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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척추 부러지지 않으려면 무거운 물건은 몸에 빠짝 붙여서 들어라

浮萍草 2014. 10. 21. 09:29
    남녀의 골절 빈도 차이
    “여성의 최대 골량은 남성에 비해 20~30% 적다”
    다공증에 의한 골절은 특히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 청구 데이터를 이용하여 2010년도에 건강보험심사원에서 보고한 2008년도 우리나라 골다공증 발생률은 다음과 같으며 여성이 남성에 비하여 월등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위 그림). 
    또한 골다공증 골절 발생 빈도도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 두 배 이상 높은 것을 알 수 있다.(아래 그림)

    이러한 이유는 남성과 여성의 골량 차이에 있다. 최대 골량일 때 남성의 몸에는 약 1000그램의 칼슘이 비축되어 있는데 여성에게는 20~30퍼센트 적은 700~800그램 정도의 칼슘이 비축되어 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골격이 작고 가늘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여성에게 반드시 찾아오는 폐경기를 전후하여 골소실이 크게 발생하며 이로 인하여 생의 후반기에 심각한 골다공증 골절이 발생한다. 특히 조기 폐경은 50세 전후에 찾아오는 자연 폐경보다 훨씬 빠른 시기에 골량의 손실이 일어난다. 젊었을 때 심한 흡연, 음주, 이뇨제 등도 골량 손실을 가져온다. 또한 무리한 운동이나 다이어트도 무월경을 초래하여 골량을 감소시킨다. 젊었을 때부터 자신의 몸에 맞는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칼슘 성분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면 골량 손실이 많은 폐경 후에도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다.
    ㆍ골다공증성 골절을 예방하는 방법
    골다공증 골절은 주로 낙상에 의해서 생기지만 척추 골절은 일상의 하중이나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다. 척추는 페경기 직후에 가장 예민하게 뼈가 빠져나가는 곳이다. 척추뼈에 해면골이 풍부하기 때문인데 스폰지 형태의 해면골은 표면적이 넓어서 뼈를 녹이는 파골세포에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폐경기 이후 척추뼈에 해면골이 줄어들면 압박력에 저항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척추 골절은 흔히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갑자기 힘을 줄 때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무릎을 펴고 허리를 앞으로 숙인 상태에서 바닥에 있는 물건을 들어 올릴 때 허리에서 받는 비스듬한 하중에 특별히 취약하여 척추체가 붕괴되고 만다. 따라서 물건을 들어 올릴 때에는 반드시 허리를 세우고 무릎을 구부려서 바닥에 있는 물건을 들어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치 물건을 몸에 붙여서 발,무릎,다리,허리 높이로 들어 올려서 허리에 수직 압박력만 가해지도록 하고 지렛대 길이도 줄여주는 것이 좋다. 물건이 몸에서 멀리 떨어지게 되면 더 많은 힘이 필요하고 척추에 걸리는 하중도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급성 골절이 발생하면 발생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며, 두드리면 아픈 압통이 있거나 자세를 바꿀 때 통증이 온다. 통증이 있을 때 병원을 찾으면 단순 방사선 사진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드물게는 통증이 매우 심한데도 단순 방사선 사진에서는 뚜렷한 골절이 관찰되지 않을 때가 있으며, 아파하는 곳에 압통이 심하면 MRI 촬영을 권장한다. 서서히 진행되는 압박 골절은 환자가 통증을 느끼지 못하다가 방사선 사진상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척추 골절은 일단 발생하면 주위 척추 마디에 매우 나쁜 영향을 끼치며 마치 도미노현상처럼 위아래 척추에도 골절이 발생하기 때문에 조기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 압박 골절이 발견되면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짧게 안정 가료를 취하고 보조기 등을 이용하여 빠른 거동을 유도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칼슘과 비타민 D, 골흡수 억제제를 투여하여 추가 골절의 위험을 줄여야 한다. 고령이 되어 척추뼈의 골량이 매우 감소된 경우에는 일상의 하중으로도 척추뼈에 금이 가고 부러지는데 방사선 사진에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앉아 있거나 서 있으면 엉치뼈가 매우 아프다고 통증을 호소하지만 일반 진통제나 소염제로는 통증이 잘 조절되지 않는다. 이럴 때는 천추골이나 골반골에 부전골절이 발생했는지 의심해봐야 하며 동위원소 검사나 MRI 검사로 확진이 가능하다. 천추골은 척추의 아래 끝 부분에 해당되며 골반 뒤쪽에 위치해 있다. 부전골절은 자연치유가 잘 되지 않고 몹시 고통스럽기 때문에 하중을 줄이고(통증이 가실 때까지 침상 가료하고) 조기에 골형성제를 투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손목 골절과 고관절 주위 골절은 모두 낙상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낙상 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손목 골절은 넘어질 때 손바닥으로 땅을 짚는 순간 주로 발생한다. 손목에 심한 통증이 느껴지고 손목이 포크 등처럼 변형되기도 하므로 빨리 병원을 찾아 뼈를 원래의 위치로 잡아당겨 잠시 고정시켜 치료해야 한다. 민첩성까지는 아니더라도 평소 근력과 몸의 밸런스를 잘 유지하기 위하여 국민체조 걷기,등산 등 운동을 습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선진국에서는 동네별로 낙상 방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노인정과 같은 곳에서 운동과 체조를 가르치고 있다. 집안에서도 바닥에 걸려 넘어질 물건을 치우고 문턱을 없애는 것이 좋다. 잘 때도 취침등을 켜서 걸려 넘어지거나 미끄러져 넘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목욕탕 바닥엔 미끄럼 방지 테이프 등을 부착하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도록 하자.

    나이가 들면 시력도 나빠지고 걸음이 시원찮기 때문에 항상 낙상을 경계해야 하며 낙상 시 골반뼈를 보호하기 위하여 스펀지 코르셋과 같은 내복을 착용시키기도 한다. 위 사진은 미국 정형외과학회와 골절학회가 낙상의 중요성을 홍보하고자 배우들에게 포장 에어캡(일명 뽁뽁이)으로 옷을 만들어 입힌 모습이다. 낙상 시 몸에 충격을 받지 않도록 한 것이며 그만큼 낙상이 골다공증 골절의 주요 요인임을 말해주고 있다.
    Premium Chosun        양규현 대한골절학회 회장 kyang@yuhs.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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