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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화장품 중 휴가지에 꼭 가져갈 것은?

浮萍草 2015. 8. 21. 13:00
    난달 최악의 실수를 저질렀다. 휴가지에 자외선 차단제를 안 챙겨 간데다 뜯긴 지 얼마 안 된 채로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자외선 차단제를 생각하곤 이내 새로 살 
    생각을 접은 것이다. 
    피부야 타든 말든 신나게 돌아다니고 신나게 햇빛을 즐겼다.
    일상으로 돌아오자마자 땅을 치며 후회했다. 
    거울 속에는 새까만 이마가 둥둥 떠다니는 것밖에 보이지 않았고 팔에서는 흰 살과 검은 살이 어정쩡하게 마주하고 있었다. 
    아침부터 밤까지 회사에만 틀어박혀 있던 날에도 꼬박꼬박 바르던 자외선 차단제를 휴가지에 안 가져간 건 정말 멍청한 일이었다고 하루에 세 번씩 되뇌었다.
    피부가 검게 변하는 것만으로는 나쁜 일이 아니다. 
    멜라닌 색소가 많아져서 검게 보이는 건데 시간이 지나면 원래의 색으로 되돌아온다.  
    게다가 멜라닌 색소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키는 역할도 한다. 
    자외선이 피부 깊은 곳까지 침투하지 못하도록 해 암이나 주름 화상 등을 막아준다. 
    하지만 이는 한계가 있다. 
    지속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면 멜라닌 색소만으로는 피부를 지키지 못한다. 
    결국에는 자외선이 피부를 뚫고 들어와 각종 문제를 유발한다.
    그래서 자외선 차단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양산으로 햇빛을 막는 것도 좋지만 기본적으로 자외선 차단제는 발라야 한다. 
    피부를 지켜주는 최고의 방어막이다. 
    체내 비타민D 합성을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한낮에 햇빛을 20~30분간 쬐어도 비타민D가 충분히 생성되지 않는다. 
    잘 만들어지지도 않을 비타민D를 위해 땡볕에 서 있느니 비타민D는 영양제로 보충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서 피부 건강을 지키는 편이 낫다.
    '집에서 기다리고 있던 뜯은 지 얼마 안 된'자외선 차단제는 SPF 지수 50에 PA 지수 +++이다. 
    야외 활동이 적은 기자에게는 조금 과분하지만,'선크림'이 아닌 '선에센스'라 그런지 자외선 차단제 특유의 답답함이 적은 편이다. 
    최근에는 '선티슈'라는 것도 나왔단다. 
    티슈를 한 장 뽑아 얼굴이나 몸을 쓱 한 번 문지르면 자외선 차단 효과를 낸다고 한다. 
    휴가지에 무거운 자외선 차단제를 들고 가는 게 번거롭다면 선티슈를 사용해봐도 괜찮을 것 같다.
    
    Health Chosun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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