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저장소 ㅁ ~ ㅇ/얼짱 피부과 의사의 미남미녀 이야기

7 엄청난 미용레이저 칩 판매량에 깜짝 놀란 미국 회사 "'강남'이란 나라가 도대체 어디지?"

浮萍草 2014. 9. 5. 06:00
    기가 안 좋으면 여성들의 치마 길이가 짧아진다는 속설이 있다. 아니 속설이 아니라 몇 십 년간 반복되어 온 경제 불황과 짧은 치마 길이 간의 연관관계를 본 통계적인 사실이다. 2012년, 텍사스 크리스천 대학의 사라 힐(Sarah E. Hill) 교수는 불경기에는 여성들이 외모에 더 투자 하기 때문에 화장품 등 뷰티 관련 지출이 늘어난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불경기에는 경제적으로 능력 있는 남성들의 숫자가 줄어 상대적으로 여성들의 남성에 대한 경쟁이 치열 해지기 때문에 외모에 더욱 투자하게 된다는 것이다. 불경기 때 뷰티산업이 호황을 이루는 것에 대한 또 다른 설명도 있다. 소위 ‘립스틱 효과’이다. 경기가 안 좋아지면 나를 위한 선물로 비싼 정장 한 벌을 사 입을 수는 없지만 꿩 대신 닭이라고 유명 브랜드 립스틱 정도는 살 수 있다. 그래서 불경기 때는 오히려 소소한 사치품은 더 호황을 누릴 수도 있는 것이다. 미용 시술도 마찬가지이다. 지독한 불경기 때는 감히 돈 천 만원이 넘는 비싼 수술을 할 수는 없지만 몇 십 만원 하는 보톡스 필러 시술은 비교적 쉽게 투자할 수 있는 품목이다. 실제로 2012년 미국 성형외과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그 전 해 보다 전체 미용수술은 2% 감소했지만, 보톡스 필러 같은 간단한 미용성형술은 오히려 증가했다. 2012년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한 미용시술은 보톡스 시술이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최소침습시술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수술과 비교하여 경제적으로 저렴한 장점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회적으로 시간을 빼앗기지 않는다는 시간비용의 문제일 것이다. 하지만 최근 수 년간 긴 불황을 겪었던 미국과 우리 나라 미용 시술의 현저한 차이점도 있다. 우리 나라에선 삶이 팍팍한 젊은이들이 대출을 해서라도 수 천만원하는 양악수술과 치아교정을 받았다. 그래서 비슷비슷한 개성 없는 미녀들이 브라운관을 메우고 있다. 수술한 얼굴을 보면 어디서 양악수술을 받았는지 알 정도로 비슷한 미인을 양산하는 대한민국은 확실히 정상이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왜 그리 미남 미녀가 많은가?
    사라힐 교수의 말대로 외모에 대한 투자가 장밋빛 미래를 위한 투자라면 우리나라는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경쟁이 치열한 나라이기 때문에 외모에 대한 투자도 일등이다. 더구나 ‘빨리빨리’가 넘쳐나는 삶의 속도에 있어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일등 나라이기 때문에 삼 초 안에 외모로 합격점을 받지 못하면 내면의 아름다움을 보여 줄 기회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다. 덕분에 우리나라 미용시술은 세계 일등 수준이다. 일등 하니 또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다. ‘써마지’란 미국산 리프팅(얼굴주름제거) 장비가 있다. 기계만 고가인 것이 아니라 환자 한 명을 치료할 때마다 사용해야 하는 치료 소모품도 고가이다. 프린터 회사가 토너 장사를 하듯 개발회사는 소모품 장사를 한다. 미국 본사에서 회의를 하는데 어마어마하게 소모품이 팔리는 이 ‘Gangnam(강남)'이란 나라는 어느 나라냐고 직원들이 놀라며 의아해 했다고 한다. 슬픈 일등이다.
    Premium Chosun ☜       배지영 로즈피부과의원 분당점 원장 mizz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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