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저장소 ㅁ ~ ㅇ/뼈 이야기

14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

浮萍草 2014. 8. 12. 10:06
    “스트레스가 골다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트레스가 골다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아해할 것이다. 하지만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스트레스는 뼈 건강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몸에 스트레스가 쌓이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여러가지 변화가 오는데 심한 스트레스로 식이조절 장애의 일종인 거식증에 걸리면 월경이 중단되고 젊은 나이에서도 골다공증이 발병할 수 있다. 스트레스로 인하여 우울증이 심해지면 인터루킨(interleukin-6)이라는 면역조절 인자가 많이 형성되는데 이는 골흡수를 담당하는 파골세포의 증식을 촉진 시킨다. 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속이 쓰리고 소화도 잘 안 되는데 궤양 치료제 중 위산 분비를 줄이는 약(양성자 펌프 억제제, proton pump inhibitor)은 골다공증을 잘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으며 제산제도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에는 칼슘의 흡수를 억제한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기 호르몬의 일종인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되며 이로 인하여 칼슘의 흡수는 줄고 소변으로 배출이 증가하며 골형성이 억제되어 골다공증이 잘 유발된다. 이와 같이 스트레스는 골다공증뿐만 아니라 만병의 근원이지만 현대사회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기란 참으로 어렵다. 결국 쌓이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현명하게 해소하느냐가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보람된 삶을 사는 지름길이 아닐까 싶다.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노력하되 어쩔 수 없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에는 운동이나 취미활동 등으로 활발하게 몸을 쓰는 여가 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이 신체와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 환경이나 성격 등 여건이 여의치 못할 때에는 주위에 알려서 도움을 받거나 서로에게 좀 더 관심을 갖고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골다공증은 환경적인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많은 성인병이 그렇듯이 골다공증도 유전적인 요소가 강하여 골밀도 다양성의 50~85%가 유전적으로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쉽게 얘기해서 유산을 많이 물려받은 사람은 평생 큰 부족함 없이 살 수 있지만 유산을 많이 받지 못한 사람은 노년을 위하여 젊었을 때 열심히 벌어두어야 훗날 큰 우려 없이 지낼 수 있다. 부모 중 한쪽이 골밀도가 낮을 경우 자녀가 낮은 골밀도를 나타낼 위험은 4.3배 그리고 양친이 모두 낮은 골밀도를 가진 경우 자녀가 낮은 골밀도를 가질 위험은 8.6배로 증가한다고 한다. 배우자를 고를 땐 용모와 집안 환경도 중요하지만 튼튼하고 건강한 신체를 가지고 있는지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 텔레비전 사극에서 중전을 간택할 때 규수의 엉덩이가 크고 후덕하여 후손을 잘 낳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대왕대비전의 이야기가 단골로 등장하는데 아마도 골반이 크면 아이를 낳을 때 산도가 넓어서 왕의 후손을 잘 낳을 것으로 평가되는 게 아닌가 싶다. 과거에는 출산이 매우 위험한 과정이었고 출산 중에 사망한 왕비로는 인도 타지마할의 주인공 뭄타즈 마할이 있다. 골밀도에 대한 유전적 성향은 일치된 결과를 보이는데 반하여 골소실에 대한 유전적 영향은 아직 확립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나쁜 유전자를 가져서 골밀도가 낮다고 푸념만 할 것이 아니라 폐경 후에도 골소실이 최소화되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유산이 적다고 푸념만 할 것이 아니라 지출을 줄이고 적지만 수입을 좀 더 늘리는 방법을 강구해야 하는 이치와 같다.
    Premium Chosun        양규현 대한골절학회 회장 kyang@yuhs.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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