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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코(酒渣鼻·주사비), 코끝 빨개지고 울퉁불퉁해지는 만성충혈성 질환

浮萍草 2015. 12. 16. 18:38
    혈관 수축기능 상실 탓 … 여드름 환자에게 많아 
     술꾼으로 오인받거나 심각한 외모콤플렉스 유발
    기코란 코끝이 빨개지고 피부가 딸기처럼 울퉁불퉁해지는 만성 충혈성 질환이다. 전문용어로 ‘주사’ 혹은 ‘주사비(酒渣鼻)’라고 한다. 주사비라는 병명 때문인지 딸기코 환자들은 술꾼으로 오해받는 일이 잦다. 특히 붉고 울퉁불퉁한 코는 우스꽝스럽고 촌스러운 이미지를 풍겨 젊은 층에겐 심각한 외모 콤플렉스를 유발한다.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도 여드름투성이에 딸기코인 자신의 얼굴을 부끄러워했고, 성공한 아티스트 였음에도 평생 심각한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렸다. 주사비는 그 명칭 때문에 술과 연관된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사실 술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코 혈관이 수축기능을 상실하면서 코가 술에 취한 듯이 항상 붉은색을 띠는 증상을 보이는데, 술은 일차 적인 원인이기보다는 이차적인 악화 요인이다. 주사는 대개 30∼50대에 주로 발병하지만 최근에는 20대에도 적지 않게 발병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 나고 있다. 확실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유전적 원인에 의한 개인의 체질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여드름성 발진이 잘 생기는 체질에서 혈관이 자극에 자주 노출되고 늘어남으로써 주사가 생긴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여드름 발진이 생겼다 들어갔다를 반복하다가 얼굴이 남보다 쉽게 빨개지고 실핏줄이 피부 밖으로 보이게 되면서 점점 발전하게 된다. 이때 치료를 서두르지 않으면 코나 코 둘레에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붉고 딱딱한 결절과 작은 고름집, 단단한 부종이 생기면서 피부 변성이 일어나 울퉁불퉁한 코 형태로 변하게 된다. 실제로 딸기코였던 앤디 워홀도 어릴 적부터 여드름으로 고생했다고 한다. 어른이 돼 세월이 흘러 여드름은 사라졌지만 울퉁불퉁한 딸기코의 흔적은 여전히 남아 앤디 워홀을 괴롭혔다.
    짜거나 절개하는 등의 물리적 치료는 염증을 깊숙이 파급시키거나 딱딱한 흉터를 남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먼저 코 주변의 여드름성 염증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고 세균 및 모낭충의 억제 및 피지분비의 억제를 위해 항생제의 지속적인 투여나 도포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브이빔(V-beam), 옐로레이저(Yellow Laser), IPL 등이 딸기코의 치료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들 레이저광은 마취가 없이도 빠른 속도로 짧은 기간에 병변을 정확하게 치료해 줄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치료 후 통증도 없고 흉터도 안 생겨 효과가 아주 좋은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치료 기간은 수개월 정도 걸린다. <도움말=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 ㆍ딸기코 예방법, 자외선 차단 필수 … 사우나 자제
    먼저 자외선 차단은 필수다. 자외선으로 생기는 피부노화는 혈관을 지지하는 탄력 섬유를 파괴,모세혈관 확장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1년 사계절 내내 자외선 차단제를 생활화해야 한다. 평소 세안을 할 때도 자극이 적은 세안제를 사용해야 하며,무리한 각질 제거나 필링을 하지 않아야 한다. 술을 마시면 혈관이 쉽게 늘어나므로 자주 마시지 말고, 자극적인 화장품과 비누는 사용하지 않는다. 또 기온이 낮은 계절에는 추운 곳에 있다가 따뜻한 곳으로 들어갈 때 미리 손바닥으로 볼을 가볍게 마사지해줘 온도를 높여준다. 기온이 낮은 계절에는 코와 볼 부위에 찬바람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고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심한 운동이나 맵거나 뜨거운 음식, 난로의 열기, 뜨거운 욕조, 사우나, 찜질방은 피해야 한다.
         글 : 이경택 문화일보 문화부장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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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콧등 혈관에 탄력주러 오이소~
    ‘먹는 화장품’ 오이
    ‘비타민P’루틴, 모세혈관 강화 엽록소·비타민C는 미백·보습 칼륨 풍부해 노폐물 배출 탁월 딸기코 主원인 여드름 개선‘굿’ ‘노화 방지’콜라겐도 다량 함유
    동의보감선 “위·장 이롭게한다” 쓴맛 나는 꼭지는 ‘영양 덩어리’

