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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가냘파 보기 좋은 여성이 골절당하면

浮萍草 2014. 9. 23. 09:45
    골다공증 진행에 따른 치료
    “뼈 관리 방법은 연령대별로 다르다”
    
    50대 후반의 A씨는 마음만은 아직 20대이다. 
    폐경 후 허리 통증을 겪고 있지만 열심히 운동하면 나아질 것으로 믿고 매일 한 시간 이상 스포츠센터에서 땀을 뻘뻘 흘려가며 운동을 했다. 
    트레드밀에서 최대한 속도를 내서 달려보기도 하고 실내 자전거도 타고 이런저런 기구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하지만 허리 통증이 심해지고 등이 굽어지는 것을 느낀 A씨는 결국 병원을 찾았다가 척추압박골절 진단을 받았다. 
    이와 같이 체련장에서 운동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심장 검사와 뼈 건강에 대한 기본 점검 없이 운동을 하는 경우에는 불의의 사고를 당할 수 있다. 
    반드시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어느 정도의 운동이 가능한지 진료와 기본 검사를 마친 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든 성인병이 그러하듯이 골다공증도 예방이 중요하며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거나 집안에 골다공증으로 고생한 어른이 계시면 젊었을 때서부터 꾸준히 뼈 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선 자기가 가지고 있는 골량이 나이를 고려할 때 적정한 양인지를 알아야 하는데 이런 경우 스크리닝 목적으로 발뒤꿈치 뼈에서 초음파 기기로 골량을 추정할 수 
    있다. 
    만약 측정치가 기대했던 골량 기준치보다 낮아서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면 이중에너지 방사선 흡수법(DXA)으로 정밀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초음파로 검사하면 DXA 검사보다 골량이 다소 낮게 측정되는 경향이 있다. 
    DXA에서도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다면 최근의 골량 변화를 추정하는 생화학적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화학적 검사는 지난 연재에서도 소개한 바와 같이 예금 통장에서 예금(수입)과 인출(지출)의 양을 추정하는 것과 같으며 만약 지출이 많다고 판단이 되면 그 
    원인을 찾기 위한 소변 검사 피 검사 호르몬 검사 등의 특수 검사가 추가로 진행되어야 한다. 
    주기적으로 골량을 검사할 때에는 반드시 이중에너지 방사선 흡수법이나 정량적 전산화 단층 촬영법(QCT)을 이용하여 척추나 고관절에서 골량을 측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그래야만 투약 시 보험 혜택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다.

    뼈 관리 방법은 연령대별로 다르다. 한창 자라는 아이들은 뼈가 충분히 성장하도록 칼슘과 비타민 D를 비롯한 영양소가 부족하지 않도록 균형 있는 식사를 해야 하며 근육의 발달을 위한 체중 부하 운동을 적극 권장하고 햇볕 좋은 날에는 점심시간에 충분히 뛰놀도록 해줘야 한다. 아이들이 책상 앞에만 붙어 있고 컴퓨터 게임에만 몰두하려고 하니 주말에는 가족끼리 야외에 나가서 트레킹도 하고 음식도 같이 만들면서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이 정신건강에도 바람직하다. 가장 치료가 어려운 환자 중 하나는 골밀도 수치가 아주 낮아서 곧 골절이 발생할 것 같은 여린 체구의 젊은 여성이다. 유전적으로나 체질적으로 몸무게가 적게 나가고 적게 식사하며 거식증까지 가진 않더라도 누가 봐도 가냘파 보이는 사람들은 치료에도 잘 반응하지 않는다. 월경을 하지 않는다면 산부인과 전문의의 진찰과 호르몬 검사 및 식이요법으로 우선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되도록 유도해야 한다. 월경을 하고 있다면 식사와 운동 그리고 칼슘과 비타민 D 보충제를 투여하지만 그 이상의 방법이 없다. 만약 골밀도가 아주 낮아서 골절의 위험이 우려될 때에는 골흡수 억제제를 쓸 수 있는데 아무래도 젊은 나이에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를 오래 쓰는 것은 훗날 합병증의 우려가 있어서 단기간 꼭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는 것이 권장되며 식이와 운동요법이 적극 추천된다. 최근에는 뼈에 침착되지 않으면서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와 같은 효과를 얻는 제품이 개발되어 우리나라에서도 곧 시판된다고 한다. 젊은 나이에 골량이 매우 낮아서 이미 여러 개의 골절을 경험했다면 골형성제인 부갑상선 호르몬을 사용할 수 있으나 동물실험에서 골암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에 젊은 나이에 부갑상선 호르몬을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좀 부담이 된다. 이런 경우에는 장기간 효과가 있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와 비타민 D 투여가 바람직하다. 폐경 후 수년 이내에 골다공증이 확인된 환자는 칼슘과 비타민 D와 함께 여성 호르몬 대체 요법,혹은 SERM제제(여성호르몬과 유사하지만 유방과 자궁에 자극이 적은 특수 호르몬제)가 추천되며 이미 골절이 발생하였거나 매우 골밀도가 낮은 환자에게는 골형성제의 투여나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의 사용을 검토해볼 수 있다. 역시 가장 치료하기 힘든 환자들은 고령의 환자이며 골다공증 골절이 이미 발생한 환자는 더욱 어렵다. 나이가 들면서 생체의 모든 기능이 감소되고 세포의 활동도 떨어지기 때문에 약제에 대한 반응도 그만큼 떨어진다. 이미 심각한 골질 불량과 골량 감소가 있고 낙상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언제나 골다공증 골절의 위험이 상존한다. 약을 복용해도 골밀도 검사에서 수치가 잘 호전되지 않아서 실망하는 사례도 많은데 그래도 (수치에 변화가 없어도) 골절 예방 효과는 있다고 하니 너무 실망하지 말고 골다공증 치료제와 칼슘 비타민 D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 비록 수치에 변화가 적어도 뼈 표면에 생긴 흠집을 치료해서 골절이 시작되는 스트레스 점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Premium Chosun        양규현 대한골절학회 회장 kyang@yuhs.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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