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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미국에서 배워 미국을 능가하게 된 '메이드 인 코리아' 보톡스

浮萍草 2014. 9. 6. 06:00
    름 치료의 대명사인 ‘보톡스(Botox®)’는 미국 Allergan사가 생산한 보툴리눔 톡신의 상품명이다. 
    ‘스카치 테이프’가 3M사에서 만든 투명접착 테이프의 상품명이지만 가장 먼저 시장에 선보였고 압도적인 시장 점유로 일반명사화 되어 버린 것처럼 보톡스도 
    상품명이지만 일반적으로 보툴리눔 톡신 시술이란 말 대신 간단하게 보톡스 시술이라고 한다.
    실제로 현재 국내 시장에서 쓸 수 있는 보툴리눔 톡신은 알러간 사의 보톡스 이외에도 영국산 디스포트, 독일산 제오민 중국의 BTXA, 그리고 순수 국내기술로 
    생산한 메디톡신과 보툴렉스가 있다. 
    우리나라에선 보톡스 시술이 워낙 보편화되어 있다 보니 국내 시장은 그야말로 전 세계 톡신의 각축장이다. 
    사용하는 의사 입장에서는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 것이 좋지만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다행히도 미세한 제품별 차이는 있지만 대개 톡신의 종류와 효과는 무관하다. 
    오히려 시술자의 경험과 기술에 결과가 좌우되는 것이다.
    국내 톡신 1호 메디톡신은 실제로 알러간 사의 보톡스 균주와 동일한 균주를 위스콘신 대학의 양규환 박사가 국내로 가져온 것을 메디톡스 사의 정현호 박사가 
    톡신 상품으로 개발한 것이다. 
    균주도 같을 뿐더러 실제 제품의 구성성분도 완전히 동일하다. 
    2013년도에는 오히려 액상 보툴리눔 톡신과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해 역으로 알러간 사에 기술 수출과 제품 판권 수출을 했다. 참으로 뿌듯한 일이다.
    실제로 국산 보툴리눔 톡신이 개발되기 전에는 로얄티를 내는 값비싼 미국산 보톡스 외에는 사용할 톡신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중국산 톡신이 암암리에 수입되어 오기도 했다. 
    따라서 정품 보톡스 사용을 내세워 마케팅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처음에는 국내산 보툴리눔 톡신에 반신반의하던 의사들도 6-7년이 지나 국내산 톡신의 우수성을 경험하고 더 이상 미국산 보톡스를 고집하지 않게 되면서 
    국내산 톡신의 시장 점유율이 미국산 보톡스를 앞지른지 오래다.
    한국산 보톡스의 역사

    보톡스 필러 시술을 많이 하는 필자 입장에서는 제품마다 약간씩 다른 성질을 이용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구비하고 있다. 하지만 톡신의 경우는 제품에 따른 시술비용의 차이를 두지 않는다. 어떤 환자분은“왜 국산 보톡스와 미국산 보톡스의 시술 가격이 같죠?”라고 물어보지만 필자는 왜 제품력이 동등한 국산 보톡스 시술 가격이 미국산 보톡스 시술 가격보다 저렴해야 하는 지 묻고 싶다. 미용 의료 시술은 공장에서 공산품을 찍어 내는 것과는 다르다. 들어간 물감 비용에 따라 그림 가격이 달라지는 것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 가장 적합한 재료를 선택하여 가장 적합한 기술로 가장 서로가 만족하는 미학적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 그러한 판단 과정이 보톡스 필러 미용 시술의 핵심이다. 이 것은 레이저 시술도 마찬가지이고 환자의 질병을 치료하는 과정도 마찬가지이다. 수많은 가능성, 변수와 상황을 고려하는 판단과정이 가장 중요하고 그것은 공부와 경험에서 생긴다. 어떤 한 가지 미용시술의 비용은 동일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면면이 다른 다양한 비급여의료를 획일시하여 급여화하려는 시도는 의료행위의 내용에 상관없이 한 질병 당 정해져 있는 비용만 의사에게 지급하는 포괄 수가제와 함께 지적재산권을 인정하지 않는 우리사회의 불합리한 모습이다. 어느 분야든 규제와 획일화는 전반적인 질의 하락을 가져올 뿐이다. 내가 아는 대부분의 의사들은 환자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어 한다. 환자에게 가장 좋은 것을 줄 수 있는 의사의 자유는 지켜져야 한다.
    Premium Chosun ☜       배지영 로즈피부과의원 분당점 원장 mizz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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