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W T = ♣/오빠와 아저씨는 한 끗 차이

[34] 패딩

浮萍草 2015. 12. 2. 10:45
    '얇은 패딩+외투' 따뜻하게… 천연원단 소재로 우아하게
    피넬타 1935 제공
    위·오리 등의 깃털을 채워넣은 패딩은 인류를 추위로부터 보호하는 옷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3~4년 전 한국에 불어닥친 한파는 유별났다. 북극 탐험 가서 입어도 좋을 정도로 보온 성능이 뛰어나지만 동시에 풍선처럼 빵빵해서 그만큼 둔해 보이는 패딩 파카가 대유행했다. 멋쟁이 오빠들은 이런 우아하지 못한 패딩 파카에 신물 난 지 오래다. 올겨울을 패딩 제품으로 따뜻하게 나면서도 동시에 멋있게 보일 수 있는 필살기 두 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얇고 가벼운 패딩 제품을 활용한다. 세련된 오빠는 가볍고 얇은 재킷이나 셔츠,조끼 형태 패딩 제품을 외투 위 또는 아래에 겹쳐 입는다. 날씬한 옷맵시와 보온, 둘 다 유지할 수 있다. 목 깃이 없거나 조끼처럼 디자인한 패딩 제품이 겹쳐 입기 안성맞춤이다. 외투는 물론 재킷이나 카디건 같은 얇은 옷 안에 겹쳐 입으면 웬만한 추위엔 끄떡없다. 둘째, 북극 탐험가처럼 보이기 싫다면 번들거리는 인조섬유가 아닌 모직 등 천연 원단으로 감싼 제품을 선택한다. 최근에는 무통(mutton·양털이 붙은 양가죽 제품)이나 스웨이드(세무) 안에 깃털을 채워넣은 색다른 패딩 제품도 출시됐다.〈사진〉 가죽옷의 우아함과 패딩의 보온성을 겸비한 제품들이다. 몸이 점점 무거워지는 아저씨들이 날렵한 기분으로 입기 좋다. 잦은 세탁은 패딩 제품의 수명을 단축하는 지름길이다. 드라이클리닝은 깃털에 함유된 천연 유분(기름기)을 제거해 보온성을 크게 떨어뜨리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가능한 한 세척하지 않는 편이 낫다. 꼭 세척해야 한다면 물로 가볍게 표면의 오물을 제거하거나, 전용 세제로 가볍게 세척하기를 권한다.
         이헌'한국신사'패션플래너 '신사용품'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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