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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속의 돌 요로결석… 새콤한 맛에 놀라 ‘쑥’

浮萍草 2015. 11. 18. 19:01
    구연산 풍부한 레몬
    구연산, 칼슘과 복합체 형성 요관에서의 결석 생성 억제 혈압 낮추고 혈액 깨끗하게
    항산화 효능 비타민C도 듬뿍 신진대사 촉진·肝 해독에 ‘굿’
    선회를 먹을 때 비린내를 잡기 위해 레몬즙을 뿌리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레몬즙을 횟감에 뿌리면 상큼하면서도 더 쫄깃해진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레몬은 과일 중에서 가장 신맛이 나기 때문에 그동안 생선 비린내를 잡는 향신료 정도로 많이 이용 됐지만 최근 여러 측면에서 효능이 새롭게 확인되고 있다. 사실 횟감에 레몬즙을 뿌리는 데는 다른 이유도 있다.
    레몬에 들어 있는 유기산은 세균을 싸고 있는 세포막을 뚫고 들어가 살균 작용을 한다. 따라서 날생선에 남아 있는 잡균을 제거하는 데 레몬이 큰 역할을 한다. 실제로 식후에 레몬을 잠깐 물고 있으면 잡균을 제거해 충치나 구내염을 예방할 수 있다.
    결석과 관련해서도 비뇨기과 의사들이 앞다퉈 레몬을 권하고 있다. 이는 레몬에 풍부한 구연산 때문이다. 시트르산,레몬산으로도 불리는 구연산은 유기산의 일종으로 약산성을 띠며 여러 종류 과일에 약간씩 함유돼 있는데 레몬에 특히 많이 들어 있다. 레몬 주스 1ℓ에는 약 47g의 구연산이 들어 있다. 물속에 들어가면 염기 작용에 의해 구연산염으로 변하는 구연산은 결석을 만들어 내는 칼슘과 복합체를 형성해 요관에서의 결석 형성을 억제한다. 즉 구연산 섭취가 부족하면 요로결석증에 걸릴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얘기다. 구연산염 수치는 요관감염 등의 다양한 대사장애에 의해서도 낮아질 수 있다. 레몬주스는 소변량을 늘리고 요중의 구연산 농도를 높여 결석 형성을 방해한다. 날로 섭취할 경우 자르자 마자 바로 먹어야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쓴맛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구연산은 결석 생성 예방 외에도 여러 뛰어난 효능을 지녔다. 특히 구연산 속의 효소인 앤지오텐신은 혈관의 수축 작용에 관계해 혈압을 낮춰 준다. 구연산은 정혈 작용도 뛰어나 나쁜 피를 정화시켜 준다. 구연산은 과산화지질을 억제하고 세포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 기미가 생기는 것을 막는다. 피로 해소에도 좋다. 피로감은 근육에 젖산이 고여 나타나는데 구연산이 이 젖산을 분해한다. 구연산은 단백질과 지방질,탄수화물의 대사 작용을 도와 전체적으로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한다. 몸속 조직 안에 저장돼 있는 지방을 제거하는 데도 일조해 최근에는 레몬이 다이어트식으로도 각광 받고 있다. 레몬이 간 해독에 좋다는 주장도 있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레몬이 지닌 신맛의 가장 큰 효능으로 ‘해독 기능’을 꼽는다. 신맛이 우리 몸의 대표적인 해독기관인 간을 도와주는 셈인데 임신부가 신 것을 찾는 이유 또한 임신 중의 해독능력을 보강하기 위해서라고 한방에서는 말한다. 실제로 레몬에 풍부한 비타민 C는 간 해독에 없어서는 안 될 성분이다. 비타민 C가 부족한 상태로 음주 행위가 지속되면 알코올성 간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의 한 대학이 임상시험을 통해 하루 500㎎의 비타민 C를 복용하면 지방간과 간경화가 예방된다고 발표해 학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강력한 항산화 효능을 지닌 비타민 C는 간의 해독과정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가 다시 간에 손상을 입히는 것을 방지해 준다. 레몬 디톡스가 한때 유행처럼 번진 것도 이 같은 비타민 C의 효능 덕분이다.
