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창고 ㅈ ~ ㅎ/한식 이야기

부산밀면

浮萍草 2014. 10. 16. 12:06
    피난민의 손에 만들어진 음식, 밀면
    밀면
    산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밀면’이 있다. 밀가루로 만든 면 요리인 밀면은 625 전쟁 당시 피난민들에 의해 만들어진 음식이라 알려져 있다. 부산으로 피난 온 이북 출신 피난민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향에서 즐겨 먹던 냉면을 메밀이 아닌 구호품 중 하나였던 밀가루로 만들어 팔기 시작한 것이 기원이다. 밀면은 면은 곱게 간 밀가루와 전분을 소금물로 반죽해 사용한다. 뽑은 면은 닭이나 사골 또는 돼지 뼈를 고아낸 육수에 말아 먹는다. 고명으로는 삶은 계란, 오이, 수육 등을 사용하고 각종 재료를 넣고 숙성시킨 고추장 양념도 얹는다. 냉면과 마찬가지로 물밀면 비빔밀면이 있는데 둘의 차이는 육수와 고추장 양념의 비율이다. 비빔밀면에는 고추장 양념이 듬뿍 들어가고 물밀면은 그보다 적게 들어간다. 시원하게 먹는 물밀면, 비빔밀면 외에도 추운 날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온밀면이 있다. 냉면에서 파생되었다고는 하나 밀면의 맛은 그와 전혀 다르다. 냉면에 비해 투박하고 거친 맛이 특징이다. 특히 사골과 한약재를 함께 우려 차게 식힌 감칠맛 나는 육수와 매운맛,단맛의 조화가 강렬한 양념장은 처음 먹어본 사람도 빠져들게 만드는 맛이다. 부산밀면의 원조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있다. 함경남도에 살았던 고(故)이영순 씨가 14후퇴 때 부산으로 내려와 차린‘내호냉면’에서 팔던 냉면이 밀면의 원조라는 설이 있고 함흥 출신의 모녀가 부산에서 냉면집을 열고 메밀로 만든 냉면을 팔았는데 인기가 없자 밀가루로 대신 면을 만들어 팔던 것이 최초라는 설도 있다. 정확히 어떤 가게에서 먼저 밀면을 선보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6??전쟁 이후 피난민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설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다. 밀면이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떠오르며 현재 부산에는 수없이 많은 밀면전문점이 생겼다. 그중 가장 유명한 곳은 개금밀면 가야밀면 등이다. 가게마다 고명과 육수에 조금 차이가 있다.
    Food Chosun        정재균 조선닷컴 라이프미디어팀 PD jeongsan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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