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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 ‘말못할 아픔’엔 … 쾌변 부르는 김

浮萍草 2015. 11. 4. 17:17
    김의 영양학 
    불용성 식이섬유, 배변 도움 용종·대장암 등 발병률 낮춰 포피란·알긴산·칼륨도 풍부 위장벽 보호·대변 부드럽게 “치질 다스리고 기생충 없애” 동의보감·본초강목도 ‘인정’ 래전부터 한방에서는 김을 치질의 예방과 치유에 적극 추천하고 있다.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 보면 ‘김은 맛이 달면서 짜고 성질은 차다.
    토하고 설사하며 속이 답답한 것을 치료하며 치질을 다스리고 기생충을 없앤다’고 돼 있다. 김은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의 보고다. 여느 해조류와 달리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풍부한 것도 특징이다. 그중에서도 치질과 관련해서는 김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 식이섬유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식이섬유는 일반적으로 치질을 유발하는 변비의 해소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식이섬유라고 다 변비에 특효인 것은 아니다. 식이섬유에는 물에 잘 녹는 수용성과 그렇지 않은 불용성이 있다.
    장에서 쉽게 용해되는 수용성 식이섬유는 끈적끈적한 점성을 띠며 포만감을 갖게 하고 포도당의 흡수를 지연시킨다. 그래서 심혈관계 질환과 당뇨병 등에 유익하다. 불용성 식이섬유는 음식 찌꺼기의 장 통과시간을 짧게 해 용종,대장암 등 대장질환 발병률을 낮춘다. 물론 변비에도 좋다. 그래서 치질도 예방해준다. 김에 많은 것이 바로 불용성 식이섬유다. 참김 마른 것 100g에는 33.6g이 들어있으며 그 가운데 수용성이 0.3g, 불용성이 33.3g이다. 불용성 식이섬유뿐만이 아니다. 김에는 해조 다당류인 포피란(porphyran)이 많이 들어 있으며,이 성분 역시 장의 활동을 원활하게 하고, 인체에 유독 성분이 장내에 머무르는 시간을 줄여주며 쾌변을 유도한다. 포피란이 대장암의 발병률을 낮추며 위점막의 부종과 출혈 등의 손상을 막아 위암의 발병률 또한 낮춰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에 따라 김으로부터 추출한 포피란 성분으로 신약을 개발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해조류에 풍부한 알긴산이라는 식물성 섬유도 위장벽을 보호하고, 대변을 부드럽게 하는 데 일조한다. 또 김의 칼륨은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고,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해 혈관을 깨끗하게 해주므로 동맥경화, 뇌졸중에 좋다. 치질 역시 항문 주위에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인 만큼 김의 칼륨 성분이 유익한 역할을 한다. 김을 먹으면 머리도 좋아진다. 김에 풍부한 비타민 B1, B2는 뇌신경작용과 관계가 깊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특히 건망증과 치매 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B 성분 중에서도 유독 비타민B2가 많다. 비타민B2는 피부, 손발톱, 머리카락의 건강을 유지해주며,혀,입안,입술 등이 헐었을 때 효능이 있다. 눈을 맑게 하고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백내장 예방에 도움이 된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신진대사를 돕는다. 또 편두통의 고통을 경감해 준다.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도 방지해준다. 비타민B2가 결핍되면 입안, 입술, 피부, 성기 등의 기능장애가 유발될 수 있다. 김에도 모든 해조류와 마찬가지로 요오드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요오드는 갑상선호르몬의 성분이기 때문에 갑상선을 보호하고 갑상선부종을 방지해준다. 요오드가 또한 머리카락을 윤기 있게 해주므로 미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 김의 맛을 내는 유리아미노산과 향기를 내는 타우린 성분은 혈압을 유지하는 데 좋으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간 대사를 활발하게 해준다. 김의 타우린 함량은 오징어나 문어 등 몇몇 수산물을 빼고는 식품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김은 검은 바탕에 약간의 초록김(청태)이 섞인 김이 일품이다. 이와 함께 색이 다소 검지 않더라도 광택이 잘 나는 것이 좋다.
