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저장소 ㅁ ~ ㅇ/王의 병을 보면 건강이 보인다

숙종-다리 붓고 통증

浮萍草 2014. 10. 21. 22:07
    디스크 아닌 척추관협착증 가능성
    리가 붓고 아픈 증상 때문에 한의원에 찾아오는 환자들이 많이 있는데 정작 아픈 다리보다 오히려 허리에 문제가 생겨 다리까지 아픈 환자들이 제법 있다. 이럴 때 그 기전에 대해 자세하게 충분히 설명을 해주면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는데 환자가 많이 밀려 비교적 간단하게 설명만 하고 막상 허리에 침을 놓으려고 하면 “왜 아프지도 않은 허리에 침을 놓냐?”며 항의하는 분들이 종종 있다. 이렇게 허리 때문에 다리가 아픈 환자들이 있는데,숙종 26년 3월 26일의‘왕조실록’ 기록에도 그러한 얘기가 나온다. ‘내전(內殿)이 다리 부위가 아픈 증상이 있었는데 오른편이 더욱 심하며 환도(環跳) 위 요척(腰脊) 근처에 현저한 부기(浮氣)가 있으므로 약방(藥房)에서 침을 놓을 것을 계청하고 제조(提調)가 의관을 거느리고 입직(入直)하였다’는 기록이 그것인데 다리 오른쪽의 통증이 특히 심한데 그쪽의 엉덩이와 허리 척추 부근이 눈에 띄게 부어있다 고 언급한 것이다. 여기서 ‘환도’는 허리와 다리 가운데 있는 엉덩이 부위의 한 지점이다. 일반적으로 넓적다리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칼을 허리에 두르는 지점’이라는 설명과 침구치료에 사용되는 ‘환도혈’의 위치를 생각해 보면 고관절 위쪽의 엉덩이 부분 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렇게 허리 때문에 다리가 아픈 경우의 대표적인 질환은 소위‘허리 디스크’라는 병이다. 원래 척추와 척추 사이에는 ‘디스크’라는 물질이 있는데 말랑말랑하게 신축성이 있어 스프링 작용을 해준다. 그런데 척추와 척추 사이의 압력이 너무 심해지면,그 사이에 있던 디스크가 아래위로 압력을 받아 부풀어 오르거나 삐져나오게 된다. 심한 경우 터지기도 하는데 이때 디스크가 척추 사이로 빠져나오는 신경을 건드리게 되면 이 신경이 가는 경로를 따라 통증이나 저린 느낌이 발생된다. 그런데 숙종 왕비의 경우에는 디스크로 인한 질병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이후 4월 2일의 기록을 보면,왕비의 병이 심해져 의약청(議藥廳)을 개설하는데 ‘내전의 다리 부위의 통증과 번열(煩熱)의 증후가 더 심하여 약방이 사옹원(司饔院)으로 옮겨 직숙(直宿)하고, 의약청을 개설한다’고 기록돼 있다. 여기서 ‘번열’증상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는데,일반적으로 열증은 염증이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기록을 보면, 4월 7일에 내전의 병이 차도가 있어 의약청을 철폐했다가 5월 6일에 내전의 병이 다시 심해져 의약청을 재설치하는데,‘내전이 앓아오던 부기가 더 심하여 복부(腹部)에까지 올라왔다’는 기록이 있다. 부종이 배까지 나타나는 것은 디스크로 인해 생겨나는 증상이 아니다. 결정적으로 5월 12일의 기록을 보면, ‘내전의 환후가 허리 밑이 곪았으므로 종기(腫氣)를 침으로 땄다’고 기록돼 있어,허리 부근의 종기로 인해 다리까지 아팠음을 볼 수 있다. 이렇게 허리로 인해 다리가 아픈 경우도 꼭 디스크 질환이 아닌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을 필요성이 있다. 실제 디스크 질환이 아니라 척추관협착증 같은 질환일 수도 있고 아예 신경레벨이 아니라 근육에 문제가 생긴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또한 간단하게 침구치료로 해결되는 경우도 있고 척추교정이나 한약까지 병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실제 디스크 질환에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0% 미만으로 알려져 있으니, 무조건 수술부터 서두를 필요는 없다.
    Munhwa ☜       장동민 하늘땅한의원장 www.okskyla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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