칠간의 유통과정을 거친 생태보다 신선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나 화제가 된 적도 있다.
         글 : 이경택 문화일보 문화부장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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