萍 - 창고 ㅈ ~ ㅎ/체질과 식보약보

몸 찬 사람은 채소 섭취 줄여야

浮萍草 2014. 8. 3. 06:00
    소나 과일 섭취를 늘려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나 연구결과를 방송이나 신문이 매일 전하고 있다. 
    런던대학 연구팀이 2001년부터 12년 동안 영국인 6만5000여명의 채소와 과일 섭취량을 조사한 결과, 하루 560g 이상 먹은 사람은 사망 위험이 42% 감소했다.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25%, 심장질환 사망률은 31% 줄었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섭취량은 400g이다. 
    560g은 이보다 40% 많은 양으로 평균 크기의 사과·귤·토마토·당근을 한 개씩 모두 먹는 양이다.
    그렇다면 한국 사람들은 채소와 과일을 얼마나 먹고 있으며 얼마나 더 먹어야 할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통계청이 e-나라지표(http://www.index.go.kr)를 통해 발표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1인당 식품공급량을 보면,2011년 기준 우리나라 사람들의 1일 채소 섭취량은 
    413g, 1일 과일 섭취량은 171g이었다. 
    채소와 과일 섭취량을 합하면 584g이다. 
    세계에서 채소와 과일을 이탈리아에 이어 2번째로 많이 먹고 있다. 
    이는 WHO 기준보다 46%(184g) 많은 양이다.
    우리나라 사람 식단의 가장 큰 특징은 채소와 어패류를 많이 먹는 것이다. 
    미역과 다시마, 김 톳 등 해조류도 많이 섭취하기 때문에 우리가 먹는 채소류는 통계청이나 농촌경제연구원 자료보다 더 많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채소류의 연간 공급량은 2011년 기준 168.9㎏으로 매우 많은 편이다. 
    이탈리아(210.3㎏)를 제외한 대부분의 유럽국가와 미국(125.5㎏), 일본(130.7㎏)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우리는 삼겹살 쌈을 먹을 때도 그 속에 다양한 채소를 함께 넣는다.
    이제 한국 식단의 특성을 제대로 살펴 식단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 
    실제로 우리는 육류와 어패류를 합쳤을 때 세계에서 동물성 단백질을 가장 많이 소비하고 있다. 
    또 채소 섭취량도 청소년이나 일부 직장인을 제외하면 부족하지 않으며 노년층에서는 지나치게 높은 상황이다. 
    더구나 채소와 과일은 몸을 차게 하고 소화력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몸이 찬 사람은 날것으로 먹으면 몸이 더욱 차가워진다.
    특히 암환자나 다이어트에 몰두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채소를 더 먹으라는 주장은 근거가 약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1년에 약 550㎏의 음식을 먹는데, 식품군 가운데 어느 한쪽으로 섭취량이 몰리면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할 수가 없다. 
    특히 해독주스가 인기를 끌면서 몸이 찬 여성들이 하루에도 몇 차례나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고 적정체중을 유지해야 하는 암환자의 체력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자신의 체질에 맞는 식단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이제 한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참외와 수박,오이 같은 박과 식물은 뜨거운 열기를 식혀주는 장점이 있지만 몸이 찬 사람의 체력을 떨어뜨리는 부작용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Khan ☜       김달래 사상체질 전문의·김달래한의원 원장

     草浮
    印萍