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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고종도 실패한 극일(克日), 이건희의 삼성전자가 첫 결실

浮萍草 2015. 11. 30. 11:23
    1881년 고종은 조선의 근대화를 위해 일본에 대한 <물정상탐>을 지시했다. 
    그 물정상탐팀을 조선에서는 신사유람단이라 불렀다. 
    신사유람은 신사들이 유람한 것이 아니었다. 
    놀러간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 목적은 ‘물정을 자세히 살피는’ 정보수집이었다. 
    단원 모두에게 암행어사의 자격을 주었고 이들은 각자 따로따로 한양을 출발해서 부산에 집결했다. 
    그들을 출발시키고 나서야 조선정부는 하나부사(花房義質) 주한공사를 불러,그들의 출발사실을 통고했다. 
    신사유람단의 파견은 철저한 보안 속에 이루어진 것이었다. 경비 또한 100% 조선정부가 부담했다.
    지금까지 역사에 나타난 고종은 매우 무능한 임금으로 비춰지고 있으나 고종의 일본 벤치 마킹 내용을 보면 그도 조선을 문명개화시키기위해 상당한 노력을 
    했음을 알 수 있다. 
    신사유람단은 81년4월10일부터 윤7월2일까지 약 4개월에 걸쳐 일본의 각종 현황을 조사했다. 총 12팀으로 한팀은 각 5명이었다. 
    즉 팀장인 조사가 1명이었고 그 아래 수행원 2명, 통역1명, 하인1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신기수 선생이 사료 100여 점을 바탕으로 1979년 만든 기록영화‘에도 시대의 조선통신사’의 스틸컷. 영화 속 한 장면이다. /조선일보 DB

    박정양(40·정2품 형조참판)팀은 일본 내무성 및 농상무성 등의 업무를 조사했다. 귀국 후 그들은 <일본 내무성 및 상무성 시찰 조계>라는 보고서를 써서 고종에게 제출했다. 민종묵(46·병조참지·정 3품)팀은 외무성을 조사한 후 <일본각국조약현황>과 <일본외무성 시찰기>를,어윤중(33·응교·정4품)팀은 일본의 경제기획원인 대장성을 조사한 후 <문견록>과 <해관총칙>을,조준영(48·공조참판·정2품)팀은 문부성을 조사했으며,엄세영(50·이조참의·정3품)팀은 사법성을, 강문형(50·공조참의·정3품) 팀은 공부성(건설부)를 홍영식(27·참의·정3품)팀은 육군을 조사한 후 <일본육군총람>과 <일본육군조전>을, 이헌영(46·병조참지·정3품)팀은 세관을 조사한 후 <나가사키 세관총칙>의 보고서를 냈다. 당시 그들이 고종에게 올린 보고서는 무려 600여권에 이르렀다. 이것이 조선정부가 일본을 총체적이고 부문별로 상세히 벤치 마킹한 첫 사례였다. 그 후 고종은 벤치마킹한 보고서를 토대로 근대화에 나서려했으나 자금의 절대적 부족으로 근대화에 실패, 20년후에 결국 일본에 병탄당하게 된다. 그로부터 80년 후 박정희 대통령도 절치부심,근대화에 나서 일본의 철강업계를 벤치마킹하기 시작했고 이후 민간기업들도 공업생산 거의 전부문에 걸쳐 조직적 이고 체계적인 벤치 마킹을 시도했다. 그로부터 50년 후인 2010년 이후 삼성전자는 일본의 모든 가전회사를 누르고 휴대폰,반도체, LED부문에서 압승을 거두었다. 또 조선이나 철강 부분에서도 앞서거나 대등한 수준까지 도달했다. 고종도 이기지 못햇고, 박정희 시대를 지나 적어도 40년간을 이기지 못한 일본을 이긴 첫 사례는 이건희가 회장으로 있는 삼성전자이다
            홍하상 작가 hasangsto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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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네덜란드-벨기에에서 한국이 배울 점
    근 필자가 일본의 파나소닉을 비롯한 일본의 대기업을 방문해보면 삼성전자에 대한 두려움이 역력하다. 
    그들 스스로 <삼성전자 때문에 너무 힘들다>라고 토로할 정도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까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가 열리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 인구 13억명의 거대 강국, 중국의 굴기.
    역사상 우리가 중국을 마지막으로 상대했던 것은 청나라 말기인 1894년 청일전쟁까지이다. 
    인구 4억명 청나라의 패배로 아시아경제의 주도권은 일본으로 넘어갔다. 
    그로부터 120년 후 중국은 인구 13억, 세계 최대의 거대시장으로 다시 우리 앞에 나타났다. 
    자본주의보다 더 자본주의 모습을 한 공산주의 경제 시스템을 갖춘 두 얼굴의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은 가동 중에 있다. 
    일각에서는 벌써 부메랑 효과를 염려하고 있다. 
    중국과 경쟁할 것인가, 동업할 것인가 중국이라는 용의 등에 올라탄 토끼가 될 것인가 여우가 될 것인가 이 답은 우리 스스로 찾지 않으면 안된다.
    삼성 서초사옥. /조선일보 DB

    이 와중에 이건희 회장이 언제 끝날지 모를 긴 투병에 들어갔다. 그는 지금 블랙프라이데이 단 하루에 17조원의 판매가 이루어진 중국 시장에 대해 어떤 분석을 내놓을 것인가. 창조경제는 진행 중이다. 필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이노베이션은 스위스에서 답을 찾아야한다. 태양광 비행기,위성청소용 위성을 만든 이노베이션 세계 1위 스위스의 이노베이션 시스템에 대한 탐구가 필요하다. 해외시장 개척 및 무역은 네델란드에서 배워야한다. 1600년 세계 최초로 주식시장을 만들고,크라우드 펀딩으로 동인도 회사를 만들어 위험을 분산 시킨 후 아시아의 향신료와 도자기를 유럽에 내다팔아 막대한 국부를 쌓은 후 세계 1위의 정유회사 로얄 더치셀, ING 그룹 대기업을 세운 네델란드의 지혜가 필요하다. 틈새산업은 벨기에에서 배워야 한다. 진딧물을 잡아 먹는 말벌, 잡초를 파내는 로봇 지정학적 입지를 살린 물류시스템과 놀고있는 창고지붕에 태양열 발전을 하고 있는 벨기에에서 배워야 한다. 해리포터 소설 하나로 영화,뮤지컬,게임들을 만들어 무려 74억 달러를 벌어들인 영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육성도 탐구대상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는 중국의 기업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동업해서 손잡고 중국의 국내시장, 그리고 세계 시장으로 함께 나가야 한다. (끝)
            홍하상 작가 hasangsto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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