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저장소 ㅁ ~ ㅇ/이건희의 세계 1위 방정식

9 "인재 1명이 10만명 먹여 살린다"는 이건희가 본 뛰어난 인재는

浮萍草 2015. 11. 29. 07:00
    '삼성 타운'이 생기게 된 배경
    성용어란 개념과 의미의 통일이었다. 
    그들이 사용하는 용어란 무엇이고,어떤 개념이었는가. 
    우선 <인프라>. 
    인프라라는 말을 한국사회에 처음 등장시킨 것이 삼성이다. 
    인프라는 사회간접자본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삼성에서 사용하는 인프라라는 말 속에는 다음과 같은 뜻이 들어 있다. 
    즉 해외에 공장을 하나 지을 때 다음과 같은 인프라가 있느냐 없느냐 하고 묻는 것이다.
    1.항만과 공장까지의 거리는 가까운가.
    2.국제공항, 더 나아가서는 국내공항과 공장까지의 거리는 가까운가.
    3.배후도시로부터 노동력의 조달은 가능한가.
    4.값싼 전기의 공급은 원활한가.
    5.공장에 필요한 용수는 풍부한가.
    6.고속도로와 쉽게 연계할 수 있는가.
    이 같은 인프라가 일단 충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인프라라는 용어는 이렇게 쓰이는 것이다’ 하고 교육을 했다. 
    요즘은 그 개념이 더욱 확대되어 <어떤 사업을 구상하고 기획하고 집행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조건의 총칭>을 인프라라고 부른다.
    삼성 깃발. /조선일보 DB

    당시 삼성에서는 바로 그런 개념을 설정하고 그걸 사원들에게 이해시켰다. 그 방법은 매일 아침 10분씩 방송되는 사내케이블TV를 통해서였다. 임원은 물론 전사원이 그 방송을 보면서 개념을 익혀나갔다. 거기에서 <질 위주의 경영>,<복합화>,<메기이론>,<세기말 변화>,<에티켓>과 같은 어휘가 삼성 내에서는 뭘 의미하는 것인가를 주지시켰다. <복합화>란 삼성의 단지 내에 아파트,직장,회의실,병원,수퍼마켓,학교,유치원,탁아소 등등 삼성의 사원들이 근무하고 생활하는데 필요한 모든 시설을 한꺼번에 다 집어 넣는 것을 의미한다. 그 목적은 시간을 경제적으로 쓰기 위해서이다. 회의를 하기 위해서 공장의 간부가 본사까지 차를 타고 1시간, 2시간씩이나 걸려서 오는 것은 시간낭비이기 때문이다. 100층, 200층의 고층빌딩을 지어서 그안에 삼성의 직원들이 필요한 모든 시설을 넣어놓고 40~50초만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회의장에 도착하기 위한 시스템이 그가 구상한 복합화였다. 현재 복합화는 진행중에 있지만, 복합화의 전신은 태평로에 있는 삼성빌딩군이다. 삼성의 빌딩군이 아래위로 생긴 것은 사원이나 간부들이 서로 짧은 시간에 만나서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1980년 서울의 봄 시절에는 대학생들이 <태평로는 삼성공화국><서울역은 대우공화국>이라며 재벌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때부터 시작된 삼성의 복합화는 94년에 들어 태평로 일대의 삼성타운,서울 일원동(현재의 삼성 휴먼센터 및 삼성의료원),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탄동 일대 (삼성전자 지역) 및 용인(에버랜드 지역) 등 4개 지역을 그 대상지역으로 확정하면서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복합화의 개념도 <빌딩의 복합화> 즉 빌딩 하나를 작은 도시로 만들어 사무 외에 생활, 문화시설도 함께 확보한다는 개념에서 점차 확산되어 공장 복합화, 판매 복합화, 사업 복합화 등으로 더욱 확산되어 나갔다. 이것은 비단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실시되었다. 즉 일본 본사, 유럽 본사, 미주 본사, 동남아 본사 등에서도 해외지역 본사제를 도입,공장과 사무실 등을 한곳에 모아 복합타운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홍하상 작가 hasangstory@naver.com

