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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강화 · 간 해독 · 갱년기 예방 ‘바다의 보양식’

浮萍草 2015. 11. 18. 18:33
    제철 맞은 ‘굴·꽁치·대하’
      
    ▲ (左) 굴·▲ (中) 꽁치·’▲ (右 ) 대하’
    래시장이건, 마트건 어디를 가나 요즘 수산물 코너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해산물이 요즘 제철인 굴과 꽁치, 대하(왕새우) 등이다. 겨울에 시장에 많이 출하되는 이들 해산물은 유별난 맛과 향으로 미식가들을 유혹하지만 몸에도 유익한 식품이어서 건강을 챙기는 소비자들도 즐겨 찾는다. 각 해산물들의 주요 성분과 효능에 대해 알아보았다. 술꾼들이 겨울철 숙취 해소를 위해 많이 찾는 음식 중의 하나가 ‘굴국밥’이다. ‘ 바다의 우유’라는 별명에서도 알 수 있듯 ‘굴’에는 간 해독을 돕는 타우린을 비롯,각종 아미노산과 비타민, 미네랄 등이 다량 함유돼 있다. 뇌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DHA 등의 불포화 지방이 많이 들어있으며,소화도 비교적 잘돼 환자 건강식으로도 식탁에 오르고 있다. 또 멸치 못잖게 칼슘 함량이 높으며 흡수도 잘 된다. 굴에 풍부한 타우린은 천연 피로해소제로도 유명하다. 타우린은 간 기능 개선뿐 아니라 뇌세포 보호, 지방대사 촉진 등을 도와 몸의 피로를 풀어준다. 최근에는 굴에 풍부한 아연 성분이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아연은 생체 내 200여 종이나 되는 효소의 활성 성분으로 각종 대사과정이나 반응을 조절하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통해 아연이 면역력을 강화해줄 뿐 아니라 과도한 면역반응을 늦추고, 염증의 양을 제한해 면역체계 정상화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신선한 굴은 육안으로도 식별할 수 있다. 빛깔이 너무 희지 않고 탱탱한 것, 맛을 보았을 때 바닷물 특유의 짠맛이 남아 있는 것이 좋다. 특히 굴 가장자리에 붙은 검은 테두리가 짙고 선명한 것을 골라야 한다. 꽁치는 구이와 조림 등으로 오래전부터 서민들의 밥상을 지켜왔다. 한때 꽁치구이는 대학가 포장마차 최고의 술안주였다. 꽁치가 건강식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것은 풍부한 불포화지방산의 함량 때문이다. 꽁치 100g에는 모두 4.7g의 지방이 포함돼 있는데 이 중 63.7%가 불포화지방산이다. 또 전체 지방산 중 불포화지방산의 대표주자인 DHA는 29.7%, EPA는 8.5%에 이른다. DHA나 EPA가 노인성 치매를 예방해준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다. 꽁치에는 몸에 유익한 아미노산 성분도 많이 들어 있다. 메티오닌,시스테인 등 황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아미노산도 풍부해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다. 또 히스티딘은 성적 욕구 및 능력을 향상시킨다고 해 ‘천연강장제’로도 불린다. 겨울철 감기 예방에 좋은 비타민A도 많이 들어있다. 비타민A가 꽁치 100g에는 21㎍, 한우 살코기에는 4㎍ 들어 있다. 한우 살코기보다 더 많은 비타민A를 함유하고 있는 것이다. 연중 잡혀 올라오는 꽁치가 겨울철 해산물로 자리 잡은 것은 겨울철에 잡히는 것이 가장 지방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하로 많이 불리는 왕새우도 지금 제철이다. 주말에 포구를 찾으면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것이‘왕새우 구이’를 간판으로 단 횟집들이다. 횟집 주인들 얘기에 따르면 자연산의 경우 연중 9월에서 12월 사이에 잡혀 올라오는 새우가 가장 맛있다. 겨울 별미인 대하가 건강식으로도 꼽히는 이유는 단백질과 칼슘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장기 어린이나 뼈가 약한 중년 이후 세대에게 좋은 해산물이다. 대하에는 키토산 성분도 많다. 이 성분은 지방의 침착을 방지해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키토산 외에도 최근 대하에서 주목받는 성분은 미량 미네랄인 셀레늄이다. 셀레늄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촉진해 남성 갱년기 예방에 좋은 성분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셀레늄과 관련해서는 최근 항암효능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글 : 이경택 문화일보 문화부장 ktlee@munhwa.com / 사진 =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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