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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조절장애, 감정 통제력 부족 … 폭발적 火 표출

浮萍草 2015. 11. 25. 20:41
    성장과정 신체·정신적 외상 등 영향 
    가족력·세로토닌계 이상도 상관관계
    소한 일로 ‘욱’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주변에 많다. 그래서 층간 소음 때문에 말다툼을 벌이다가 난투극이 되고 도로에서 진로를 방해했다고 다가가 손도끼나 망치로 차량을 파손하는 일도 벌어진다. 모두 화를 참지 못해 벌어진 현상이다. 이처럼 분노를 참지 못하고 타인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범하게 되는 증상을‘충동조절장애(impulse control disorder)질병군 중 간헐성 폭발장애(intermittent explosive disorder)’라 한다. 흔히‘분노조절장애’라고 불린다. 2015년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50% 정도가 분노조절 어려움을 한 번 이상 경험한 적이 있다. 또 10% 정도는 치료를 요할 정도로 어려운 지경에 빠졌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얼마전에는 ‘나 요즘,분노조절장애인가?’(팜파스)란 책이 신간으로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책은 분노 감정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므로 죄책감보다는 자신의 감정으로써 분노를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학적으로는 대인관계에서 일상의 문제나 감정적 도발,기타의 정신사회적 스트레스 요인들에 의한 감정통제 능력 부족으로 지나치게 심한 분노를 표출할 때 분노 조절장애라고 표현한다. 간헐성 폭발장애에서 보여지는 공격적 충동 폭발은 전형적으로 예고 없이 급작스럽게 발생한다. 폭발적 분노 표현은 대개 30분 미만으로 끝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생후 초기 20년간 신체적·심리적 외상 기왕력이 있는 개인들은 이 질환의 발병 위험률이 증가했다. 또 분노조절장애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발병 위험률이 증가하며,쌍생아 연구에서는 충동적인 공격성의 유전적 영향력이 입증되었다. 전 세계적인 연구 결과에서 세로토닌계의 이상이 이 질병과 상관있으며 특히 변연계(전측대상회)와 안와전두피질의 이상도 직접적 관련이 있다. 또 편도체는 분노 자극에 반응하여 활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활성은 일반인들보다 질환을 앓고 있는 개인들에게서 더욱 크게 나타났다. 분노조절장애의 치료에는 충동지연 행동기법 분노조절훈련,명상,인지행동치료 등이 도움이 되며 공격성이나 충동성을 완화시키는 약물이나 항우울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세로토닌과 도파민 등의 신경전달물질을 안정시키는 약물치료가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있다. 분노조절장애 진단기준 1. 공격적 언어사용(예,분노 발작,장황한 비난,구두 논쟁·싸움) 또는 재산,동물,타인에 대한 물리적 위해가 3개월간 평균적으로 주 2회 가량 나타난다. 물리적인 위해는 재산의 손실이나 파괴를 일으키지 않으며, 동물이나 타인에게 신체적 상해를 입히지 않는다. 2. 재산에 대한 손실 또는 파괴를 일으키는 행동 또는 동물이나 타인에게 신체적 상해를 일으키는 물리적 위해가 12개월간 3차례 이상 발생한다. 3. 이 같은 증상이 어떠한 정신사회적 스트레스 요인으로도 촉발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4. 화를 참지 못한 돌발 행동이 미리 준비되어진 것이 아니고(즉,충동적이거나 화가 나있는 상태가 아니고),실재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전념하는 것과 관련이 없다(예, 금전, 권력, 협박). 5. 반복되는 증상이 개인의 현저한 심리적 고통이나 직업적·대인관계적 기능에 임상적으로 심각한 장애를 일으키며,재정적이거나 법률적인 문제와 연관되기도 한다. 6. 연령은 최소 6년이 되어야 한다(또는 발달적 수준이 이에 동등해야 한다). 7. 반복되는 분노조절장애 증상이 다른 일반적인 의학 상태(예, 두부 손상,알츠하이머병)나 물질의 생리적 효과(예,약물 남용약물 치료)로 인한 것이 아니고, 다른 정신장애(예,주요 우울 장애,양극성 장애,파괴적 기분 조절 장애, 정신증적 장애,반사회적 인격 장애, 경계성 인격 장애)로 도 잘 설명되지 않는다. 도움말 =김율리 인제대 서울백병원 정신의학과 교수
         글 : 이경택 문화일보 문화부장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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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욱’ 할 땐 … 마음 치료의 고수
