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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주름치료 보톡스는 원래 식중독균의 독소였다

浮萍草 2014. 9. 4. 06:00
    툴리즘(botulism)은 썩은 소시지나 육류를 먹은 후 일어나는 식중독의 한 형태이다. 1897년 벨기에의 Emile Pierre van Ermengem 교수가 보툴리즘 식중독으로 사망한 사체에서 세균을 발견하고 클로스트리듐 보툴리눔 (Clostridium botulinum )이라고 명명하였고, 이 세균의 독소에 의해 식중독 증상이 발생한다는 것을 밝혔다. 이 독소는 무기로써 사용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 때문에 2차 세계대전 중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되었다. 전쟁 중 미국 정부에서는 보툴리눔 톡신을 고도로 정제하는 데 성공하였고 보툴리눔 톡신이 신경전달을 차단하고, 따라서 과도한 작용을 하는 근육을 위축시키는데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미국의 안과의사 Alan B Scott 박사는 1970년대 초 보툴리눔 톡신을 실제 임상에서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원숭이를 이용하여 연구를 시작하였다. 원숭이에 있어 사시가 성공적으로 치료되고 전신독성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자 Scott 박사는 70년대 후반에 Oculinum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톡신을 의약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사시 환자 자원자를 대상으로 인간에게 임상실험을 하게 된다. 그 후 1985년부터 보툴리눔 톡신은 안검경련이나 사경(torticollis) 과 같은 근긴장 이상 질환의 치료에 조금씩 사용되기 시작 하였고 1989년 미국FDA는 보툴리눔 톡신을 12세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사시나 안검경련 등 근긴장 이상 치료에 정식으로 승인하게 된다. 즉 보톡스는 미용 시술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근긴장 질환에 치료 목적으로 먼저 쓰였고 현재까지도 소아마비 중풍, 긴장성 두통 등등 과도한 근육 긴장 환자들에게 근육 이완을 목적으로 쓰이고 있는 명약이다.
    Partners for Aesthetic Advancement 2010 Consulting Meeting에서 자리를 함께한 필자와 보톡스 미용치료 창시자 Carruthers 박사 부부.

    이 보툴리눔 톡신을 주름 등 미용 목적으로 사용하게 된 것은 우연한 발견이었다. 1987년 캐나다 밴쿠버의 안과의사 Jean Carruthers는 보툴리눔 톡신을 안검경련 환자에게 주사한 후에 미간 사이 주름이 없어지는 것을 발견하였다. 곧 그녀는 피부과 의사인 남편 Alastair Carruthers와 함께 보툴리눔 톡신의 주름치료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기 시작하였다. 미간 주름 뿐 아니라 눈가 주름 입가 주름 등 여러 주름에 효과가 있고 안전하다는 사실을 연구 발표하였고 이후 1990년대 들어 많은 피부과 성형외과 의사들이 미용 목적으로 보톡스를 사용하게 되었다. 1991년 제약회사 엘러간(Allergan)은 오큘리눔사를 인수하고 보툴리눔 톡신을 보톡스 (BOTOX)로 이름 지었다. 즉 보톡스는 보툴리눔 톡신 A형의 상품 즉 브랜드명으로 현재까지 주름 주사의 대명사처럼 쓰여 왔다. 주름 치료 뿐 아니라, 여러 수술과의 병합 요법으로 미용수술의 결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쓰였고 다한증 치료 사각턱 축소 등 과거 수술로만 해결할 수 있던 여러 분야에서 빠르게 수술을 대체해 나가며 적응증을 확대해 가고 있다.
    배지영 로즈피부과의원 분당점 원장
    2011년도 한해 동안 미국에서 행해진 미용시술 중 가장 많은 미용시술은 바로 보톡스 시술이다. 2010년도 미국의 보톡스 시장은 3억-4억불 정도였고 우리나라도 2013년 한 해 보톡스 시장의 크기는 약 7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예전에는 연예인들만 맞는다고 생각했던 보톡스가 이제 전 국민의 미용시술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이것은 오랜 기간 시술경험이 축적되면서 오히려 보톡스 시술의 안전성이 입증되었고 미용 보톡스 시술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도 좀더 수용적으로 변했고 개인적으로는 보톡스 시술이 손쉽게 외모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일 것이다. 미용분야 뿐만 아니라 신경과적 안과적 내과적 마취 통증과 등에서도 지금 현재 계속 그 이용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도 한 동안 이 흥미로운 세균 독소는 질환 치료와 미용 분야에서 명약으로 맹활약을 하리라 예상된다.
    Premium Chosun ☜       배지영 로즈피부과의원 분당점 원장 mizz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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