    연말 회식 자리에 이따금 레몬으로 희석한 소주가 나오는 것도 이 같은 간 해독 효능을 알고 있는 사람이 술자리에 끼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폭탄주에 레몬즙을 타면 소주나 양주의 쓴맛도 가려줘 칵테일을 마시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또한 비타민 C는 감기를 예방하고, 피부의 콜라겐 합성을 도와 피부를 탱탱하게 만들어 준다. 최근에는 레몬에 비타민 C 외에도 에리오시트린(eriocitrin)이라는 탁월한 항산화 물질이 들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됐다. 폴리페놀의 일종인 에리오시트린이 중성지방을 억제하는 역할을 해 비만 억제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글 : 이경택 문화일보 문화부장 ktlee@munhwa.com / 사진 =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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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로결석, 칼슘·요산 등이 배설되지 않고 요로 내에서 과포화돼 돌 생성
    産痛 맞먹는 옆구리 통증·혈뇨
    러 가지 원인에 의해 몸속에 생긴 돌을 ‘결석’이라고 한다. 생기는 위치에 따라 신장과 요도 등 요로계에 생기면 요로결석,쓸개라 불리는 담낭 안에 생기면 담석,구개편도부위에 생기면 편도결석,치아의 표면에 생기면 치석 이다. 이 가운데 가장 극심한 고통을 유발하며 많은 중년남성을 괴롭히는 것이 요로결석이다. 요로결석은 요로에 발생하는 흔한 질환으로 사람이 일생을 살면서 요로결석 증상을 보일 확률이 무려 10%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여자보다 남자에게서 약 2배 더 잘 발생한다. 보통 20~30대에 발생하기 시작해 40~50대에 가장 빈번하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혈액 속의 칼슘이나 요산 성분 등은 콩팥에서 걸러진 후 소변으로 녹아 배설되는데 이 성분들이 배설되지 않고 요로 내에서 과포화되면 결석이 만들어진다. 극심한 옆구리 통증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 메스꺼움과 구토, 혈뇨의 증상을 보인다. 처음 겪는 통증 때문에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많다. 통증은 갑자기 나타나 수십 분에서 수시간 지속되다가 사라진 후 또다시 나타날 때도 많다. 너무 아파서 요로결석으로 인한 통증은 아이를 낳는 ‘산통’에 비유되기도 한다. 결석을 확인했다고 무조건 제거하지는 않는다. 결석의 크기가 4㎜ 이하면 자연스럽게 빠져나오는 경우도 있어 지켜보기도 한다. 수분을 다량 섭취하고 운동을 하면서 결석의 자연 배출을 유도한다. 치료에는 수술적 제거 기법이 동원된다. 크기가 4㎜ 이상이면 몸 밖에서 높은 에너지의 충격파를 가해 결석을 가루로 만든 뒤 소변으로 배출하게 하는 체외충격파 쇄석술 시술,요도에 내시경을 넣어 결석을 깨고 밖으로 꺼내는 내시경 시술 등을 시행한다. 수술적 치료는 합병증이나 거대종물로 인해 개복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복강경수술로 가능하다. 요로결석은 수분 배출이 많은 여름철에 많이 걸리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겨울철에도 꾸준히 발생한다. 이는 수분섭취량과 운동량 감소, 체중 증가 등으로 체내에 결석을 만드는 요산, 수산, 칼슘 함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연말의 잦은 회식도 요로결석을 악화시킨다. 음주량 증가는 과음으로 인한 가벼운 탈수를 유발해 요로결석이 더 발생하기 쉬운 조건을 만들어 낸다. 요로결석은 유전적 요인과 관계가 깊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가족 중 한 명이라도 요로결석을 앓은 병력이 있다면 평소 충분한 수분 섭취로 예방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또 재발률도 높다. 요로결석을 앓은 환자 중 50%가 5~10년 내에 재발한다. 따라서 그만큼 예방이 중요하다.
        
    글 : 이경택 문화일보 문화부장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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