    특히 불에 구웠을 때는 녹색빛이 선명해야 한다. 물에 녹여보아도 등급을 알 수 있다. 잘 녹는 것이 좋은 김이다. 김은 건냉한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특히 습기가 차지 않도록 밀봉하여 냉장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동실에 밀봉하여 보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눅눅해진 김은 전자레인지에 넣고 10초 정도 바삭바삭해질 때까지 가열해 먹으면 된다. 맛과 향이 그대로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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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이경택 문화일보 문화부장 ktlee@munhwa.com / 사진 =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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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질, 항문 찢어지거나 덩어리·고름 혈액순환 장애 탓… 겨울 악화
    통증·출혈 등 직장암 증상 비슷
    독 겨울이 되면 극성을 부리는 질환이 치질이다. 치질은 항문 근육의 혈액순환이 원활치 못해 생기는 질환 중 하나다. 그런데 날이 추워지면 실내의 의자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당연히 혈액순환에 장애가 나타난다. 게다가 연말 분위기 때문에 저녁 약속도 잦아지고, 음주에 육류 위주의 식사도 많이 하게 된다. 이 같은 식습관도 모두 치질을 유발하는 인자들이다. 치질에는 덩어리가 생기는 치핵, 항문 내벽이 찢어지는 치열,항문 주위 고름이 차는 치루 등이 모두 포함된다. 그중에서 치질로 치료받는 환자의 80%가 치핵 환자다. 치핵은 정맥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항문 안쪽 점막,점막하 조직이 부풀어 오르거나 늘어져 빠져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내치핵과 외치핵이 있으며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내치핵의 경우 출혈과 함께 항문 안쪽의 조직 덩어리가 항문 밖으로 탈출되는 증상이 일반적이다. 증상의 경중에 따라 식사요법, 온수좌욕 등의 보존적 요법과 함께 좌제나 연고를 쓰기도 한다. 비수술적 외과 요법으로는 경화요법, 고무 결찰 요법 등이 있다.
    절제술 등의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외치핵은 항문 입구 밖 피부로 덮인 부위에 생기며, 혈관 확장으로 인해 피부가 늘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내치핵과 달리 심한 통증과 항문 주위의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장애가 오면 국소마취로 절제한다. 치핵은 특히 노인들에게 잘 생긴다. 치핵도 혈관질환인 만큼 나이가 들면 혈관벽이 약해지면서 많이 생긴다. 치열은 항문 상피가 찢어지거나 궤양을 형성하는 것을 말한다. 괄약근의 긴장도가 증가한 상태에서 배변 때 항문관이 충분히 열리지 않아 생긴다. 배변 때 심한 통증을 느끼고 배변 후에도 수분간,심하면 1~2시간 통증이 지속된다. 소량의 선홍색 피도 묻어난다. 만성으로 진행하면 피부꼬리를 만든다. 급성 시에는 대개 온수좌욕만으로도 치료된다. 항문 연고도 쓴다. 수술적 요법은 만성인 경우 시행한다. 치루는 항문 주위에 발생한 염증으로부터 시작된다. 농양이 생기면 흔히 통증, 종창, 발열, 오한, 배뇨곤란 등이 나타난다. 발견 즉시 외과적으로 배농시켜야 하나 종종 저절로 터져 배농되기도 한다. 그러나 배농 후에 약 반수는 배농 부위가 아물지 않고 고름이 계속 흘러나오거나 혹은 일단 아물었다가 다시 농양이 생기고 구멍이 뚫리는 과정을 반복하는데 이 단계를 치루라고 한다. 치루로 진단되면 절개술을 시행한다. 한편 대부분의 환자들은 치질이 대장암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걱정한다. 그러나 치질 중 치루는 10년 이상 장기간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지만 치핵이나 치열 등은 암이 되지 않는다. 다만 치질의 주 증상이 배변 시 불편감과 출혈이고 또한 이것들은 직장암에서 보이는 증상과 유사하기 때문에 이런 증상을 보일 때에는 반드시 감별을 요한다. 예방위한 배변·생활습관 항문혈관 확장시키는 자세 피해야
    치핵은 항문 혈관이 확장되어서 생기는 병이다. 따라서 혈관이 확장되는 습관이나 자세를 피하는 것이 치핵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 배변습관 1. 화장실에서 오래 앉아 있지 말자. 2. 너무 힘을 많이 주면서 변을 보지 말자. 3. 변이 너무 딱딱해지지 않도록 조심하자. 4.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해 쾌변을 볼 수 있도록 하자. △ 생활습관 1. 쪼그리고 앉거나 책상다리를 하고 앉는 것은 피하자. 2. 과음을 하지 말자. 3. 무거운 것을 들거나 가파른 산에 오르면 악화될 수 있다. 자료 = 대한대장항문학회 도움말 = 홍성우 인제대 서울백병원 외과 교수
    Munhwa ☜     글 : 이경택 문화일보 문화부장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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