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저장소 ㅁ ~ ㅇ/영하 65도 야쿠티야 이야기

9 재작년 2만8000년 된 매머드 발견으로 학자들 전율… 한국 학자들 시신에서 세포 채취 성공

浮萍草 2015. 6. 3. 08:30
    하 공화국을 방문하면 꼭 안내하는 곳 중 하나가 북동연방대학교 매머드 박물관이다. 
    매머드가 야쿠티야에서 처음 발견된 것은 1799년이다. 
    사냥꾼이 우연히 레나 강 하류에서 본 것이었다. 
    1970년에는 북쪽 인디기르카 강의 작은 지류에서 매머드 무덤이 대거 발견되었다.
    160 마리의 매머드가 한꺼번에 묻힌 거대한 무덤이었다. 
    눈보라에 쇠약해진 매머드들이 쓰러져 죽은 것이었다.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매머드는 1977년 발견된 7개월짜리 새끼 매머드였다. 
    이 매머드는 보관 상태가 양호하여 매머드가 죽은 원인을 밝히는데 도움을 주었다. 
    이 새끼 매머드에게는 이름도 지어 주었다. “디마”(Dima)였다.
    1994년 처음 야쿠츠크를 방문하였을 때 이 디마가 야쿠츠크 동토연구소 지하에 보관된 것을 보았다. 
    2년 뒤 다시 동토연구소를 방문하였을 때는 디마가 없었다. 
    이것이 페테르부르크로 옮겨진 사실을 알게 된 것은 한참 뒤였다. 
    2002년에는 인디기르카 강 부근에서 남학생 애들이 매머드 머리를 발견하였다.
    이것은 2012년 한국에서 전시된 바 있다. 
    최근에 발견된 것들은 더 이상 공화국 국경 밖으로 반출되지 않는다. 
    매머드 박물관은 최근 5년간 4000 점 이상의 화석들을 수집하였다. 
    그중 최근의 화석은 1만2500년 된 개 화석이다. 
    이것은 개가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2010년 야쿠티야에서 발견된 매머드. /AFP

    최근 매머드 연구 학자들을 전율하게 한 사건이 있었다. 2013년 북빙양의 작은 섬 말리 랴홉스크 섬에서 매머드가 발견되었다. 매머드 암컷이었다. 이 매머드 시신에서 부드러운 세포와 얼지 않은 피가 나왔다. 2만8000 년 된 매머드였다. 이 매머드는 작은 얼음 동굴 속에 갇혀 있었다. 작은 동굴에 들어가 매머드 시체를 꺼내는 일은 너무 어렵고 위험한 일이었다. 2014년 이 매머드 시체에서 세포와 피를 받아 내는 데 성공했다. 한국 학자들이 이 일을 해냈다. 이 세포와 피에서 매머드를 복제할 수 있는 세포를 배양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었다. 그러나 결과가 기대한 대로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북동연방대학교에서는 연방 차원의 지원으로 매머드 복제를 언젠가 꼭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적어도 반세기면 충분할 것으로 예상한다. 매머드 복제 프로젝트는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여러 나라가 경쟁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사하공화국에서는 그중에서도 한국 학자들에게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런데 왜 매머드 복제에 그리도 목을 매고 있는가? 매머드는 초식동물이다. 매머드 1마리가 하루에 먹는 풀은 1톤이 넘는다고 한다. 매머드가 복제되어 살아난다면 그 풀은 어디서 구할까? 여기 야쿠티야는 동토의 땅이다. 말과 소에게 먹일 풀도 모자란다. 그래서 가을이 되면 건초량에 맞추어 말과 소의 머릿수를 조절한다. 야쿠티야는 매머드의 나라라고 한다. 그것은 매머드가 이 땅에서 다 죽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데 살아서 걸어 다니는 매머드가 야쿠티야에 나타난다면 그것은 축복일까 재앙일까? 매머드가 멸종된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 가설이 있다. 2만 년 전 갑작스런 빙하기의 도래로 멸종된 것으로 보는 가설이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멸종 원인의 하나는 인간의 탐욕이다. 이미 기원전 1만 년 전에 화살과 활을 사용하여 사냥하던 문화가 있었다. 숨나긴스크 문화의 고대인들은 야생동물을 사냥하였다. 그 이전에 이미 매머드는 멸종되었다. 인간의 손에 멸종된 최초의 동물을 인간의 손으로 복제한다? 시베리아 자연의 신 ‘보야나이’에게 먼저 허락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 들판에서 한 노인이 열심히 땅을 판다. 다음 날엔 흙을 덮어 그 땅을 메운다. 그런 일을 계속하는 걸 본 다른 사람이 물었다. 그 일을 왜 하시오? 그건 왜 묻소? 러시아 우화에 나오는 노인 이야기다.
    Premium Chosun        강덕수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 교수 kangds@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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