    이어트 식품을 추천할 때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이 오이를 막대 모양으로 자른 ‘오이 스틱’이다. 열량이 100g당 11㎉로 100g당 14㎉인 토마토보다도 오히려 낮다. 여기에 95% 이상이 수분이고 불용성 식이섬유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적게 먹어도 포만감을 안겨준다. 또 당분도 거의 없어 사과 등의 당도 높은 과일과 달리 저녁에 먹어도 살찔 염려가 적다. 다이어트뿐만이 아니다. 오이는 칼륨함량이 높아 체내에 있는 염분을 중금속 등의 각종 노폐물과 함께 밖으로 배출해준다. 또 비만 체형의 사람들에게 따라붙는 고혈압 예방에도 좋은 식품이다. 허준은 동의보감에서 오이에 대해 “이뇨 효과가 있고 장과 위를 이롭게 하며 부종이 있을 때 먹으면 좋다”고 설명했다. 민간에서는 오래전부터 오이를 피부 트러블 개선에도 많이 사용했다. 요즘도 많은 여성이 즐겨 하는 오이팩 마사지가 바로 그것이다. 팩뿐만이 아니다. 오이는 ‘먹는 화장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피부에 좋은 채소다. 먹는 것만으로도 촉촉하고 깨끗한 피부를 만들 수 있다.
    이뇨작용을 도와 푸석푸석 부어오른 얼굴의 부기를 빼주는 것도 오이의 피부개선 효능 중 하나다. 민간에서도 몸에 부기가 들었을 때 오이 넝쿨을 달여 먹였다. 실제로 오이의 성분을 곰곰이 살펴보면 피부에 좋은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오이의 엽록소와 비타민C 성분은 미백효과와 보습효과가 있어 피부를 윤택하게 해준다. 오이는 모세혈관이 늘어지며 코 주위로 피가 몰려 생기는 딸기코(주사비) 개선에도 유익한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루틴이다. 비타민P로도 불리는 루틴 역시 모세혈관에 탄력을 줘서 혈관이 약해지는 것을 막는다. 일각에서는 모세혈관을 강화시켜 뇌출혈,폐출혈 및 망막출혈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오이가 나트륨 배출을 도와 고혈압 예방에 좋은 것도 결과적으로 딸기코 예방을 돕는다. 고혈압이 딸기코의 주원인인 모세혈관 확장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또 딸기코의 주원인 중 하나로 역시 꼽히는 여드름 개선에도 오이가 유익하게 작용한다. 여드름이 지저분한 피지 분비물로 만들어지는 만큼 노폐물 배출을 돕는 오이의 작용이 여드름 발생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이를 두고 찬 성질의 오이가 열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여드름이나 뾰루지 예방에 좋다고 말한다. 또 오이에는 피부노화 방지 성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콜라겐 성분도 다량 함유되어 있다. 피부질환과 관련해서는 오이의 껍질에 풍부한 비타민K도 눈여겨봐야 한다.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것으로 유명한 비타민K는 최근 임상시험에서 골다공증 치료와 치매의 일종인 알츠하이머병,허혈성 심장질환 등에 효능이 있다고 잇달아 밝혀져 주목을 받는 성분이다. 그런데 이 비타민K가 늘어진 모세혈관을 바로잡아주는 기능도 한다. 딸기코와 마찬가지로 모세혈관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안면홍조 환자에게 오이팩 마사지를 하면 효 능을 볼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딸기코 등의 피부질환과 관련, 오이의 비타민K로 효능을 보기 위해서는 섭취보다는 팩이 더 유리하다고 많이 말한다. 한편 오이는 요즘처럼 연말 술자리가 많은 시점에 특히 꼭 챙겨 먹어야 한다. 오이의 풍부한 비타민C가 간의 알코올 분해 작용도 도와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이의 수분은 실질적으로 알코올 농도를 낮춰준다. 또 입에 쓴 것이 약이라고 오이 꼭지도 먹어야 좋다. 오이 꼭지 부분의 쓴맛을 내는 쿠쿠르비타신이라는 성분은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간염에 효과가 있다.
        
    글 : 이경택 문화일보 문화부장 ktlee@munhwa.com / 사진 =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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