    草浮
    印萍

    이건희 회장이 본 뛰어난 인재상
    
    <메기이론>이란 미꾸라지를 기르는 논 안에 메기를 한 마리 넣어놓으면 미꾸라지가 오히려 건강하고 살이 찐다는 이론이다. 
    즉 미꾸라지는 메기에게 잡혀먹지 않기 위해 이리저리 도망 다닌다. 
    적당한 긴장이 있어야 사람도 기업도 활력이 있다는 이론이다. 
    <세기말 변화> 이론은 인류 역사에는 세기말에 항상 큰 변화가 있었다는 것으로 21세기말에는 창조적 기술시대와 초경쟁의 시대가 온다는 것.과거 5000년간 
    변화한 것보다 근세기 100년의 변화가 더 크고, 근세기 100년보다는 최근 5,10년의 변화가 더 크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의 말대로 컴퓨터와 반도체의 획기적인 발전은 결국 인터넷이라고 하는 제3의 실크로드를 만들어냈고,여기에서 유통되는 정보와 산업의 양은 예측불허의 일파
    만파로 치닫고 있다.
    <에티켓>은 본래 이건희의 취미인 골프에서 비롯된 것으로 도덕과 예의를 가진 인간의 양성,기업문화의 창조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때 삼성에는 수백개의 용어가 탄생했고, 그 용어집도 발간되었다. 
    이어 삼성에서는 이른바 삼성메뉴얼, 개혁 33계명같은 것들이 만들어졌다. 
    자,이렇게 삼성의 경영철학을 다져나간 이건희는 삼성그룹의 기본철학이 완성되자 대도약을 시작한다. 
    우선 인재 초빙, 즉 <한사람의 인재가 10만명을 먹여 살린다>는 슬로건 하에 세계 각국의 유수한 인재를 삼성그룹의 각 계열사로 영입한다. 
    이른바 <인재경영> 시대의 도래이다.
    조선일보 DB

    첫째,향후 회사의 신수종(新樹種)사업을 주도할 인재. 즉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만들고 그 아이템으로 수요를 창출하고 산업 전체를 리드 할 수 있는 인재를 말한다. 둘째,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인재.즉 고정관념을 깨고 혁신적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그걸 추진하는 능력이 있는 인재를 말한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와 델 컴퓨터의 마이클 델, 골프천재 타이거 우즈와 같은 인재를 말함인데,그 분류를 S급, H 급, A 급으로 나누어 초빙했다. S급(SUPER):높은 잠재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업무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올리는 인재,H급(High Potential):충분히 성과로 검증되지는 않았지만,높은 잠재력을 지닌 인재.A급:S급보다는 못하지만,뛰어난 성과와 능력을 지닌 사람. 이런 기준으로 수백명의 외국인 인재가 삼성그룹의 각 계열사로 투입된다. 인재의 보충이 끝나자 이건희는 <디자인의 시대>를 선언한다. 제품의 품질이 아무리 좋아도 디자인이 나쁘면 팔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보르도 TV이다. 이후 삼성전자의 가전 제품들은 디자인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고, 오늘날에는 디자인 면에서 세계가전 시장을 선도할 정도까지 발전되었다. 개혁에 개혁, 박차에 박차를 가해 삼성의 체질을 개선하고 그 마지막에 이건희는 그의 모든 철학을 집대성한 <지행 33훈>을 완성한다. 알고 행해야 할 33개의 금과옥조는 다음과 같다. 1.우리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어디로 가는지 파악하라로 시작되는 <지행 33훈>은 10년 후를 내다보라,버릴건 버리고 시작할 것은 빨리 시작하라,단지복합화로 효율을 증대하라,성과를 내는 직원은 사장보다 더 많이 보상하라,우수한 여성인력을 활용하라,기술확보는 합작-제휴-스카우트의 순으로 가야한다, 21세기는 디자인과 소프트의 싸움이다, 해와현지에 맞는 경영모델을 개발하라, 해외 현지인력을 삼성화시켜라, 철학과 문화를 파는 마케팅을 하라, 존경받는 국민 기업이 되라 등이 그 골자이다. 한줄 한줄이 모두 의미심장하다.
            홍하상 작가 hasangstory@naver.com

    草浮
    印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