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저장소 ㅁ ~ ㅇ/얼짱 피부과 의사의 미남미녀 이야기

2 보톡스로 모나리자 미소 만들기

浮萍草 2014. 8. 30. 06:00
    나리자의 미소는 왜 그리 유명한 걸까?  여러 가지 주장들이 있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모나리자의 미소가 유명한 것은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라는 점이 아닐까 싶다. 웃는 듯 웃지 않는 듯 그녀는 살포시 기쁜 미소 짓고 있는 듯 하면서도 슬픔과 두려움을 갖고 있는 듯도 하다.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모나리자에게 이렇게 알쏭달쏭한 표정을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모나리자의 미소가 유명해진 게 아닐까? 그러면 왜 표정이 알쏭달쏭해 보이는가?  입꼬리는 살짝 미소 짓고 있지만, 눈은 웃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서로 상반되는 신호가 우리를 헷갈리게 한다. 얼굴에는 33개의 근육이 여러가지 조합으로 수십 수백 가지의 미묘한 표정을 만들어 낸다. 우리는 표정이 주는 비언어적인 메시지를 경험적으로 문화적으로 학습해 왔다. 그런데 모나리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표정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그녀의 속을 도통 알 수 없는 신비감을 주는 것이다. 아래 모나리자 그림은 예전에 ‘명화과학체험관’에 가서 모나리자의 입을 내 맘대로 바꾸어 놓은 후 사진 찍은 것이다. 신기한 것이 눈은 그대로 두고 입 모양만 바꾼 것인데 왼쪽 그림은 입을 찌푸리고 있으니 눈도 원망과 슬픔이 서린 듯하고 오른쪽 그림은 입꼬리를 더 올려 미소를 확실히 하니 눈도 더 웃는 눈처럼 보인다. 입 모양이 주는 메시지가 이토록 강렬한 것이다. 실제로 사람에서 입매교정 보톡스 치료로 근육 사용을 바꾸어 보면 그 효과는 훨씬 드라마틱하다. 근육들이 유기적으로 협동하고 있기 때문에 입 모양만 바꾸어도 얼굴 전체가 웃는 듯한 효과가 나는데 어떨 때는 입을 찡그리는 근육을 이완시켜 주면 미간을 찌푸리는 근육까지 같이 이완되어 더 큰 효과가 나기도 한다. 이는 표정근육과 뇌의 해당 감정 센터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근육 움직임이 해당 감정을 강화하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설명은 입 찡그림이 좋아지면서 주변 사람에게 보다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따라서 더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받기 때문에, 실제로 감정상태가 긍정적 으로 변하기도 할 것이다.
    입매교정 전과 후

    우리 예쁜이 직원 ‘혜진’씨가 생각난다. 일터에서 그녀의 첫 하루를 보면서 당장 그만두게 해야 하나 내심 고민했었다. 혜진 씨는 정말 예쁜 이목구비임에도 불구하고 면접 때처럼 활짝 웃지 않을 때는 입 찡그림이 심하고 표정이 어두웠다. 이런 경우 입찡그림(사진)은 ‘위입술콧방울올림근’이라는 근육이 수축해서 생기는 경우인데 팔자주름 시작부위가 특히 쑥 꺼지고 윗입술이 네모 모양으로 들려 있다. 이 근육은 한마디로 동물이 으르렁댈 때 쓰는 근육이다. 동물이 송곳니를 보여주며 다른 동물에게 위협을 가할 때 쓰는 근육인데 사람에서도 불만 경멸이나 혐오의 표정을 지을 때 쓴다. 특히 한쪽이 더 수축될 때는 비웃는 표정이 된다. 문제는 이런 감정 상태가 아닌데도 항상 이 근육이 수축하고 있어 타인에게 부정적인 신호를 보낸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본인은 전혀 해당 근육을 수축하고 있다는 느낌이 없으므로 당연히 의지만으로 근육이 이완되지 않는다. 보톡스로 해당 근육만을 이완시키는 치료가 필요하다. 혜진씨는 코디네이터로서 우리 병원의 첫 얼굴인데 이런 불만 가득한 표정은 심각한 문제였다. 최종 판단을 위해 일 주 쯤 후 둘 만의 점심시간을 만들었다. “일은 어때요? 뭐 힘든 거 있어요?" 그리고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은 전혀 예상치 못한 충격 그 자체였다. “원장님, 오랫 동안 쉬다가 일하니까 너무 좋아요!!” 난 그녀의 표정만 보고 일이 힘들고 불만이 많은 줄 알았는데 사실 혜진씨는 새로 시작한 일이 너무 즐거웠던 것이었다. 지금 혜진씨는 가장 성실하게 일하는 보배 같은 직원이다. 내가 그녀의 표정만으로 섣부른 판단을 했더라면 좋은 사람을 놓쳤으리라 아찔하다. 물론 그녀는 지금 표정이 밝다. 입매교정 보톡스로 입 찡그림을 교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입사 당시 신랑과 늘 투닥투닥 다투던 혜진은 한결 부부싸움도 줄어 들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에게 좀 더 맞추어 갔던 것도 있겠지만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신랑의 호전성을 자극하는 일이 줄어든 게 아닌가 혼자 생각해 본다. 혜진씨, 우리 참 잘 만났어!
    Premium Chosun ☜       배지영 로즈피부과의원 분당점 원장 mizz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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