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창고 ㅈ ~ ㅎ/커플링 법칙

41 인간의 몸에는 ‘모듈’이 없다.

浮萍草 2015. 6. 22. 12:12
    비트루비우스의 인체비례.
    경에는 인간의 몸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되었다고 되어 있다. 이 말이 무슨 말일까? 하나님이 생긴 모습 그대로를 따라 인간을 만들었다는 뜻일까? 아니면 하나님의 정해진 모습은 없기 때문에 인간의 형상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든 그 모습은 하나님의 이미지를 따라 창제 되었을 수밖에 없다는 뜻일까? 인간의 모습이 하나님의 모습을 닮았다면 인간의 모습을 한 하나님은 어디엔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인간의 모습을 한 하나님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그렇다면 인간의 모습이 무슨 모양을 하고 있던 그것은 이미지로서 하나님을 닮았었을 수밖에 없다 는 비유적 주장일 뿐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이 세상을 만든 바로 그 주인이니까. 성경에 따르면 하나님의 손이야말로 모듈이 아닐 수 없다. 하나님의 손 솜씨야 말로 인간의 모습을 만들어낸 원래의 틀이니까. 이렇게 해석해보면 인간의 형상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만들어진 일정한 법칙이 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해진다. 그 일정한 법칙이란 무엇일까? JYP의 노래에 나오는‘허리가 몇이니? 힙은?’ 하는 물음은 인간의 형상을 판단하기 위한 초보적인 질문이라고 할 수 있다. 씽 교수의 WHR 비율이라는 것도 JYP의 심미적 감식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서양에서는 특히 인간의 신체적 모습을 하나의 ‘규격적 모델’로 이해하려고 할 때 이 법칙을 canon과 동일시하고 있다. canon이란 인간의 모습에 ‘전범(典範)’적 규격성이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인간의 모습에 나타나는 전범적 규격성이란 무엇일까? 그리스의 조각들은 이 전범적 규격성에 따라 제작된 것들이다. 그것은 인간 신체의 모델적 규격성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모델적 규격성을 비트루비우스는 다음과 같이 정해놓고 있다. 그것은 신체 각 부위 간의 수치적인 간격과 치수를 말한다. a) 얼굴(이마의 머리털 경계선으로부터 턱까지) = 신체 기장의 1/10 b) 손(손목으로부터 가운뎃손가락 끝까지) = 1/10 c) 머리(정수리로부터 턱까지) = 1/8 d) 목뼈에서 머리 경계선까지 = 1/6 e) 목뼈로부터 정수리까지 = 1/4 f) 발의 길이 = 1/6 g) 완척(팔꿈치로부터 손가락 끝까지) = 1/4 h) 가슴의 넓이 = 1/4
    비트루비우스의 인체비례.즉, 비트루비우스(B.C. 1세기 로마의 건축가)는 가슴의 너비가 자기 키의 1/4이 적당하다고 못을 박아놓았다. 이 규정대로라면 실제 인간이 가지고 있는 허리와 가슴 WCR(waist-chest-ratio)의 비율은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키가 작고 가슴이 큰 여자는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멀 수밖에 없다.
    Premium Chosun        허경구 국제정치문제연구소 이사장 aronge7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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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체 비율에 따른 미적 다양성은 무궁무진하다
    모델 겸 탤런트 유승옥. /이경호 영상미디어 기자
    가 크고 가슴이 작은 여자도 똑같이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멀다. 왜냐하면 키가 큰 여자의 유방이 키의 1/4 이라면 그 유방은 적어 보일 것이고 키가 작은 여자의 유방이 키의 1/4이라면 그 여자의 유방은 유난히 커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느냐 하면, 비트루비우스의 인체에 대한 규격적 처방이 실제 인간의 신체가 가진 신체 부위 간의 조화와는 거리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비트루비우스가 위의 규격적 처방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이 신체 각 부위 간의 치수적 조응(metrical correspondence)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 치수 조화가 인간의 미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훼손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것은 또 무엇을 의미하느냐 하면 인간의 신체라는 것은 어떤 모듈적 규격의 처방전에는 맞출 수 없다는 뜻 이기도 하다. 로마 시대에는 모든 것을 규격화하고 전범화하고 다시 말해 모듈화하는 것이 가장 최상의 처방이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는 그것은 조각을 만드는 데는 하나의 필요불가결한 프로그래밍의 원조가 되었지만 인체의 비율을 실제의 인간과 가깝게 묘사하는 데는 거리가 있었다는 말이다. 유방의 너비가 키의 1/4에 해당해야 한다면 엉덩이는 키의 몇 분의 일이 되어야 할까? 여기에 대해서 비트루비우스는 어떤 규정도 정해놓지 않았다. 여자의 몸이 WHR에서 0.7이 되어야 그 굴곡성이 극대화되어 보인다는 것은 그리스 로마 시대에는 없었던 미적 개념이다. 더구나 가슴과 힙의 비율이 어때야 여자의 아름다움이 극대화될 수 있는지 거기에 대한 어떤 규격성도 제시해 놓지 않고 있다. 설사 제시해 놓았다 하더라도 그것은 실제의 인간과는 차이가 많이 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인간의 신체는 사실 어떤 규격성도 거부한다. 하나님이 자기의 형상을 따라 인간을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하나님의 정해진 형상이 없고 정해진 형상이 없는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만든 인간의 형상은 거의 무궁무진한 형상의 다채로움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본다. 무궁무진한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제된 인간의 형상은 따라서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서양의 중세 시대의 인체 해석과는 달리 그리고 성경의 정해진 해석과는 달리 인간의 신체는 성형적 미를 놓고 볼 때 실로 무궁무진한 형상의 다양성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 신체의 부위만 봐도 허리와 엉덩이의 비율뿐만 아니라 ① 어깨와 가슴 ② 어깨와 엉덩이 ③ 어깨와 골반 ④ 어깨와 대퇴부 ⑤ 가슴과 엉덩이 ⑥ 가슴과 골반 ⑦ 가슴과 대퇴부 ⑧ 엉덩이와 골반 ⑨ 엉덩이와 대퇴부 ⑩ 골반과 대퇴부 ⑪ 힙과 허리 ⑫ 어깨와 힙 ⑬ 대퇴부와 허리의 관계를 서로 어느 쪽이 크냐 혹은 작냐만을 따져도 26가지의 관계식이 성립된다. 위의 예시한 두 부위 간의 크고 작음과 함께 비슷한 경우까지 따지면 39가지의 관계가 성립된다.
    Premium Chosun        허경구 국제정치문제연구소 이사장 aronge7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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