    비타민·미네랄 듬뿍 … ‘차이니스 파슬리’ 고수
    수는 중국과 동남아에서 우리나라의 파처럼 거의 대부분의 음식에 들어가는 향신료 채소다. 영어 이름은 코리안더(Coriander)이지만 ‘차이니스 파슬리’ 나 향채(香菜) 등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국내에는 절집 주변에서 많이 재배되는데 사찰 음식 중에 고수쌈, 고수나물,고수김치 등이 실제로 있다. 생김새는 미나리를 닮았으나 미나리보다 잎이 더 잘고 가느다랗다. 고수풀의 냄새는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약간 역겨우면서도낯설다. 그나마 베트남 쌀국수가 주요 외식으로 자리잡으며 고명으로 얹어지는 고수풀 때문에 차츰 그 향기에 익숙해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고수풀의 특이한 향은 리날울이라는 휘발성 정유 때문이다. 그러나 특유의 향과 맛에 익숙해지면 입맛을 돋우고 소화를 촉진한다. 전문가가 고수풀을 분노조절장애에 좋은 음식으로 권하는 것은 풍부한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 때문이다. 특히 마그네슘을 눈여겨 볼만하다. 마그네슘은 근육이 뭉친다거나 경련을 일으킨다거나, 떨리는 증상들을 완화해 준다. 그처럼 경직된 근육을 느슨하게 풀어주기에 마그네슘은 ‘천연의 안정제’로도 불린다. 이같은 효능이 뇌에서는 뇌세포 흥분을 가라앉히고 진정시켜 분노조절장애 같은 심리적 불안정 증세를 완화해준다.
    고수풀 100g에는 마그네슘 694㎎이 함유돼 있다. 하루 권장 섭취량의 2배가 넘는 양이다. 고수풀에 풍부한 테르펜(terpene) 성분도 정서적 안정에 기여한다. 고수풀에는 여러 가지의 테르펜류,알코올(alcohol)류와 캠퍼(camphor),제라니올(geraniol) 등이 함유돼 있다. 특히 테르펜류의 경우 심리적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숲에서 얻을 수 있는 활성물질로 테르펜과 피톤치드가 있는데 피톤치드가 주로 미생물에 대항하기 위한 항균물질인 반면,테르펜은 피톤치드 역할도 하면서 그 외 복합적인 작용을 한다. 테르펜은 곤충을 유인 하거나 다른 식물의 생장을 방해해 나무를 보호한다. 이 같은 테르펜이 사람 몸 속에 들어가면 놀라운 효능을 발휘한다. 특히 몸의 신진대사를 도울 뿐 아니라 마음을 진정시켜 주는 역할도 한다. 숲 속에 들어가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테르펜이 중추신경을 자극해서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기 때문 으로 알려져 있다. 테르펜은 세균을 죽이고 염증을 막아주며 종양이 자라는 것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고, 혈압을 떨어 뜨리고 통증을 약화시키는 물질도 함유하고 있다. 일본 산림청의 보고에 의하면 테르펜 속에는 사람의 건강 증진에 효과를 주는 물질이 23가지나 된다. 고수풀은 항균제로도 유명하다. 실제 동남아에서 고수풀을 식용하기 시작한 것도 더운 열대지방에서 고수풀이 식중독 등을 예방해 주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런데 최근 그 같은 생리적 기전이 과학적 연구로 밝혀졌다. 외국의 한 대학에서 고수풀의 씨앗에서 추출한 기름으로 식중독을 일으키는 12종류의 박테리아에 대한 실험을 진행한 결과,12종류의 박테리아 모두 생장을 멈추고 대부분 죽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고수 씨앗의 기름이 박테리아 세포의 표면 막을 손상시켜 박테리아가 제대로 호흡을 할 수 없도록 차단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박테리아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고 밝혔다. 히포크라테스도 인정했다는 고수풀의 약효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다. 고수풀에 대한 이 같은 효능 때문인지 동남아에서는 고수풀이 모기를 쫓는다는 믿음도 퍼져 있다. 요리 전문가들은 동남아 지역에서 고수풀이 필수 향신채로 사용되는 것은 온화한 기후 때문에 기승을 부리는 모기 등 해충을 쫓는 데 유용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고수풀은 많이 섭취할 경우 체취만으로도 모기를 쫓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방에서는 고수풀이 소화작용을 돕고,설사를 예방하며 관절염 통증 완화와 기침,구취,구토를 방지 하고 위를 튼튼히 한다고 돼 있다. 강장효과에도 고수풀이 많이 쓰였다.
        
    글 : 이경택 문화일보 문화부장 ktlee@munhwa.com / 사진 =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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